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한달 지난 새댁입니다.
저희는 선을 보고 만나서 서로 집안사정 뻔히 다 알고 결혼했는데도
돈때문에 문제가 많더라구요
저희집 그냥 중산층이고
아버지 어머니 열심히 돈 모으셔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있습니다.
제가 올해 서른셋 25살때부터 직장생활 쭉 해왔으니
제법 돈도 모아놓았구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모아왔던 돈에 더 보태서 현금으로 줄테니 둘이 집 늘려가는데 쓰라고
신랑이랑 잘 의논하라고 처음부터 말씀하셨는데
신랑집에서는 처음부터 남자는 집을 사고 여자는 살림을 채우고 등등의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집도 대출받아 사주신것이었음... 이자와 원금은 우리둘이 알아서 갚아야..-.-;)
암튼... 제가 황당했던 것은
시댁에서 기대하는거(예를 들면 정말 고가의 명품 시계, 김치냉장고, 50인치 텔레비전, 홈씨어터 등등)
안하고 돈으로 가져가겠다고 그쪽에서도 안하면 어떻겠냐고 하면
우리아들 무시하냐면서
시어머니 친구네 며느리는 뭘 해왔고 어쩌고 저쩌고....-.-;
돈이 있어서 원하시는거 다 했으니 망정이지
갓 졸업해서 돈도 없고 부모님도 보태주실 돈 없었으면
결혼도 못할뻔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나았을수도....신랑한텐 미안하지만요)
여자쪽에서는 딸 맡긴다는 생각
남자쪽에선 며느리(=파출부건 딸이건 간에)얻는 다는 생각
이런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한에는
(사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시집살이나 당하지 않을까 싶어 불안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다 해주신것이거든요 사실 장인장모가 사위 구박해봤자 얼마나 하겠어요. 일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절대 혼수문제나 고부갈등 이런거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니까 남자님들....
자기가 벌어놓은 돈으로 얻은 전세나 월세만으로도
행복하게 결혼할 수 있는 여자들 많이 있거든요
(집없다고 결혼안하겠다 헤어지자 그러는 여자는...사실 좀 문제있는거지요..이미 결혼얘기 나온 사이라면 그런사정 뻔히 다 알텐데요.. 섭섭해 할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여자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첨엔 속상해해도 곧 받아들입니다. 오히려 대안을 찾아오는 경우도 있구요)
왠만하면 부모님 신세 지지마시고 부모님이 '내 친구 며느리 ....'운운하실때
정확히 얘기해주세요... "저희는 저희힘으로 결혼해서 잘 살겠으니 우리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