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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변태한테 당했는데 내가 잘못했다고 ?

나두피해자... |2005.10.24 14:11
조회 2,629 |추천 0

생각할수록 억울해요.

저는 직장 문제로 마음에 맏는 룸메이트들이랑 여자 셋이서 함께 살구 있어요.

 

지난 토요일에... 집에 아무도 없는 날이었어요.

언니랑 동생이 같은 고향 사는데 집에 가서 고구마 뽑아온다구...--;;갔거든요.

 

저는 직장 때문에 같이 못 내려가구...저만 집에 혼자 남았어요.

혼자 자기 너무 무섭고....

바람도 심하게 부는 날이었어서 바람소리도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가까운 찜질방에 가서 자기루 맘 먹고 ..

새벽 1:30에 찜질방을 갔어요.

 

제가 너무 피곤해서 갔는데...

엄청 큰 화면으로...축구를 보여 주더라구요,

저도 즐겁게 봤죠.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고 .....끝나니 하나둘씩 자더라구요..

 

그때 혼자여서 그런지 솔직히...혼자 자기가 좀 뻘쭘하더라구요.

휘휘 둘러보니..

아가씨들이 와서 모여 자는 게 보여서..

일행인 것처럼...그 아가씨들 맨 끝에 살포시 누워서....잠을 청했습니다..

피곤한지라..금방 잤어요.

찜질방이 조용했었구요..사람이 많았지만..다들 조용했어요.

 

자는데 옆에서 누가 자꾸 툭툭 치는거예요.

잠결에 눈떠서 보니까..

옆에 없던 사람이...남자인지 여자인지....

혼자서 온 몸에 이불을 둘둘 말고 있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저는 이불 한장도 힘들게 찾았는데..ㅠ..ㅠ

잠버릇이 고약한 사람인가보다..하고 그냥 다시 잤죠.

너무너무 피곤했었거든요.

그동안 난방비 아낀다고 불도 제대로 안 떼고 춥게 지내다가...

따뜻한 온돌이라 그런지...잠이 정말 많이 쏟아졌었어요...

 

계속 툭툭 치는건지...어쩐지...그냥 잤죠.

같이 자는 언니도 잠버릇이 심해서 발로 차는 경우도 있거든요.

저도 잠한번 자면...업어가도 모를 때가 있어요.

그래서,,,,, 그래도 심하진 않으니까..

솔직히 양쪽에 사람있으면...지나다니는 사람에 밟힐 일도 없으니...안심하고 잤어요.

 

그런데...!!!!!!!!!!!!!!!!!!!!!!!!!!!!!!

자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꺴어요.

왜~눈은 안 떴는데...정신이 퍼뜩 드는 순간 있잖아요...

아련하게...정신이 말짱해지는....

제 이불을 누가 당기는 거예요..

제가 이불 하나로 몸을 말고 잤는데...

누가 그 이불을 슬슬 빼는거예요...

뭐얏! 하고 손으로 이불을 꼭잡았죠..

 

근데 갑자기 손이 제 엉덩이를 슬슬 만지는 거예요!

아아!!! 정말.......그때 눈앞이..캄캄했어요..

눈을 떠서 아직 자고 있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봤어요...

제가 칼잠 자는 편이라서..그 사람은 제 뒤에 있는 상태였죠.

다행히 젊은 남자들이 앞쪽에서 안 자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제가 보이는 위치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그동안 인터넷으로 이런 변태를 만났다는 사람들 얘기를 본 기억을 떠올리며...

이 사람이 엉덩이를 만지는 손을 제 손으로 잡고~제가 일자로 뒤로 누우며

꺄~변태야!!!!!! 도와주세요!!!!

이럴 생각이었어요...

다들 증거를 못 잡아서 그냥 보냈다고들 했는데...

완벽한 증거가 될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것은 저의 오산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진정 프로였던 것입니다.....ㅠ.ㅠ

 

사람이 지나가도 뻔뻔히 만지고 있었어요.

전.....정말 생각은 잘...했는데...

제 손이 안 움직이고 가슴이 뛰어서...떨려서 도저히 못 움직이겠는거예요.

 

이 모든 것이..짧은 1-2분도 안되는 사이의 생각입니다..ㅠ..

 

그러던 중 이 남자가..제가 완전히 잔다고 생각했는지..

자기 이불을 제쪽으로 휙 던지는 척하면서~

갑자기 제 가슴을 덥썩...움켜쥐는거예요.....!!!!!

순간 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꺄아~아저씨 지금 어딜 만져욧!!!!!"

 

그러면서 저는 일어나 앉았어요,

그 아저씨 벌떡 일어나더니..

 

"아가씨 나 본적 있어? 이 아가씨 생사람 잡네.."

이러는 거예요!!!!

 

"저 만졌잖아요! 아저씨가 저 만졌잖아요!"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주위로 몰려오고...웅성 웅성 하더라구요.

아저씨는 아니라면서 딱..잡아떼고....

누구랑 같이 왔는지 어쩃는지..."진호야~야! 진호야! 윤진아~"이러면서 일행을 부르는 듯 하더라구요..

 

사람들 구경 거리가 되서...저는 구부려 앉아 떨고 있었어요...

그 남자는 당당했구요~!!!!

그러던 중 사람들 중에 어떤 아줌마가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아가씨! 아가씨 한 사람때문에 여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깼잖아!

 이런 일이 있으면 한쪽에 가서 조용히 해결해야지~아가씨 때문에 다 잠을 못 자잖아"

분명 아줌마는 저한테 짜증을 내는 목소리였습니다.

 

아....하느님....저 아줌마가..진정 같은 여자란 말입니까?

당당한 그 변태 아저씨는

"그래! 아가씨 나랑 얘기하게 따라와!"

이러는거예요..

제가 미쳤어요? 따라가게?

"아저씨 저 아저씨 안 따라가요!!!!"

실은....정말 소리는 질렀지만..뭘 어떻게 해야하는건지...몰랐어요.

돈을 받아내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그 상황을 벗어나려는 거였는데..

그래서 그랬죠.

"인정하시고 저한테 미안하다구 사과 하세요!!"

정말 떨면서 힘들게 말 했습니다..

아저씨 일어서서 저를 내려다 보시면서 어이없어 하더라구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안쓰러웠습니다....ㅠ.ㅠ.....21년간이나 소중한 내몸인데..

한 여자분이 저를 뒤에서 안아주셨어요..

그러던 중 직원이라는 분들이 2분 오셨어요.

 

"아가씨 따라올라와요. 여기서 이렇게 시끄럽게 하면 되겠어요?"

아....제 잘못이란 말입니까? 변태남 잘못이 아니고?????

저는 "저 아저씨 친구분 아니시죠?"...라는 말로 직원임을 확인하고 따라서 계단을 올랐습니다...

그 변태남도 따라올라오라고 하더군요.. 따라 올라오는 듯했는데..

계단 올라오니까...뒤에서 도망쳤다고 합니다....--;;;

그 때가...3:30정도더군요.. 2시간도 못 잤어요--;;;

 

저는 직원아저씨들이 그 남자를 찾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찾지도 않고...그냥 도망갔네... 뒤에서...

그러면서...찾을 생각도 안하는거예요.

 

저 정말 무서워서 떨려서....울고만 있었어요.

그러면서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나기도 한다고..

왜 혼자 왔냐고...그러는거예요.

혼자 온 것이 큰 잘못이었다는 것 처럼!

그리고 자는 사람들이 다 일어났다고...계단난간에서 보시면서..

다 잠을 못자고 있다고 걱정을 하시는거예요.

내일부터는 잠자기 틀렸다면서...보초 설 일을 걱정하시고...

 

신고는 하지 말자고 하더라구요.

자기네 이미지도 있고..

저도 증거가 없으니 신고하면 저만 우습다고..

저 이런 쪽으로 경험도 없고, 신고하면 제가 불리하다는 말에..그냥 울면서 들었어요.

 

그 새벽에 전화를 아무도 안 받고...부를 사람이 없어서..

같은 회사 일하는 사장님을 불렀습니다...

 

그 사이 아줌마들이 와서....신고는 왜 안하냐고...저한테 신고하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젊은 남자분들도 신고해야한다고...직원들한테..그러고..

하지만 나이 지긋한...4-50대 되보이는 직원아저씨들은 들은척도 안 하더군요..

 

사장님이 오셔서...

저 찜질방에서 내려와 탈의실에서 옷 갈아 입는데..

극성스러운 아줌마들이 쫓아오시더니..

그러게...왜 혼자 왔냐고...........혼자 온것부터 잘못이었다는 둥..

바로 신고를 했어야지 젊은 사람이 그런것도 몰랐냐는 둥--;;;

저...정말 허탈했습니다..

 

신고도 증거가 있어야 하죠!!!

정말 서럽더라구요.

저..2시간 자고..찜질방비용5500원도 못 받고...

그러고 나왔습니다...

 

정말....다시는 찜질방 가고 싶지 않습니다..

직장때문에 낯선 타지에 와서...아는 사람이라곤 회사사람과 룸메이트들 뿐인...저는...

찜질방도 못 갑니다--;;;;;;

 

정말...이 글 보시는 다른 분들은..

앞으로 그런일 당하시는 분 보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

저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저 감싸줬던 여자분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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