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 자고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긴데 애인의 다리만 살찌는 이유는 몰까요??![]()
넘어가고..![]()
가을 그리고 화창한 토요일. 정말 날씨 죽이더군요.
우리는 여느 연인과 다름없이 토요일 오후의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올림픽 공원의 산책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산책로 사이로 보이는 돌의자를 보는 순간
우리 둘이는 서로의 눈빛을 맞으보며 환희의 미소를 띠었죠.
[요건 나]
[요건 울 애인]
나 : "자 한판 붙어볼까나?"
앤 : "당근이지 쫘아아악 깔어"
나 : "허거덕~~담요가 없는디..사람들 눈도 많고.."
앤 : "그게 몬 상관야.. 걍 돌 위에서 하자"
나 : "아프지 않을까?? 남들이 보면 어카지?"
앤 : "아프면 어때.. 걍 하자~~응~~하자이이이이잉~"
결국 그 넓은 올림픽공원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무시하고
돌의자에 앉아 훌라를 쳤습니다. ![]()
국민스포츠 문화와 놀이문화의 선두를 달려온 카드분야에서
대중적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그 훌라..판돈은 천원..
앤은 눈빛을 보니 일분전 그 눈빛
이 아니더군요..
눈가에 달러와 원화가 교차하면서 두둑해질거라는 자기 지갑에
보며 야스리한 미소
를 짓더군요.
나 역시 이 훌라분야에서 어언 십몇년을 연구하고 실적을 쌓아온 나로서는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한판..두판..세판.. 오잉~~이 여자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지갑에 카드 넣고 다닐때부터 알아밨어야 하는디..--;;
한장 두장..마치 내 지갑이 지 지갑인냥 빼내가더니..
헐~~오천냥이나 잃은게 아니겠습니다.![]()
어느정도 챙겼는디..장소를 옮기자고 하더군요..
돈따고 튀는줄 알았습니다. --;;
그래서 손을 꼭잡고 다녔죠. ^^;;
나무에 가려진 음지에서 따뜻한 햇볕이 드는 양지바른 의자(혹 여기에 나를 묻어버릴려고..--;;)로
옮겨 2차전을 벌였습니다.
오고가는 30분의 난타전과 공방속에서 여전히 그녀의 미소와 더불어
내돈의 그녀의 지갑속으로 들어가더군요.
나쁜 돈쉐이
..인사도 없이..--;;
게임시간이 거의 끝나갈쯤 드뎌 훌!!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세븐 한잔, 파이브 3장, 케이2장, 오한장..
케이 한장만 있으면 훌~~입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그녀가 카드를 냅니다.
아~~아~~이게 몹니까..하늘의 장난이란 말입니까..(쓰고나니 산파극이네..--;;)
도신2(중국영화)에서 보았던 그 장면이 연출되는 순간입니다.
그녀의 손을 떠난 케이(K)...스페이드 케이...
슬로비됴를 돌려가며 화면이 슬라이드로 펼쳐지면서
스페이드 케이를 바닥에 쫘아아아악~~까는 순간..
전 그녀의 눈빛을 보았습니다.
그녀 또한 저를 정감어린 눈빛으로 처다보더군요..
짧고 굵게 그녀에게 한마디 해주었습니다.
"훌!"![]()
그때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사정어린 눈빛으로 조용한 외침이 들리더군요.
"설마?"![]()
순간!!!!!!!!!!!!
패를 쫘아아아악~~깔았습니다.
그녀의 패를 확인해보니 바닥에 있어야 할 세븐이 그 안에 있더군요.
천원(승)..훌(이천원)..땡큐훌(사천원)..미등록(팔천원)..세븐(만육천원)..
움화하하하하~~
손익계산 따져보니 이래저래 만오천원의 수익을 걷어들이고..
후다다닥 공원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녀 계속 바닥만 처다보더군요..아무래도 바닥에 떨어진 100원이라도 건질 모양인지
힘없이 걷더군요.
이럴때 힘내라고 곁에서 위로의 말 해주는게 애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한마디 해줬줘..
"다음엔 만원만 딸께..^^"
그 위로의 말에 용기를 얻었는지 ..
한마디 하더군요..
"두.고.보.자.!"
화창한 토욜날의 애인등처먹는게 일케 기분좋은 일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ㅎㅎ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