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스타가 될꺼야 # 4

Cute_zLol |2005.11.10 13:58
조회 980 |추천 0

신촌역에 도착한 나는 사람들이 쳐다보거나 말거나 트윈케익을 꺼내어 거울을 한번 본후 주위를 둘

 

러보았다. 그때 떠오른 생각! 아차차-_-;; 신촌에서 만나기로만 했지, 정확한 장소를 정하지 않은 것

 

이다. 나는 고민에 빠졌다. 내가 먼저 대성이에게 전화를 해봐? 아니면 기다려봐?

 

신촌역을 빠져나와 현대백화점 앞에 서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다들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핸드폰

 

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고, 또는 전화를 하며 짜증을 내고 있었다. 나는 그 무리에 끼어 여전히 고민

 

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첫 데이트인데 내가 먼저 전화를 할수는 없지. 암~ 그렇지. 나는 핸드폰을 꺼내어 며칠전에

 

다운받은 고스돕을 치기 시작했다. 오예~ 오늘 따라 패가 짝짝 붙네-0- 아싸! 고도리~-_ -;;;

 

한참을 고스돕에 열중하던 나는 벌써 30분이 지남을 깨달았다. 설마 대성이가 바람을 맞추...에이~

 

설마. 이미 엘레베이터에서 지원이를 만난 액땜은 그 미친 실장놈을 만나 충분히 치뤘기에 나는 다

 

시 핸드폰에서 들리는 패 돌아가는 소리에 고스돕으로 시선을 돌렸다.

 

잠시후..

 

뻴렐렐렐렐레~

 

대성이의 전화였다. 하필 이놈은 오광을 앞에둔 이 시점에 전화를 건단 말이냐ㅠ0ㅠ

 

"여보세요?"

 

"어디냐?"

 

"나?..."

 

어디라고 할까.. 왜 이렇게 늦었냐고 화를 내볼까? 아니다.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면 내가

 

자기한테 목메고 있는지 알겠지? 그럴수야 없지! 암~ 그렇고 말고!

 

"미안.. 나 지금 가고 있는 중이야^-^ 내가 좀... 늦었지? 어디니?"

 

여자의 이정도 거짓말은 기본 센스 아닌가-0- 나를 기다리며 애태우고 있었을 대성이가 버럭 화라

 

도 내며 빨리 오라고 투정부린다면 이 얼마나 환상적인 일이냐 이말이다.

 

"와우~ 이슬비! 거짓말이 아주 수준급인걸? 표정하나 안바뀌고 술술 나오네-0-"

 

얼레-0- 이놈이 지금 뭐라는거야-_-;; 표정하나? 지금 나의 표정을 보고 있단 말인가? 오마이갓!!!

 

"무슨.. 말이야?"

 

"야. 나 지금 옆에 KFC에 있어. 치킨먹느라 손에 기름 뭍어서 니가 하겠지 하고 전화 안했는데.

 

 거기서 혼자 뭐하냐?"

 

이런 젠장-_-;; 그렇다면 대성이는 약속시간이 무려 45분이나 지난 지금까지 저 옆에 KFC에서

 

고스돕을 치는-_- 나를 보며 치킨을 먹고 있었다는 말인가-0-

 

그렇다. 나는 연기를 공부하는 예비 배우다. 나는 조금 놀라보이는 액션을 취하며 말했다.

 

"어머! 대성이였구나? 미안~ 다른 앤지 알았어. 귀찮게 따라다니는 애가 있는데 자꾸 만나자고

 

 해서.. 떼어버리려구^-^ 그리고 너 너무했다~ 이렇게 기다리게 하기야?"

 

이 얼마나 빠른 상황 판단력과 대처 능력이란 말이냐. 거기다 귀엽게 살짝 화를 내어주는 센스!

 

나는 내 자신의 완벽한 연기에 감탄하며 대성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전화하면 되지. 미련하게 거기 계속 서있냐? 기다려. 나갈께."

 

"그래-_-;;"

 

이런 스카치 테이프로 꽁꽁 묶어 63빌딩에서 떨어뜨려도 부족할 놈이 있나-_-;;

 

밖에서 기다리는 나를 보며 치킨이 목구멍으로 잘도 넘어가더란 말이냐. 혼자 치킨 먹은것도 부족

 

해서 나에게 미련하다고 했겠다? 나는 와드득 이를 갈았다. 젠장할!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내 배는

 

대성이의 치킨얘기에 밥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배야..조금만 참아ㅠ0ㅠ 착하지? 참을수 있지?ㅠ0ㅠ"

 

내 배를 쓰다듬으며 배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때 대성이가 KFC앞에서 나를 불렀다. 나를 부르는 소

 

리에 고개를 들자 대성이는 두명의 친구들과 KFC앞에서 인사를 나눈후 나에게로 걸어오고 있었다.

 

 배 위에 얹어놓았던 손을 떼며 나는 대성이에게 손을 살짝 흔들어 보였다.

 

"치킨은 맛있게 먹었니?"

 

"아니. 느끼해."

 

"풉^-^ 손은 꺠끗히 씻었어?"

 

"내 손 걱정하지말고 니 얼굴 걱정이나해-_-;; 너 평소에 거울 전혀 안보냐?"

 

"아니? 왜?"

 

"니 눈에 마스카라... 눈꼽처럼 꼈다-_-"

 

이런 예리한놈 같으니라고-_-;; 그말을 남기고 앞으로 뚜벅 뚜벅 걷는 대성이의 뒤를 따라가며 몰래

 

거울을 꺼내 얼굴을 확인했다. 새로운 화장법이라고 뻥치기엔...눈꼽과 함께 뭉쳐 끼어있는 검은색

 

의 덩어리...아까까지만 해도 없던 것이 언제 이렇게 성장하여 있는거냔 말이다ㅠ0ㅠ

 

차라리 점이라고 할껄-_-;;

 

나는 얼른 손으로 검은색 덩어리를 해치운 후 대성이의 옆으로 총총 달려갔다.

 

"영화 뭐 볼래? 보고싶은거 있냐?"

 

"글쎄? 넌?"

 

"너는 내 운명 보자."

 

"그래^-^"

 

이놈아! 지금 니가 내 운명이건 니가 내 팔자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란다. 이몸은 배고파 돌아가시

 

겠다 이말이다! 나는 혹시나 내 배가 밥달라는 신호음을 보낼까봐 살짝 배를 꾹 눌러주고 있었다.

 

그때 내 두눈에 번쩍 띄인 것이 있었다. 그래! 저거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편의점이었다. 내 평생 편의점이 이토록 사랑스럽게 보일줄이야-0-

 

나는 다행히 오늘 치마를 입고 나온 것에 감사해하며 옆에서 걷고 있는 대성이 몰래 엄지 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스타킹에 압력을 가했다-_-; 한번에 해결될줄 알았던 일이건만 나의 고탄력

 

스타킹은 나의 힘에 대응하여 버티고 있었다. 나는 다시 한번 스타킹에 힘을 가했다. 곧 스타킹은

 

힘없이 주루룩~ 찢어지고 말았다.

 

"어머. 대성아. 나 편의점좀.. 갔다 올께."

 

"왜?"

 

"저기... 나 스타킹이...."

 

나는 부끄러운듯 고개를 살짝 숙인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내 말에 대성이는 내 다리쪽으로

 

시선을 내려 심하게 찢어져 버린 스타킹을 발견했다.

 

"어디서 싸우고 왔냐?-_-"

 

"아니-_-;;"

 

"사다줄까?"

 

"아니야. 내가 가서 사올께^-^"

 

어울리지 않는 친절을 베풀려는 대성이의 말에 나는 놀라 급하게 편의점으로 향했다.

 

대성아! 니가 편의점에 가면 나의 계획은 어쩌란 말이냐-0-

 

당당하게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간 나는 커피색 고탄력 스타킹을 손에 집어들었다. 아니지.. 고탄력

 

스타킹이 이렇게 질길줄이야! 혹시 모른다. 일반 스타킹을 사자.

 

그리고 카운터로 향하는 길에 나는 빠른 손놀림으로 진열되어 있는 초코바를 잡아챘다.

 

"빨리 계산해 주세요!!"

 

혹시 대성이가 안으로 들어올지 몰라 나는 카운터에 스타킹과 내 사랑 초코바를 놓고 밖에서 기다

 

리고 서있는 대성이를 확인하며 다급히 계산을 마쳤다.

 

만족스러운 미소를 날리며 친절하게 인사를 한후 가방에 스타킹과 초코바를 넣고 밖으로 나온 나.

 

"샀냐?"

 

"응. 극장 화장실가서 갈아신어야 겠다. 빨리 가자^-^"

 

"그래-_-"

 

스타킹 코나간 여자치고 너무나도 행복하게 웃는 나의 모습을 의아하게 쳐다보던 대성이는 이내 고

 

개를 돌리고 극장으로 향했다.

 

 

 

 

 

 

 

표를 사고 온다는 대성이와 극장 내부에 있는 베스킨라빈스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는 유유히 화

 

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행복한 나의 미소는 아무도 막을수 없었다.

 

한줄서기로 차례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뒤에 서서 나는 나 차례를 기다렸다. 드디어 내 차례!

 

나는 횡하니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변기에 앉았다. 그리고는 가방에서 스타킹과 내 사랑 초코바를

 

꺼내어 초코바의 봉지를 조심스레 뜯었다. 혹시라도 초코바에 흠집이라도 생길까 싶어 조심조심 정

 

성을 다해 봉지를 뜯어냈다. 그리고 내 입안으로 밀어넣는 순간... 행복은 이미 내 안에 있었다.

 

씹는 것도 아까워 나는 초코바를 쪽쪽 빨아 먹다가 애타하는 내 배의 강력한 반응에 이기지 못해 꼭

 

꼭 남김없이 씹어 먹었다. 그리고는 얼른 스타킹을 갈아 신고 내 손에 남아있는 초코렛의 정체가 탄

 

로날까봐 깨끗하게 손을 씻은후 대성이가 서있는 베스킨라빈스 앞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존재할까-0- 만약 더한 행복이 존재한다면 그 행복은 거짓

 

임이 분명하다.

 

"들어가자. 시간 딱 맞혀서 왔다."

 

"그래? 다행이다^-^"

 

"뭐 좋은일 있냐?"

 

"아니? 왜?"

 

"아니야-_-"

 

행복한 티를 너무 많이 냈나보다-_-;; 혹시라도 이놈이 내가 이렇게나 자기를 좋아하고 있다고 착각

 

하면 어쩌지? 표정관리를 좀 해야겠다.

 

어두운 극장 안으로 들어가 표를 보며 자리를 찾는 대성이를 쫒아 지정된 우리의 좌석에 앉았다.

 

우리가 자리에 앉자 스크린에서 나오던 광고가 끝나고 다른 영화의 예고편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서너개의 영화 예고편이 끝나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전도연과 황정민의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에 한껏 빠져들었다.

 

옆에 있는 대성이도 영화에 집중한듯 보였고, 사람들도 가끔 주인공들의 모습에 작은 웃음을 터트

 

리며 영화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꼬록~

 

그렇다. 나의 배는 초코바 하나로 만족하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불만족의 표현으로 밥달라는 신호

 

음을 보낸것이다. 다행히 어리숙한 황정민의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올때여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

 

다. 옆에 앉은 대성이 조차도....

 

하지만 내 배는 점점 더 강하게 불만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일을 어쩌면 좋단 말이냐ㅠ0ㅠ

 

내 배의 신호음은 더 짧은 간격으로 표출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때마다 큰기침을 하며 위기를 모면

 

했다. 가끔은 한번의 헛기침으로.. 가끔은 목청이 찢어져 나갈듯이 콜록 콜록 켁켁....

 

주위에 앉은 사람들이 나의 소음에 나를 쳐다보곤 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야. 시끄럽게 왜그래-_-"

 

"미안. 자꾸 기침이 나오네..."

 

"좀 참아봐-_- 쪽팔리게-_-"

 

이런 죽어서 썩지도 않을 놈을 봤나-_-;; 걱정은 못해줄 망정 쪽팔리다니! 너의 사랑을 나의 고운 마

 

음으로 받아주려고 했건만! 생각좀 해봐야겠다. 넌 일단 보류야! 흥-_ -;;

 

대성이에게 삐져있던 것도 잠시.. 나의 배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영화도 클라이막스에 다다라 전도연과 황정민은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좋다. 바로 이거다! 역시 하늘은 나의 편인 것이다.

 

또 다시 나의 배는 꼬록~ 소리를 내려 했고, 나는 적당한 타이밍에 작전개시를 했다.

 

"으엉 ㅠ0 ㅠ 엉엉 ㅠ0ㅠ "

 

결국... 대성이는 내 손을 덥석 잡고 극장 밖으로 끌고 나왔다-_-;;;

 

"야! 이슬비! 너 왜그래-_-"

 

"미안... 내가 감수성이 좀 예민한 편이라.. 너무 슬퍼서...."

 

뭐 어쩔수 없었다. 첫 데이트인데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었다고 솔직히 고백할수는 없는 노릇아니겠

 

는가? 아무렴~ 그렇지!

 

대성이는 인상을 쓰며 나를 보고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 됐다. 집에나 가자. 너 집 어디야?"

 

"나? 신림동.."

 

"뭐타고 갈건데?"

 

"음..."

 

당연히 지하철을 타고 다니던 나이기에 지하철을 선택해야 했지만, 번뜩 내 머리에 스친... 버스 정

 

류장 옆에 줄지어 있는 화려한 떡볶이 가게들....

 

"나는 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란다아-0-"

 

나는 새빨간 떡볶이를 생각하며 황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래? 가자."

 

"응?"

 

"가자고. 바래다 줄께."

 

아니, 이놈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_-;; 대학로에서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쓸쓸히 택시에 오르는 나를 쳐다도 보지 않던 놈이-_-;; 이놈아! 니 갈길을 가거라!!!

 

하지만 벌써 대성이는 버스정류장으로 걷기 시작했고, 절망한 나는 대성이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며

 

힘없이 따라갔다.

 

'삐릭~ 삐릭~ 대성아.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어서 뒤를 돌아 너의 갈길을 가렴. 삐릭~ 삐릭~'

 

재수없는 지원이놈에게도 통하지 않던 나의 텔레파시는... 역시나 대성이에게도 통하지 않았다.

 

어느덧 버스정류장에 선 대성이와 나...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 있는 나에게 보이는 것은... 오로지 화려한 떡볶이

 

가게들 뿐이었다. 떡볶이의 힘은 위대했다. 담배 냄새.. 매연 냄새.. 온갖 냄새를 뚫고 정확히 내 콧

 

속으로 침투 했다. 나는 점점 정신이 혼미해졌다.

 

나 아무래도 오늘 119에 실려갈것 같다ㅠ0ㅠ

 

 

 

 

 

어제 오늘 왜이렇게 글이 안써지는지.. 쓰면서도 계속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쓰고 지우고를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결국... 희안한 4편으로 찾아왔네요-_ㅠ

쉬지 않고 웃음을 터트릴수 있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_-;; 후.... 여튼.. 저에겐 중단이란 없잖아요-_-;;

ㅎㅎㅎ-_-;; 챙피하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했으니 더 노력할수 밖에 없죠...-_ㅠ

대성이와의 데이트 얘기가 조금 길어져서 다음편까지 연장을 시켜야 겠네욤...

다음편에는 대성이와 슬비의 첫키스를 그려볼 예정입니다.

엽기발랄한 슬비의 첫키스는 순조롭게 끝날지... 히힛...

 

아참.. 그리고 짧은 단편인 ' 눈물과 바꾼 사랑 ' 을 많이 예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웃으면서 쓴 글은 글을 읽으면서 웃었다라는 소리를 들으면 참 좋고.. 저도 울면서 쓴 글은 눈물

을 흘리셨다는 소리를 들으면 참 좋은거 같아요. 물론 항상 부족하고 모자란 글이지만 어느정도는

읽어주신 분들에게 조금은 전해진거니까요^-^ 여튼!! 여러분 감사합니다!! 알라뷰쏘마치!!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