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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저희 진~~~~짜 뽀뽀 안했거든요??!!!

어린이 |2005.10.31 18:54
조회 982 |추천 0

아직도 그때 생각을 하면 너무 억울하고 창피 하고.. 머 우습기도 하고 해서 

그때 못했던 말 이곳에 대신해서 네이트 톡 사랑하시는 여러님들께 위로 받으면

억울한 마음 조금 사그라 들까  용기 내서 "글쓰기" 꾹 눌렀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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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5년 9월 2일... 퇴근을하고 남자친구를 만나서

 집으로 가던 8시를 막 넘긴시간이었습니다.(소심하게 아직도 날짜시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ㅋ)

 부평에서 환승을 하려고 인천행 지하철을 남자친구와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실은 지하철 안에서 티격태격했던 터라 손잡는 것도 어색했던 그때...

 

대충 토라진 마음을 서로 풀고 얘기를 도란도란하는데 부평역이...  환승역이라 더 그런지

너무 시끄러웠고 전 남친목소리가 잘 안 들려서 좀 얼굴을 가까이하고 얘기를 하고 있었

드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때!!!!!!

 

"나~~ 원... 별... 아이쿠 참나... 쯧쯧" 하는 40대 중반의 아저씨목소리가 제 뒤에서 너무나도

 크게 들리는 게 아니겠어요? 누구한테 뭐라 하시나...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아니...

 저와 눈이 딱!! 마주치는 겁니다. 계속 저희를 흘겨 보시며 걸어가다가 저희와 조금 떨어진

 대각선 뒤쪽에 서 계신 아저씨... 끊임없이 뭐라뭐라 하십니다.(저희를 주시하시며 계속 중얼중얼)

 

남자친구는 그 아저씨를 못 봤던 터라 제가 하던 얘기를 멈추고

"야.. 저 아저씨가 우리 보고 자꾸 뭐라 하는거 같아. 조금 전에도 우리 째려보면서 막 뭐라 하고

지나갔단 말야~ 근데 계속 우리 보면서 중얼 거리잖아~~"  했습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아저씨를 향해 살짝 돌아보더니

 "우리한테 그러는 거 아니겠지~ 신경 쓰지마~" 하더군요. 다시 하던 얘기를 막 하려는  순간

또 우리를 향한 "참나.. 어쩌구 저쩌구 별 진짜... "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남자 친구 이번엔 그 아저씨  쓰윽 한번 봤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자

 

그 아저씨 : 뭘 꼬라 보고 X랄 이야 양아치 같은 새X 가

 이러는 겁니다... 어이없는 저는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아무 말도 못하고 서있었고

 함께 당황한 남자친구는 혹시 다른사람한테 하는 욕인가 해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하다가

 

 남친: "아저씨! 지금 저보고 그러시는 거에요?"

 

 아저씨:그럼 너한테 그러지 누구한테 그래? 뭘 날 한번 보고 여자랑 눈으로 얘기를  주고 받고 해?(완전큰소리로!)

 

남친: 아저씨 안 봤는데요. (저 속으로..."짜식.. 그냥 봤음 봤다 하지...ㅋ")        

 

아저씨: 날 안 봤는데 내가 처다 본건 그럼 어떻게 알아?(완전 유치한 초등학생 대사였습니다 ㅋ)

          사내 새X가 진짜...(계속 큰소리로!)

 

남친: 아저씨 저희한테 왜 그러시는 건데요?(약간 화난 말투)

 

아저씨: 의구 병신 새X... 주둥이 박치기를 하려면 여관방에서나 해 이 양아치 새X야~~!!!

           그리구 어디 사람 많은데서 주물럭 거리고 지X이야! 

            ---------> 저 이말너무 충격적이어서  정말 또박또박 죄다 기억합니다.

           저희.. 맹세코 살짝이라도 입술 닿은적 없고 남자친구 절 주물럭(?)댄적 단연코 없습니다!

 

 

남친: 허... 저희 뽀뽀 안 했는데요!

 

아저씨:안 하긴 뭘 안해 병신 양아치 새X.... 내가 다 봤는데... 의구...

 

남친: 저희 안 했 다구요..

 

아저씨: 했으면 그냥 했다고 해! 이 새X가 어디서… !@#$#%$^%&$#*&(알아들을 수 도 없는 욕을 해댑니다)

 

남친: 저희 뽀뽀 안 했거든요~ 아저씨!! 그리고!! 설사 했다 한들 그게 아저씨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예?!! (이말...남자친구가 실수 한거 인정합니다. 어른들 계시고 사람많은 지하철역에서 그아저씨 표현처럼 뽀뽀하고 주물럭 대서 다른 분들 눈살 찌푸리게 했다면 당근 저희 잘못이져... 하지만 상스러운 욕부터 하는 아저씨 어른 대접해줄 마음 안들었기에 남자친구 욱~ 했습니다.ㅜ.ㅠ  )

 

아저씨: 사람 많은 지하철 역에서 그게 할 짓이야? (어쩌구 저쩌구… 또 알아 들을 수 없는 욕과 함께…)

 

 

 그때 마침 전철이 들어오더군요.

 

전 남친을 여러 차례 말리며 “니가 참아.. 우리만 아니면 됐지 머…” 하고서

들어오는 전철을 탈까 말까 하다가 그 아저씨 성큼 타는 모습에 창피함 무릅쓰고

질세라 저희도 전철에 탔습니다.

 

저희 주변에서 함께 전철을 기다리시던 많은 분들… (그날 따라 커플들이 왜 이리 눈에 띄던지…) 계속 수근수근 거리며 귓속말을 서로 하셨던.. 킥킥 하고 웃기도 가끔 하셨던… 예~ 그분들 모두 함께 지하철 같은 칸에 탔습니다.

저~ 태어나서 그렇게 창피 한 순간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결백하기에

끝까지 빨간 얼굴을 당당하게 들고 전철을 탔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 노약자석에 떡 하니 앉으시더니 앞 옆으로 앉아 계신 노인분들에게 저희를 쳐다보시면서 얘기를 하십니다. “ (진짜 큰소리로~)요즘 애들이 말예요… 아무데서나 주물럭(ㅜ.ㅜ) 거리고… 뽀뽀를 하고… 참 이거 문제예요 문젭니다 “ 하면서 그 아저씨 동암에서 내리실 때까지 계속 말씀하시는데…

 

참… 나….저희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서로 얼굴 쳐다보면서 그 아저씨 내리는 모습만 멍하니 처다 봤답니다.

그제서야 전  그 아저씨한테 당당히 걸어가서 사과하시라고 말할걸…

 

아저씨가 남자친구한테 살면서 안 들어도 될 욕 막 퍼부으실 때

‘우리 아무데서나 게다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뽀뽀 할 만큼 철없고 얼굴 두꺼운 아이들  아니라고 아저씨가 잘 못 보신 거니까  당장 사과하시라고’ 얘기 할걸.. 혹은 ‘아저씨가 잘 못 보셨지만 아저씨눈에 그렇게 보이셔서 정 저희를 따끔하게 혼내고싶으셨으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돼는거 아니냐고…어서 사과하시라고..’

정말 수많은 말들이 떠오르더군요…

 

휴… 저 그 아저씨 얼굴이 지금도 너무나도 정확히 기억 나는 거 있져…

빛나는 대머리에 머리칼 몇 가닥 가지런히 2:8로 나누어서 살포시 머리에 얹으시고

엄지손가락이 생각날 만큼 키가 많이 작으시고 배가 불룩 나오셨던 그 아저씨…

스쿠루지 할아버지가 생각나는 인상에 의상도 강렬한 빨간 줄이 들어간 체크 옷을 입으셨던 아저씨…

당당히 노약자석에 앉으셔서 당신보다 훨씬 더 연로하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큰소리로 말씀하시며 지하철에 이미 타 계셨던 분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신 그리고 그 시선 저희에게도 아낌없이 나눠주셨던 그 아저씨… 

 

 

에휴… 그 날은 ‘별 이상한 아저씨 만나서 기분만 상했네~’ 했는데 그 이후로 저와 제 남친은 이제 부평역을 지날 때면 그 아저씨를 떠올리며 한번 더  그 아저씨에게 같은 오해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합니다.ㅋㅋ ‘그럼 그때 못한 말 또박또박 다 얘기할 수 있는데.. 그리고 그러면… 지난번 일까지 사과 받을 수 있을 텐데..’ 라면서 말이져.. ^0^

 

 우리는 살면서 정말 수많은 오해를 받고 또 오해를 하져…

그렇지만 그 엄지 아저씨처럼 하시는 건 아무리 연세 많으신 어른이라도

잘못 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 혹시 보기 참 힘든 광경을 목격하시고 젊은이들 야단치시려거든 부디 성질 조금만 죽이시고 험하고 상스러운 말 조금 자제 하시구 말씀해주세요.. 큰 목소리와 상스러운 욕은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희를 포함한 젊은 친구들은 아마 어른으로서의 공경심 마저 없어 질거에요… 아셨져?(사실 여부를 떠나 여러 번 전철에서 그런 어르신들을 뵈었었기에 한마디 적었습니다 ^^; )

 

히히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렇게 글로써나마 제가 하고싶은 얘기를 하니까 조금 후련하네요…

여러분들 우리.. 혹시 또 이 같은 오해 받으면 저희처럼 나중에 후회 하지 말고 당당하게 얘기하자구요!

물론 잘못은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드릴부분은 사과 드리구요^^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0^

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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