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면 퇴근을 하는 우리 자기님은 이제 막 실습을 나온 첫직장을 다니는 사회초년생이예요.
이때까지, 학과 공부며, 학원이며, 아르바이트며, 열심히 지내왔더군요..(26살)
요리사인 제 남자친구는 한달에 100만원을 법니다. 딱!
요리사들 돈 많~~~~이 버는줄 알았는데, 회사가 크고 좋긴한데, 동결월급이라...좀 짜대요..
아직 경력이 없어서 이겠지요.
손이 퉁퉁불고, 과일독에 쩔어서 껍질이 벗겨지기를 수십번, 그래도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우리자기님이 최고로 자랑스럽답니다..
암튼, 오늘 퇴근후 회식이라고 방금 전화가 왔네요..
퇴근후 통화를 기다린 저라..... 회식이라는 말에 약간 서운한감이......^^;;
택시비가 없어서, 지하철 막차 되기전에 타야겠다며 저한테 인터넷으로 좀 알아봐 달라합니다.
그는 항상 비상금이 없습니다.
100만원벌어서 용돈 20만원에 나머지는 아버지 약값, 생활비로 나가고, 적금 들어가고,,
용돈은 휴대폰요금, 보험료 나갑니다. 대략, 차비, 담배값에 충당될 돈만 남지요.
저랑은 오늘이 104일째네요.
남들처럼 뻑쩍찌근하게~ 100일 챙겨주고싶었던 우리자기님.
하지만 100일날이 제 월급날근처도, 우리자기님 월급날 근처도 아닌 때라..둘다 돈이 많이 없었습니다.
월급날 이후 돈 다 빠져나가고, 남은 6만원을 통장에서 죽어라고 안빼쓰고 100일날 써야한다며 남겨두더군요. 저도 월급 부모님께 드리고 타쓰는 입장이라. 풍족한 편은 아니거든요.
솔직히 6만원, 적은돈은 아니지만, 커플들이 데이트 할 때, 밥먹고 영화보고 하면 쉬~나가는 돈이지않습니까.. 100일날 제 돈이랑 모아서 이것저것 사먹고, 놀고, 좋았습니다.
저녁때 1~2만원이 남은즈음에, 영화를 보고싶어서 예매를 했는데, 그 이후에 남은 돈들이 어정쩡하더군요. 그날따라 철딱서니없게 스파게티가 왤케 먹고싶던지............................. 물론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을 다 쓰고 나면, 이번주 우리자기님, 교통카드 충전도 못하시고, 담배도 얻어펴야할 것 같았습니다. 둘이 중고등학생 다니는 싼 분식집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합이 4000원입니다. 싸게 잘먹었다고 뿌듯해야하는데 .......... 괜시리 서글픕니다.
아. 열심히 일하는 우리 두사람,
100일이라고 남들처럼 커플링도 하고, 커플티도 맞춰입고, 좋은 레스토랑에서. 칼질도 하고
차로 드라이브도 하고싶었는데..
저도 여자인지라. 조금 아쉽더군요.
괜히 조금 툴툴거리게 됐습니다. 제맘은 그게 아닌데........................................ㅜ.ㅜ
저도 100일이라고 고작 티셔츠 한장 사준게 답니다. 남자친구요? 선물,, 없었습니다.
하지만, 월급타고, 돈 많이 모이면, 더 좋은거 저한테 해줄 사람이란거 아니까,,,서운한거.. 솔직히 한 2% 빼고,, 없습니다.^^
어쨋든 말이 길어져버렸는데
100일이후,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남자친구가 갑자기 너무 안스럽습니다.
저야 집근처가 직장이라, 차비, 밥값안드니까.........살포시 용돈이라도 쥐어줄껄 하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사회생활하는데, 회식도 끝까지 함께 못하는거........그것도 돈때문에.............
아........진짜 마음아프네요..........
그냥 애교섞인말로, 잘놀다가, 빨리 목소리 듣고싶으니, 시간맞춰 집에 가자 했습니다.
내일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ㅋ^^제 월급날입니다. 저도 빠듯하게 돈모으며 살지만은...
내일은 늦어도 집근처에 오라고 해서, 맛있는거 같이 먹고 싶네요... 돈걱정 안하구서요~ ^^
P.S:요즘 일도 힘들어하고 손이 아파서 죽을지경이라 하는데, 어찌하면 힘이될 수 있을까요..무슨말을 해주면 좋아할까요? 제가 하는말이면 다 좋아하기는 하지만은.............^^;;;;;;에고
두서없고 주제없고 재미없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커플 돈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커플되게 기도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