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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착한내친구

향수 |2005.10.21 17:20
조회 352 |추천 0

내 친구 정말 착합니다..모든면에서..

그런데..그친구 돈에대해선 냉정합니다.

집이 가까워서 자주 만나는데...

이친구 저 만나서 밥먹자고 할때마다 겁나요..

다 먹지도 못할꺼면서 멀 그리도 많이 시키는지..

술도 못먹으면서 기껏해야 소주 한잔씩밖에 안먹으면서 술 시킵니다..것도 고기값보다 더 비싼 몸에 좋은술을요. 그 친구덕에 복분자나 산딸기주등등 먹어봤습니다.

거의 다 먹을때쯤 계산서 안들고 일어나요...당연히 남아있는 제가 계산서 들고 계산하죠.

그러면서 미안하다며 만원정도 챙겨주네요~

첨엔 안받았어요.. 근데 지금은 얄미워서 꼭 챙겨 받죠.

언젠가 퇴근하는데 연락이 왔네요..민토가자고..

토욜이었는데 지갑을 놓고 출근했었어요..근데 부르길레 지가 내겠지 하고 가벼운 맘으로 갔어요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재밌게 놀다가 나가길레 나 돈없으니깐 오늘은 너가 계산해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지도 버스카드 밖에 없데요.

저 정말 당황했었죠.. 지가 불러놓구 돈한푼 안가져오는경우라니요?

정말 삐질삐질 땀나더라고요..근데 그 친구의 여유로움...제가 돈이 있는줄 알았나봐요..참나~

제가 막판엔 너 있어라 내가 집에 얼렁 가서 가져올께..쪽팔려도 참고있어라..라고 말했더니..

그제서야 신용카드로 계산하더군요. 자기돈 낸다고 아끼고 아껴놨다던 민토 쿠폰과함께 ..

저 그때 알았어요..이 친구 저 만날때 돈 한푼 안가지고 나오는구나.

또 한번은 친구들 만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이친구랑 시간 때우러 커피숍엘 갔었죠.

커피를 시키면 종업원이 계산서에 적고 놓고가잖아요.

그 종업원이 계산서를 그 친구앞에 놨어요. 전 생각했죠. 이번엔 어쩔수없이 내겠구나.~

이런 저런 얘기하며 딴애들 왜 안오냐고.. 시간이 너무 흘러 할말도 없고 할일도 없고..

전 옆테이블에 남녀커플을 쳐다보고 있었어요..하는짓이 어찌나 귀여운지..

그리고 그 친구를 보기위해 잽싸게 고개를 돌린순간...

그 친구 계산서를 저 쪽으로 쓰윽 밀고있다가 저한테 딱 걸렸습니다. 순간 포착! 순간 서먹....

그 친구 계속 제 쪽으로 밀더군요..제가 빤히 쳐다보는데도..

또 제가 냈습니다. ㅜ.ㅜ

요즘 경기가 않좋아서 월급 못받는 회사 많다고 들어보셨죠..그 친구네 회사가 그럽디다.

돈이 없다고 빈대붙는데..그건 이해하고 넘어가죠.

그러다 4개월치 월급 한번에 받았답니다. 전 정말 축하한다고했죠.

전 밥 사라고했어요..제가 그동안 사준 밥 생각하면 한번쯤은 사야하잖아요.

근데 그동안 밀렸던 카드값 적금 등등 전부 내느라 돈 없데요..전 이해했어요.

문제는 그 몇일후 만났는데 핸드폰70만원짜리로 바꾸고 700만화소 디카샀더군요.

모..그럴수도 있다고 전 절 이해시켰어요. 몇달동안 돈없이 살다가 목돈생겨서 그동안 사려고했던거 큰맘먹고샀을꺼라고 생각했어요.

그 후 그 친구 생일이었어요.

자기 정말 돈 없다고 생일선물로 난방하나사달래요..알겠다고 했더니 벌써 봐놓고는 중저가 메이커꺼라고 말하더군요.

저도 가서 봤더니 난방 오만원정도...사주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너무 쉽게 대답했나봐요.

다음날 전화왔더라고요. 그 난방이랑 잘 어울리는 치마가 있는데 세트로 사달라고.

그때 정말 확~치밀어 올랐습니다.

대답만하고 안샀죠.ㅎㅎㅎ

친구 생일날 빤쮸사갔습니다.싸구려~

그 친구 딴 친구들테도 생일을 핑계삼아 살림장만하려는듯 선물 챙기더군요.

근데 생일했던 술집이..요즘 안주 3가지 만원인가 하는 술집 많잖아요. 거기갔습니다.

술 이천인가 삼천시켜놓구 안주3가지 시켜놓구 더 이상 못시키게 하더군요. 돈없다고~

저 끝까지 우겨서 공기밥에 찌게 먹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웃으며 지나가죠~

근데 문제는 이 친구한테 정말 실망한건요.

저희집 사정이 안좋아서 제가 적금탔었던거 부모님께 드리고..다시 들었던 적금깨서 생활비하다가 정말 통장 바닥보구..

지금은 제 월급가지고 부모님 용돈드리고 동생 학비에 학원비에 가족들 보험료에 집 생활비까지..

갑자기 제가 돈때문에 너무 쪼달리다 힘이들어 그친구테 고민이있다며 그냥 이말저말 했습니다.

근데 그 친구 울더군요.

쫌 진정하더니 내 말을 들으니 현재 생활하는 자기의 모습같다며 울컥했다네요. 

그러면서 시작한 그친구의 눈물나도록 힘들다는 생활인즉슨..

월급받아 적금넣고 있데요..근데 엄마가 적금을 또 들었다네요. 그리고 자기 종신보험료 그리고 주택청약 , 카드값.

모가 힘들다는거죠? 눈물이 날만큼......?

부모님테 생활비를 드리는것도 아니고 자기를 위해 적금이랑 종신보험에 주택청약까지.

그리고 카드값은...후불교통카드사용하는거밖에 못봤는데..

돈이야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다지만 정말 이 친구  너무 한거 아닌가요.?

그냥 가을도되고 우울해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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