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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자 |2005.10.31 14:24
조회 447 |추천 0

전 20대 초반에 대학생입니다.

집은 지방에 있구 지금은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그냥 서울중위권 대학이고 전공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과외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집에서 받는 용돈은 10만원 정도 되고

나머지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합니다.

자취를 하고 있고 관리비며 인터넷사용료며 물세 전기료 이런것도 다제가 냅니다.

물론 교통비 점심값 이런것도 제가 다 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돈도 별로 없고 한달 생활 하기도 많이 빠듯합니다.

제 핑계일지 몰르지만

친구들은 제가 예쁘장한 얼굴인데 대체 왜 그렇게 하고 다니냐고 합니다.

정말 어느날은 학교 광장에 앉아서 지나가는 여학생들을 보는데

공대학생이고 인문대학생이고 디자인이고 음대고 머고 간에

모든 여학생들이 다 옷도 예쁘게 입고 머리도 예쁘게 하고 예쁜 귀걸이에 목걸이에

가방도 다 예쁘고 신발도 다 예쁘고..

멀리가지 않고 제 친구들만 봐도 가방도 몇개씩 되고 겉옷도 몇개씩 되고 예쁜 목걸이 지갑

구두 매일매일 컨셉도 틀리게 여러모습으로 예쁘게 학교에 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꾸미고 다니고 싶고 새옷도 사고 싶고 예쁘게 하고 다니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제 사정엔 그렇게 하고 다닐 여유가 없습니다.

같은 과 오빠들이 저한텐 남자같다고 합니다.

어쩜 그렇게 외모에도 관심이 없고 그러냐고..

전 원래 그런데 관심 없다고 귀찮아서 안한다고 그렇게 말합니다.

자존심이 상해서 관심있는데 못하고 다닌다는 그런 내색은 죽어도 하기가 싫습니다.

1학년때 한번은 기숙사에 산적이 있는데

방언니가 예쁜정장을 걸어놨더라구요...

옷도 너무 예쁘고 구두도 너무 예쁘고 저한텐 아에 그런옷이 없어서

그런게 입어보고 싶어서 입어봤다가 그언니한테 걸려서 완전 이상한 애 되고...

그렇게 세상에서 많이 울어본적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저에게도 지금은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물론 남자친구가 생겨서 좋고 행복하긴 하지만.

얼마전에 남자친구 집엘 놀러갔더니 궁궐인줄 알았습니다.

서울에서 그렇게 해놓고 사니 얼마나 부자일까...

몇일전부터 자꾸 저희집엘 내려가보자고 합니다.

잘사는지 못사는지가 아니라 그냥 너 어떻게 하고 사는지 궁금하다고 자꾸 가보자고 합니다.

남자친구집 70평짜리 고층아파트이고  저희집18평 작은 아파트에 삽니다.

남자친구집은 고급자가용만 두대인데 저희집은 다 낡아서 길가다가 가끔씩 써는

그런 엘란트라 자동차 탑니다.

제부모님이 챙피한건 아니지만...

그렇지만 도저히 남자친구를 저희집엘 데리고 갈수가 없습니다.

저만 이렇게 사는건가요.

친구들을 봐도 그렇게 부자같지 않은애들이라 해도 옷도 많고 가방도 많고

예쁘게 다들 화장하고 그러고 다니는데..

저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걸까요...

제가 돈개념이 없어서 돈을 제대로 못 쓰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저같이 가난한 애는 없는건가요...

저도 예쁘게 하고 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사실은 학교에서 선배들이 오늘 왜 이렇게 하구 왔냐 그러면

어제술먹고 오늘늦게 자서 급히 나오느라 이렇게 했다고 말합니다...

그럼 언제는 안그랬냐는둥 술좀 고만먹고 다니라는 둥...

인생에서 제일 예쁘고 꽃같은 나이가 20대 초반이라는데...

저는 왜 제일 예쁘고 꽃같은 나이가 이렇게 아름답지 못할까요...

하하하..

남자친구가 그냥 없는게 더 나은것 같습니다...

자꾸 집에가보자고 할 사람도 없고..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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