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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이이야기<1>

임승주 |2005.11.07 02:43
조회 231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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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팔려서 하나 사야겠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이건 도둑질이라도 해서 꼭 사고야 만다.'

 

희성이는 그날 저녁 당장 정장을 사지못해 안절부절하다가

끝내 여동생의 돼지저금통에 손을 댔다.

 

'모른척하면 지도 모라고 못그러겠지?..  그래 걸리지는 안을거야..'

 

두손으로 들어도 빡센 돼지를 잡고  희성은 화장실로 향했다.

중대한 작업을 치르는 동안 훼방꾼이 나타나는걸 대비해서이었다.

 

일단 수도 꼭지를 틀고 문박에서 돼지의 찢어진 뱃속에 흘러내리는

혈액같은 동전소리를 듣지못하도록 방음차단을 철저히하고

 

경기도 포천에서 군생활할때 훔쳐놓은 모포를 물기닦은 바닦에

깔아두었다.

 

'좋아 나도 머리털 나고 정장한번입어 보자!!!'

 

희성이 양심의 가책을 무릎스고 동생의 피같은 저금통에손을 댄이유는 바로 희성이다니는 <경문직업 전문학교>의 졸업사진을 찍기 때문에다.

 

정확히  말하자면 졸업식날 같은과"영미"떄문이었다.

 

'그래 이돈으로 나도 남들처럼 정장한벌뽑고 영미 앞에서 당당히

 설수 있겠다 '

 

잠시후 돼지의 배는 반으로 갈리고 뱃속에서 흘러내린 돈은

만원권9개  천원권52개 500원짜리 72개 100원짜리 125개 십원짜리

30개이다

 

머리나쁜희성의 30분넘는 계산끝에 총액이"십구만 팔백원"이라는

액수가 나왔다.

 

'이거 생각외로 죽이는데?  현정이 그년 언제 이런돈을 모았지?'

'이정도면 최신유행하는 언더우드 쓰리버튼 정장을 사고

 영미에게 줄 이엔씨 쇼핑백도 살수있겠는데?'

 

희성은 기쁜마음에 지금당장 그렇게 사고싶었던 정장이라도 산마냥

화장실에서 배가 찢어진 돼지를 잡고 춤 이라도 출 얼굴을 하고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평소 양심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던 그였지만

동생이라는 혈육의 그것도 아직어린 고등학생여자아이가

굳것질할돈, 엄마에게 받은 용돈,세벳돈 등등을 몇개월 몇십개월을

모은돈인지라

아주잠깐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아~ 짜증나네 이거 이돈 쓰기 좀그런데 다시 넣어노을까?

 현정이 또 울고 난리날텐데??!..'

 

정확히 7초후

 

희성의 합리화는 시작되었다.

희성의 주특기 자기의 잘못과 나쁜행위를 정당화시키는

그만의 독창적인 기술이

양심의 가책을느끼는 순간후 정확히 7초후에

 

작용하기 시작했다.

 

합리화 이미지 트레이닝은 대충이렇다.

 

1.현정이는 일단 나를 닮아서 정직하지못할것이다.

2. 그러므로 저금통안의 돈은 정직하지못한돈.

   (거짖의학용품비,급식비,참고서비,수학여행비)등등

3.가족이란 어려울때 도음받고 넉넉할때 도움주는 그런집단.

4.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빌려준돈이 있는것같은기분도

   든다.

뭐 이런 말도 안돼는 이유를 몇개 생각하더니

 

희성의 표정은 다시 변하고있었다.

 

요즘 TV개그프로 개그콘서트의 "장난하냐"표정으로 조금씩 다시 바뀌고있었다.

 

'그래 이런 정직하지 못하게 모은돈은 내가 오빠니까

 아주 버릇을 고쳐놓아야 겠어'

 

작업을 마치고 뒷정리도 마친후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가려는순간

 

대문여는 소리에 희성은 깜짝놀라서 반사적인 행동으로

변기 물을 내려버렸다.

 

변기의 물이 새파란물로 교체 되는걸 보며

 

'긴장하지말고 태연하게 행동하자'

속으로 비장한 각오를 하며

문밖의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도 안한채

 

자기의 혼란한 심정이 들키지 않을려고괜히 오바해서 화장실 문을

힘차게 박차고 박으로 이탈했다.

 

어머니 였다.

 

" 어! 어머니 오셧어요?  근데 왜 화장실물이 외이렇게 안내려가요?!"  "이거 고쳐야겠는데  내일정도에 전화한번해봐야겠어요?

 

"맞다 친구분들이랑 찜질방 잘다녀 오셨어요?"

 

-야! 서희성! 엄마 피곤하니까 말시키지마 졸려 죽겠다-

 

그말 한마디를 남기고 눈한번 마주치치 않고 희성의어머니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오! 존나 쫄았네 괜히 오바했나?'

 

'아무튼 잘됐다.'

 

희성은 급히 준비를 했다.

 

정장을구입하러 갈 준비를 했다.

 

대충 츄리링을 입고 저금통의돈은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검은 비닐 봉지에 담은 후 집에서 출발했다.

 

'요앞 슈퍼에서 돈을 바꾸고 바로 부평역으로 가면 돼겠군'

'좋아 좋아'

 

엘리베이터 는 7층에머물러있었다.

앞으로 3층을 더올라와야 희성이 탈수있다.

 

그런데 8층에서 한번 선거같더니 숫자 8옆에

다른 글씨가 나타났다.

 

 

<점검중>

"뭐야!  아!짜증나 왜 멈추는거야!!!

 

희성은 "레종"을 하나 빼어물고 불을 붙인뒤

어두컴컴한 계단으로 향했다."

 

갑자기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때문에 마음이 상한희성은

정확히 두층을 내려와8층 쯤에서

다시 정장을 살수있다는 기쁜마음이 다시 생겨나기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기분이 업되더니.

 

 휘바람으로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 을 부르며

너무좋아 계단을 '두계단씩' 점프하며

뛰어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희성이는 3층에서 자빠진것이다.

 

물론 비닐은 찢어지지는 않았지만 안에 내용물은 다쏫아져버린것이다.

 

희성의 아파트의 어두운계단에서 떨어진 동전을 찾기란

 

경기도 포천근무시절  잔듸밭에 떨어뜨린 탄피를 찾는일과 맘먹는일이었다.

 

희성의 핸드폰은 구형 스타텍이었다.

 

당연히 카메라도 있을리가 없으니 요즘다있다는 플레시 기능도

없었다.

 

300원짜리 불티나 라이터에 의지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어렵게 손가락 디어가면서 반쯤 주웠을 무렵

 

계단 아래에서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최신형 휴대폰SKY-8400의 강력한 플레시를 지원해주며

 

한걸음한걸음 계단을  올라오고있었다.

 

"아저씨 이제 잘보이시죠?" 하며 웃는 목소리의 주인공의 눈 은

희성의 눈과 마주쳤다."

 

해맑게 웃는 그 구세주와 희성은 아무리 어두워도 서로를

알아 볼수있었다.

 

 

"어! 오빠네~ 뭔동전을 이렇게 많이 흘렸어?"

"거의 다 주섰어? 빨리 줍자 내가 도와줄게"

 

희성은 정말 화들짝  놀랐지만

 

허벅지를 꼬집으며 참아야 했다.

 

그리고 이 말도 안돼는 상황을 어떤 애드립으로 넘겨야 하나

순간적인 두뇌 회전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렇다.

희성의 첮번째 주특기가 "합리화" 라면

그 두번째는  바로"임기응변" 나쁜말로는 "순간적인 뻥,구라 "

'애드립'인것 이었다.

 

희성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이 났다는 표정으로

 

"야!  현정아 너 빨리 집에 올라가봐"

 

"왜?  이거 줍고 갈게"

 

"아니 빨리 가봐 생각해보니까 아까 계란후라이 하고 가스불을 안끊거 같아" "야 빨리 올라가봐 여긴 내가 주을테니까!  빨리~"

 

희성은 동생을 강제 떠밀며 4층으로 올려보내고 있었다.

 

"어..  알았어 진짜 혼자 할수있겠어?

 그럼 나먼저 간다?  "

 

"그래 빨리 올라가봐 어머니 주무시는 데 괜히 위험하고 마음도 편치가 않아 되도록 빨리 뛰어올라가봐"

 

"알았어 "

 

현정은 정말로 땀이날정도로 계단을 뛰어올라가기 시작했고

 

희성은 또다시 "장난하냐"의 야비한 웃음의 표정으로 변하고있었다.

 

<1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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