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2월달에 바라고 바라던 유학을 위해 떠납니다.
오랫동안 하고싶었던 공부를 놓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다른 여타의 여자분들 관심있어하는 화장품, 예쁜옷에 신경쓸 시간도없이
제 자신이 여자란 생각보단 중성이란 생각으로 오직 공부만 놓고 노력했고
없는 살림에 집안에 누끼치기 싫어서
금전적인 문제는 거의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은 이 악물며 지내다보니 소원을 이루게 되었지요.
출국준비를 하다가 자격증이 몇개 필요해서 운전면허증도 준비하게 되었고,
당연히 면허따러 운전학원에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약간은 바삭하도록 건조했던 제 마음속에도
믿을 수 없는 두근거림을 느낀게 바로 학원에서 만난 강사분으로부터 였습니다.
가자마자 어수선한 낯선 분위기에서 왠지 가장 친근한 느낌이 들었고,
처음 나눴던 "이쪽으로 와서 체크하세요" 라는 지극히 사무적인 대화에서부터
두근거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낭비라고 언제나 생각해왔고
또 제 자신에게 여성스러운 매력도 없어서,
그러니까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서 연애란것조차 생각도 안해봤던 저이기에
그 두근거림이 그저 처음 운전하는것에 대한 기대감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애써 그사람 얼굴 다시한번 더 보려고 아둥바둥 돌아다니고
집에 오면 다이어리며 수첩에 온통 알수없는 핑크빛글들로 가득채우고
가만히 있다가도 그사람 얼굴 떠오르면 혼자 실실 웃는
그런 바보같은 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냥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으레하는 눈인사에도, 손짓에도
혼자 가슴이 터질거 같이 기쁘고 설레이는게, 몇날며칠밤을 앓을 정도였으니까요.
저보다 딱 세살 많은 그 사람이 가끔 장난스럽게 툭 친다던가 하면 그날은 붕 뜨는 날이에요..
완벽한 짝사랑이죠...
얼마전에 무심결에 인터넷 접속하는데 왠 쪽지함같은게 뜨는겁니다.
'oo님이 네이트o 친구초대 하셨습니다'
덕분에 전 하지도 않던 네이트온을 쓰게되고,
로그인도 자주 안하는 그사람을 하루종일 기다리면서
나한테 이렇게 말을 걸어주는건 혹시 나에게 호감이 있는걸까? 라는 갖은 망상을 다 하게됩니다..
그래서 자꾸 저의 이상과 마음이 충돌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건 절대로 안된다..
나는 못났고, 나는 곧 떠날 사람이고, 그 사람과는 만난지 얼마 안되었고..
좋아하는 마음이란건, 지금 나한텐 절대 어울리지 않아- 라는 마음과
그 사람이 못내 그립고, 행여 못본날은 쳐지고, 늘어져있고 심지어 짜증까지 나고..
만나게되면 너무 좋아서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게되는 마음과..
그러니까, 예상치 못한 침범에 놀라고 있다고 하면 정답일까요?
이런 고민은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어떻게보면 별것같지않아 우스운 거지만
정말이지, 이 나이되도록 이렇게 뭔가에 결정못하는 제 자신은 처음입니다..
사실 뭐 만나서 알게된게 기껏해야 이제 한달 조금 안되고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아는바도 별로 없지만,
자세히 알기 때문에, 그사람과 오랜시간을 함께 했기때문에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좋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사람에 비해 전 너무 못난거 같고, 자신감도 없고..
게다가 곧 떠날 사람이라 접근도 못하겠고..
제 키가 무척 작아 사람들에게 부담감이 없어서 그런지
원래 타인으로부터 받았던 그런 친절의 일종인건지.. 구분도 못하겠구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가장 현명할까요? 그냥 잊는게 가장 나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