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헤어지지말자#22

Cute_zLol |2005.10.17 23:44
조회 1,187 |추천 0

오빠가 낮잠을 자는 동안 집안 청소를 싹~ 끝내고, 자는 오빠 옆에서 오빠 손을 잡은 채 티비를

 

보고 있었다.

 

자면서도 마주 잡은 내 손을 꼭 잡고 있는 진우 오빠. 이사람... 아프지 않았으면....내 아픔..

 

깊숙이 박혀 있어서 완치 될수 없을거라 믿었던 아픔들...모두다 깨끗히 없애준 이사람...나도 이사

 

람에게 그런 사람이 될수 있었으면...

 

삐릭 - 혜미야^-^ 잘지냈어? 그냥 뭐하나 하고 문자 보낸다^-^ -

 

정아...언니의 문자다...나는 잠시 주춤대다가 문자를 보냈다.

 

- 언니^-^ 그날은 잘들어갔어? 나야 뭐 잘있지^-^ 언니는? -

 

삐릭 - 응^-^ 나도 잘 지내^-^ 일요일인데 뭐해? -

 

- 진우 오빠랑 같이 있어^-^ 언니는 뭐해? -

 

삐릭 - 민석이 오빠 바쁘다고 해서 그냥 집에서 책봐^0^ -

 

- 그렇구나. 그래도 데이트 하자고 해봐^-^ -

 

삐릭 - 바쁘다는데 뭐 할수 없지^-^ 진우 오빠랑 나올래? 내가 밥살께^-^ -

 

- 정말? 그래^-^ -

 

삐릭 - 뭐먹고 싶어? -

 

- 글쎄. 아무거나^-^ -

 

삐릭 - 신촌 어때? 신촌에서 볼까? 6시 어때? -

 

- 응^-^ 좋아. 그럼 좀있다가 봐^-^ -

 

나는 핸드폰을 닫은 후, 자고 있는 진우 오빠를 흔들어 깨웠다.

 

"오빠! 일어나!!"

 

"왜에-0-한참 잘자고 있는데ㅠ ㅠ"

 

"정아 언니가 밥산다고 오빠랑 나랑 나오래."

 

정아라는 말에 흠짓 놀라는 진우 오빠...

 

"정아가? "

 

"응^-^"

 

"아...그래... 뭐산대-0-"

 

"몰라-0- 6시에 만나기로 했어. 빨리 준비 하자-0-"

 

"비싼거 사달라고 해야지!!!"

 

"-_-"

 

 

 

 

 

 

 

 

"혜미야! 진우 오빠!^-^"

 

"언니. 왔어?^-^"

 

"응^-^"

 

"정아 오랫만이다!!"

 

"응. 오빠두^-^ 잘지냈지?"

 

"당연하지이-0-"

 

"아우.. 진우 오빠 보면 부러워-_-"

 

"뭐가?"

 

"우리 민석이 오빠도 진우 오빠 반만큼만 다정했으면 좋을텐데-_-"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나는 얼른 얼버무리며 말을 꺼냈다.

 

"에이.. 민석이 오빠 마음은 안그렇겠지^-^"

 

"응^-^ 뭐먹을래? 오빠 뭐먹고 싶어?"

 

"음... 뭐먹지?"

 

"스파게티 먹을래?"

 

"그래에-0- 피자도 먹자아-0-"

 

저렇게 예쁜 정아 언니가 옆에 있으면 민석이 오빠도 정아 언니를 좋아하게 될꺼야...

 

저렇게 환하게 웃는 정아 언니 보면 당연히 좋아하게 될꺼야...다 잘될꺼야... 그렇게 믿자....

 

우리는 근처에 있는 피자헛으로 향했다. 피자에 스파게티에 샐러드까지 시켜 말끔히 해치운 우리.

 

진우 오빠는 슬쩍 계산서를 정아 언니 앞으로 민다-_-ㅋ

 

"오빠 뭐해?"

 

"응? 아니-_-; 난 니가 계산하는거 까먹었을까봐-0-"

 

"혜미야. 진우 오빠 원래 이렇게 귀엽니?-0-"

 

"-_-;; 언니가 아직 공포의 쪼그려 앉아서 울기 자세를 못봐서 그래. 민석이 오빠가 그 자세 보고 발

 

 로 차버렸었던-_- 슬픈 추억이 있지."

 

"우리 오빠. 칭찬해줘야겠네-_-"

 

"응. 많이 해줘-_-"

 

"니네 뭐얏!!! 왜 나 구박해!!!"

 

"언니. 그만하자. 좀더 하면 정말 여기서 그 자세 나올지도 몰라-_-"

 

우리는 큰소리로 웃으며 즐거운 표정들을 지으며 피자헛에서 나왔다.

 

"아.. 커플하고 같이 있으니까 외롭다-0-"

 

"에이~ 외롭긴^-^"

 

"전화해볼까아-0-"

 

"^-^"

 

어제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었다면 전화 해보라고, 민석이 오빠도 오라고 하라고 말했을텐데...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웃기만 했다. 진우 오빠도 아무 말이 없었다.

 

"잠깐만-0-"

 

정아 언니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전화를 걸었다.

 

"오빠! 어디야? 뭐야~ 바쁘다면서 집에 있었던거야? 그랬어? 응. 오빠 나와라. 왜? 왜에~ 나와라아

 

 ~ 지금 진우 오빠랑 혜미랑 같이 있단말이야!!! 커플들 사이에서 내가 얼마나 외로운지 알아? 나와

 

 라아-0- 정말? 정말? 알았어-0- 여기? 신촌이야-0- 응!! 오케이~ 빨리와~ 민석이 오빠 온대^-^"

 

전화를 끈으며 정아 언니는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민석이 오빠가 오기로 했다는 말을 전했다.

 

"민석이 오빠... 온대?"

 

"응^-^"

 

불편할것 같은데...아무렇지 않은 내색....할 자신 없는데...휴....

 

진우 오빠도 어색하게 웃고 있다.

 

우리는 민석이 오빠가 오기로 했다는 근처 술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보고 이것 저것 오빠와 정아 언니는 서로 이거 시키자 저거 시키자 토닥 거린 후, 결국은

 

우리 땡깡쟁이 진우 오빠의 승리로 끝나 진우 오빠가 먹고 싶어 하는 알탕에 소주를 주문했다.

 

"우리 민석이 오빠 오면 나도 닭살 떨어야지-0-"

 

"언니도 참-_-;; 우리가 언제 닭살 떨었다고 그래-_-"

 

"됐어!!! 히힛-0-"

 

"나 화장실좀 갔다 올께."

 

진우 오빠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응^-^"

 

오빠가 간뒤 정아 언니는 민석이 오빠에게 빨리 오라고 문자를 보냈다.

 

"근데 언니. 나 내일 회사도 가야하고 해서 난...좀 일찍 가야 할것 같네. 어쩌면 민석이 오빠 오기

 

 전에 가야할지도 모르겠다."

 

"어우야~이제 8시밖에 안됐는데 뭐~"

 

"요즘 회사가 좀 바빠서^-^"

 

"우리도 내일 다 학교 가야된다 뭐!!!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

 

"그게...."

 

"쉿! 놀자!!!-0-"

 

내 말을 딱 잘라버리는 정아 언니ㅠㅠ 휴....

 

그때 민석이 오빠가 테이블 쪽으로 걸어왔다.

 

"야."

 

"어! 오빠! 빨리 왔네?-0-"

 

"어.왜 둘이 있냐?"

 

"진우 오빠 화장실 갔어.^-^"

 

"어. 혜미 오랬만이다."

 

"어? 어...그러네^-^ 잘 지냈지?"

 

"나한테 뭐 잘못한거 있냐?"

 

"어? 아니-_- 왜?"

 

"니 얼굴 또 경련일어날꺼 같다."

 

눈치도 빠르지ㅠㅠ

 

"아니야-_-;; 반가워서 그러지^-^"

 

"어-_-"

 

"뭐야. 둘이 왜그래-0- 어? 저기 진우 오빠 온다!"

 

"민석이 왔냐?"

 

"어. 박쌍은?"

 

"몰라-0-"

 

"연애질한다고 박쌍은 버렸냐?"

 

"너도 연애질 하잖아-0-"

 

"-_-"

 

내 옆에 앉는 진우 오빠와 나를 힐끔 쳐다보던 민석이 오빠는 정아 언니 옆자리에 앉았다.

 

"주문하신 알탕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아-0-"

 

"니가 시켰냐?"

 

진우 오빠를 보며 말하는 민석이 오빠.

 

"응!! 왜?"

 

"니가 시켰으니까 알탕이지-_-"

 

"맛있잖아-0-"

 

"-_-"

 

"인상좀 풀어라. 조폭이냐-_-"

 

"인상은 무슨-_-"

 

"오빠. 있잖아, 아까 혜미랑 진우 오빠랑 피자헛 갔었는데 있지..."

 

정아 언니는 민석이 오빠 옆에 바짝 다가가 앉아서는 아까 피자헛에서 뭘 먹었고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재잘재잘 얘기를 했다.

 

민석이 오빠는 관심없는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고, 나는 불편함 때문에 물만 꼴깍 꼴깍 마

 

셨고, 진우 오빠는 앞에 앉은 두 사람을 쳐다보며 술을 따르고 있었다.

 

"아. 맞다! 혜미야. 얼마전이 백일이었댔지?"

 

"어? 어.."

 

"진우 오빠가 선물 뭐해줬어? 그 반지가 커플링이야?"

 

정아 언니는 내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응^-^ 진우 오빠랑 같은거야^-^"

 

"이야~ 예쁘다-0- 그리고? 또 뭐해줬어?"

 

"그냥...내가 혼자 살거든... 그래서 민....민석이 오빠랑...상호 오빠랑 셋이 우리집 나 몰래 새로 예

 

 쁘게 꾸며줬어.^-^"

 

"어머. 정말? 와~ 진우 오빠 대단하다!!!"

 

"뭐 그정도야 기본이지-_-"

 

"피~ 오빠. 오빠는 우리 백일되면 뭐해줄꺼야?"

 

"백일은 무슨-_-"

 

"아휴-_-못됐어 정말-_-;; 진우 오빠 반만큼만 다정해봐라!!"

 

"진우 반만큼만 다정한 남자 만나던지."

 

"하여튼-_- 말하는거 하고는!! 이봐. 혜미야. 민석이 오빠 진짜 못됐지-_-"

 

"어?..나야 모르지^-^"

 

"모르긴!!! 지금 말하는거 봐. 아주 미워 죽겠어!"

 

그러면서 민석이 오빠 팔을 툭 때리는 정아 언니.

 

정아 언니한테 잘좀 해주지....저렇게나 오빠를 좋아하는데 잘좀 해주지....

 

"그러게 나오기 싫다는 사람 왜 불러대."

 

"뭐야! 다 같이 만나면 좋지 뭐! 피!"

 

"자자. 술이나 마시자."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진우 오빠가 모든 상황을 종료 시키고-_- 술잔을 들었다.

 

왠지 어색한 분위기는 계속 되고 시간은 10시30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저기...나 먼저 가볼께^-^"

 

"베베 어디가게?"

 

"나 내일 회사가야되잖아. 바쁜거 알면서.."

 

"그럼 오늘은 이쯤에서 판 접자. 니네도 둘이 오붓하게 데이트좀 해야지."

 

"데이트는 무슨. 막잔하고 일어나자."

 

술값은 진우 오빠가 낸다는 걸 굳이 마다하고 정아 언니가 계산을 마친 후, 우리는 술집 앞에서 인

 

사를 하고 오빠는 나와 함께 우리집으로 향하는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베베 오늘 기분 안좋아?"

 

"응? 아니? 왜?"

 

"아니.. 그냥 좀 그래 보여서."

 

"오빠랑 같이 있는데 내가 기분 안좋을 일이 뭐가 있냐-0-"

 

"워~ 우리 베베 요즘 왜이렇게 이쁜짓만 하니-0-"

 

"원래 이쁘잖아-0-"

 

"올쏘!!!"

 

"바보..^-^"

 

우리는 버스에서부터 우리동네 공원에 도착할때까지 잡은 두 손을 놓지 않았다.

 

항상 앉는 그 벤치에 앉아 오빠의 어깨에 기댔다.

 

"행복해?"

 

"응. 오빠는?"

 

"나도 행복해."

 

"우리 계속 행복하자..."

 

"당연하지!!!"

 

행복감을 더 느끼기 위해 나는 오빠 어깨에 기댄채, 오빠는 내 어깨를 감싼채 잠시 앉아 있다가

 

오빠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잘준비를 마친 후, 누워 잠시 생각에 잠겼다.

 

왜 그렇게 민석이 오빠는 정아 언니한테 틱틱거릴까... 오빠도 정아 언니가 자길 얼마나 좋아 하는지

 

느껴질텐데... 조금만 더 정아 언니를 자세히 보면...그 마음 얼마나 큰지 알수 있을텐데...

 

금방 전해지겠지... 나같은 애 보다 정아 언니 훨씬 좋은 사람이란거...민성이 오빠도 금방

 

알게 되겠지...

 

 

 

 

 

 

"자. 퇴근합시다. 대충 중요한 프로젝트는 끝났으니까 한동안은 한가할거야. 한번 회식시켜 줄테니

 

 까 불만 갖지말고!!!"

 

부장님도 요즘 너무 바빴던게 미안하셨는지 회식을 빌미로 군소리말라는 표현을 하셨다-_-;;;

 

"혜미씨. 퇴근하자^-^"

 

"네.^-^"

 

"요즘 데이트 하기 바쁘지?"

 

"아우...언니!! 놀리지좀 마요ㅠㅠ"

 

"놀리는거 아니라니까?^-^"

 

은주 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회사를 나오는데, 진우 오빠가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베베야-0-"

 

"오빠. 왔어?"

 

"응^-^"

 

"어머. 이분이 혜미씨 남자친구야?"

 

"아..네...-_-"

 

"안녕하세요. 차진우 입니다."

 

"안녕하세요^-^ 혜미씨랑 같이 일하는 이은주라고 해요^-^"

 

"예!!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무슨 말씀이요?^-^"

 

"네? 아... 그게.. 혜미한테 잘해주신다는-_-;;"

 

"네^-^ 잘어울리시네요^-^ "

 

"그렇죠? 저희가 좀 어울리긴 하죠?"

 

"픕^-^ 그러네요^-^"

 

내일 또 난 회사에서 온종일 놀림 받게 생겼다ㅠㅠ

 

"그럼 데이트 하세요^-^ 혜미씨 내일봐"

 

"네. 은주 언니. 내일 뵈요^-^"

 

은주 언니는 빙긋 웃으며 인사를 하고 갔다.

 

"아우. 오빠! 왜그래 진짜ㅠㅠ"

 

"왜?"

 

"내일 또 회사에서 나 놀림당한단 말이야ㅠㅠ"

 

"왜!!!"

 

"몰라ㅠㅠ 안그래도 요즘 연애 한다고 다들 놀리는데ㅠㅠ"

 

"나랑 연애 하는게 챙피해? 그런거야?ㅠ0ㅠ"

 

"됐어-_-말을 말아야지-_-"

 

"흥!"

 

"삐졌어?"

 

"어!"

 

"에이~ 오빠. 사랑하는거 알면서!!"

 

"얼만큼!!!"

 

"오빠가 나 사랑하는거보다 백배 더 많이 사랑해^-^"

 

"그래?"

 

"응!"

 

"혜미 따라갈려면 노력해야겠네-0- 백배나 더 사랑하고-0-"

 

"픕^-^"

 

"배고프지? 밥먹자."

 

"집에 가서 해먹지 뭐."

 

"나 오늘 레포트 있어서 가봐야되ㅠㅠ"

 

"정말? 그럼 레포트 쓰지 왜 왔어-_-"

 

"보고싶은데 어떻해!!!"

 

"알았어. 그럼 빨리 밥먹자. 가서 레포트 써."

 

"응^-^"

 

헤어지기 전까지 자기가 학교를 때려치던지 내가 회사를 때려치고 집에만 있던지 해야겠다며-_-

 

빨리 결혼하자고, 계속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열변을 토하던 오빠는 버스에 올라타 두손을 크게

 

흔들며 유유히 학교로 다시 향했다.

 

나는 이미 저 멀리 가버린 버스를 보며 정말 결혼이란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비록 나는 버려진..아이라고 해도 내가 그런만큼 내 아이에게는 정말 잘해줘야지..그 아이의 아버

 

지가 진우 오빠라면 정말 좋은 엄마가 될수 있을것 같다. 혼자 이런 생각에 빠져있다가 부끄러워진

 

나는 주위를 휙휙 둘러보고는-_- 다급히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후, 그동안 소홀히 했던 집안 관리를 시작했다. 화분에 물주기, 물고기 밥주기등....

 

예뻐진 집에 비해 할일이 너무 늘었다.

 

한참을 땀을 흘리며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자니 핸드폰이 테이블 위에서 난동을 부렸다. 진동으로

 

해놓았던걸 안바꿨구나-_-ㅋ

 

나는 핸드폰을 보고 잠시 멈칫했다.

 

핸드폰 액정엔 내 그리운 이름..너무 그리워서 그립다고 말못할 그 이름...김경진..그 이름이 있었다.

 

나는 크게 한번 숨을 고른 후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야! 나야! 나! 경진이라고오-0-"

 

"어...술...마셨니?"

 

"어! 내가 오늘 기분이 좀 좋아서 술좀 마셨지이-0-"

 

"그래^^ 많이 먹었나부다... 집에 어떻게 가려구..."

 

"걱정마!!! 히히히"

 

"기분 좋아보여서 다행이다^^"

 

"응!!! 나 있지!! 기분이 막 너무 너무 좋아-0-"

 

"무슨 좋은 일있어?"

 

"좋은 일? 글쎄? 잠깐만. 생각좀 해보고!!! 음...나한테 무슨일이 있었지? 뭐더라? 에이씨! 몰라! 하

 

 여튼 좋아-0-"

 

"어-_- 그래^-^ 다행이다^-^"

 

"야! 이혜미."

 

"응?"

 

"행복하냐?"

 

"...."

 

"행복하냐고오!!! 여보세요!! 이혜미!!!"

 

"응..."

 

"행복하냐고오!! 벙어리야? 꿀먹었어? 왜 말을 안하냐고오!!!"

 

"나야 뭐...^^"

 

"너! 이혜미! 안행복하면 너 나한테 죽을지 아러!!"

 

"그래... 그래... 고마워...."

 

"고마워? 나한테?"

 

"응... 고마워..."

 

"맞아. 나는 착한 사람이라서 모두다 나에게 고마워 해야해-0- 모두다 나! 김경진을 찬양하라-0-"

 

많이 취했네.. 경진이... 나에 대한 감정이 많이 아문건 같다. 우리 경진이... 이렇게 웃으면서 기분

 

좋아 하는 모습 보니까... 참 좋다...

 

"야! 이혜미! "

 

"응.."

 

"너 나 밉지?"

 

"아니.. 내가 어떻게 너를 미워해.."

 

"에이~ 멍청이. 미워해야지!! 멍청아!"

 

"아냐...어떻게 내가 너를 미워해..."

 

"나는 너 미운데!!! 너도 날 미워해야지 쌤쌤이지!!"

 

"........."

 

"됐어! 악!!!!!!! 아씨!!!!! 저자식이 내 옷에 찌개 흘렸어어ㅠ0 ㅠ 야! 너 일루와!! 넌 죽었어!!!"

 

뚝....

 

말로는 내가 밉다는 경진이... 하지만 마음은 나를 미워하는게 아니란것 정도는 느낄수 있었다.

 

고마워... 고마워. 경진아...

 

조금만...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그러면....

 

나는 청소하다 말고 한 손엔 걸레를 한 손엔 핸드폰을 든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진우 오빠와의 짧은 통화를 끝내고 나는 자리에 누워 화장대 위에서 나를 지켜보는 오빠와 나의

 

사진을 한번 보고는 눈을 감았다.

 

쿵!

 

무슨 소리지-_- 한밤중에 누가 이렇게 시끄러운거야!!!

 

나는 피곤함에 눈도 뜨지 않고 짜증을 내며 다시 자려고 노력을했다.

 

쿵!! 쿵!!

 

아!!! 무슨 소리야!!! 나는 힘들게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갔다. 무슨 소리인거야!!! 졸린 눈을 비비며

 

어슬렁 어슬렁 문앞에 선 나는 너무 놀라서 움직일수가 없었다.

 

우리집 문앞에 검은 물체가 있다. 검은 물체가 우리집 문을 쿵.. 쿵...거리고 있다...

 

도둑인가ㅠㅠ 누구야ㅠㅠ 나는 급한 마음에 옆에 있는 국자를 들고-_- 들어오기만 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자세를 다듬고 떨고 있었다.

 

심장은 벌렁 벌렁 뛰고 국자를 든 손은 벌벌 떨리고 있었다. 침착하자. 이혜미. 침착하자!!

 

검은 물체를 또 한번 문에 쿵소리를 내며 부딪친 후 옆으로 스스르 쓰러졌다.

 

나는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문쪽으로 걸어가서 문고리를 잡고 딸깍 소리에 놀란 심장을 진정시키며

 

빼꼼히 문을 열었다.

 

검은 물체는 문앞에 쓰러져 있었다. 나는 국자를 쥔 손에 힘을 주며 그 물체쪽으로 고개를 숙였다.

 

술냄새가 진동을 했고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확인했다.

 

나 혼자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기에는 힘이 딸려서 나는 다시 거실로 들어가 어쩔수 없이 진우 오빠

 

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구얏!"

 

잠이 덜깬 오빠의 목소리가 들리니 지금까지 긴장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녹아 들었다.

 

"오빠. 나야."

 

"어? 혜미야? 지금 몇시야?"

 

"어? 지금...2시..."

 

"새벽?-0- 이 시간에 안자고 뭐해-0-"

 

"오빠.. 미안한데...지금 우리집으로 좀...와주면 안되?"

 

"지금? 왜? 무슨일 있어?"

 

"아니.. 하여튼.. 좀 와주면 안되?"

 

"나 보고싶어?-0-"

 

"저기.. 오빠..."

 

"큰일이네. 벌써부터 새벽 2시에 나 보고싶다고 달려오라고 전화를 다 하니... 아무래도 내가 거기

 

 서 살던지 해야겠다-0-"

 

"오빠..."

 

"응? 아.. 졸리다."

 

"민석이 오빠가...."

 

"민석이? 민석이가 왜?"

 

"지금 우리집에 와있어.."

 

"뭐? 민석이가 거기 있다고?"

 

당황한 목소리로 크게 되묻는 진우 오빠.

 

"응..술에 잔뜩 취해서 문앞에 있어...오빠가 좀 와줘..."

 

"알았어. 기다려."

 

"빨리와..."

 

"알았어. 조심하고, 지금 바로 나갈께."

 

전화를 끈은 나는 다시 밖으로 나가서 민석이 오빠의 몸을 일으켜 벽에 기대게 한후, 민석이 오빠

 

옆에 쪼그려 앉았다.

 

"여기 왜 왔어.. 오빠.. 힘든길로 걸어가지마.. 왜 스스로 힘든길을 택해... 이러지 말자... 나 이제

 

 겨우 진우 오빠 덕분에 행복해 지려고 하는데...이러지 마... 나 힘든건 다 견딜수 있는데.. 나때문

 

 에 오빠 힘들어 지면...나때문에 우리 진우 오빠... 힘들어 지면...나 못견딜거 같아...

 

 솔직히 말할까? 나 오빠 힘들던지 말던지 상관안해..우리 오빠만...우리 진우 오빠만 안힘들면되..

 

 오빠..이러는거 진우 오빠 힘들어 지는 거잖아..나 싫어.... 그러니까 이러지마..."

 

이미 정신을 잃은 민석이 오빠에게 나는 마치 나에게 하는 말인양 주절거린다. 잠시 오빠는 술이

 

가슴을 짖누르는지 신음을했다.

 

아무도 아프지 않게 해달라는게 그리 힘든 일일까...나는 다시 거실로 들어와 오빠가 보이는 자리

 

에 앉아 진우 오빠를 기다렸다.

 

 

 

 

 

후후...빨리 본격적으로 꼬이고 얽히고...해야지 읽어주시는 분들이 재미가 있으실텐데..ㅎㅎ

아직 갈길이 멀지만 끝까지 열심히 할께요^-^ 와~ 벌써 네트온에도 22편까지 올렸네요...

22편까지 저와 함께 헤어지지말자와 동행해주신 여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구요

아직 먼 길이지만 계속 저와 힘께 걸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제가 열심히 해야지만 가능한

일이지만요^-^

항상 리플님겨주시고 추천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항상 감사드려요^-^

더욱더 열심히 해서 읽어주시는 분들이 '이글을 읽기 참 잘했구나' 이렇게 생각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에 만나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