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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자전거 훔치다 잡힌 아저씨의 사연

"햄하고 당면 좀 사서 부대지개 해주려고 그랬지요."

 

개인적으로 GOD의 '어머님께'라는 노래를 싫어한다.

어렸을적 아버지 생각을 나게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우리가족은 사기 당해 모든 것을 잃고 어렵게 살고 있었다.

유치원생인 동생과 아버지.. 그리고 나... 누추하나마 집에 가기 위해 동네 시장통을 지나고 있을 때..

철없는 동생놈이 중국집에서 풍기는 냄새 맡고.. 참지 못해 짜장면을 사달라고 했다.

그리고 어린나이에 큰일을 겪은 나는 철이 너무 일찍 들어 아버지 눈치를 살피며 난 짜장면 맛없다고 싫다고 했다.

울며 보채는 동생놈을 위해 아버지는 중국집에 들어가셨고 동생과 난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다....

아버지는 그저 바라만 보고 계셨다.

 

지하철 역 주변에서 고물 자전거를 훔치다 잡힌 아저씨.

왜 그랬냐는 질문에 그가 한 대답은 이거였다.

"햄하고 당면 좀 사서 부대지개 해주려고 그랬지요."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그 아버지를 생각나게 해서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저씨는 지난 2000년 뺑소니 교통 사고를 당한 뒤 아내가 집을 나갔고 5년간이나 병원신세를 졌다.

그동안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 5천만원이나 되었다.

 

기초생활비 60만원과 고철을 주워 팔아 버는 수입으로 두명의 아이를 키우기엔 역부족.

 

어떠한 이유로도 그가 저지른 범죄는 용납될 수 없으며 죄는 죄이다.

 

하지만 난 이 나라 매일같이 싸움이나 일삼는 국회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어디 죄 없는자 나와 이 자를 쳐라"

 

소망이 있다면 국회의원들 세비로 몇백씩 받는거.... 그만하자.

그사람들은 원래 세비 이상의 소득이 있지 않은가?

그 세비 모아 이런 빈곤계층좀 돕자.

 

분명 이 사람은 죄인이다.

하지만 이 사람을 죄인으로 만든 것은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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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십년전에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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