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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국을 등지는 이유

immigration |2005.11.11 10:16
조회 237 |추천 0

<‘코리아 엑소더스'실태와 해법>
교육도 그렇고··노후도 그렇고··· 脫한국 러시

[2005-11-01일자 모 일간지 보도]

(“국내학위 도움 안된다” 명문대생도 줄줄이::)
한국인들이 전 세대에 걸쳐 한국을 줄줄이 등지고 있다. 혹독한 취업난을 피해보려거나 외국유학을

통해 글 로벌인재가 되겠다는 욕심에서, 혹은 새로운 희망을 찾아 한국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던 전문인력들도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외국계 기업과 연구소로 떠나고 있다.

외로움에 지친 기러기 아빠들은 가족을 찾아 나서 고, 노후를 편안히 보내기 위한 노후 이민도 줄어들 줄 모른다.
10대에서 50, 60대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코리아 엑소더스(대 탈출)’라 할 만하다.

교육 - 전문 학원마다 유학 가려는 중·고생들 북적

◈ 교육 때문에=일요일이었던 30일 서울 서초구의 유학 전문학원 와이즈 에듀케이션에는 중·고생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한성과학고 3학년 이후연(18)군은 2002년 국제올림피아드대회 정 보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같은 대회에선 금상을 차지한 영재.

이군은 “과학고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과정을 다니다 유학간 사촌형이 아예 대학부터 외국에서 공부하 라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이승명(19)군은 지난해 서울대를 1개 월 다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수학과 합격, 이건희 장학금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민족사관 고등학교와 대원 외국어고는 각각 올해 국제반(유학반) 3 년생 27명, 47명 전원을 미국과 유럽의 명문대에 합격시켰다.


유학은 중·고등학생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Y대 김모(26)씨 는 “아무리 명문대라도 국내 대학원은 지방대 출신이나 가는 것 으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외국 대학에서 대학원을 나와야 행세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정 어학원’ 조성준 홍보실장은 “대학생, 대학원생의 해외 유학 러시는 이제 새로운 일도 아니다”고 했다. 그는 “학원을 찾는 대학생 중 절반 가까이가 명문대 출신자들”이라며 “국내 서 학위를 받아봐야 연구소나 기업, 대학에 취업하는 데 별반 도 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유학을 가고 있다”고 했다.

국방 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C(44)씨는 올해 초 3년간의 ‘기러기 아빠’ 생활을 청산했다. 캐나다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부인을 따라 이민을 간 것이다. 캐나다에서 이렇다할 직업은 구 해 놓지 못했다. 그러나 C씨는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게 너무 힘들다. 그야말로 가정 해체로 느껴졌다”고 이민 이유를 밝혔다.

일자리 - “국내선 비전 없다” 비슷한 조건이면 외국행◈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KAIST 박사 안철현(36·가명)씨는 올 초 뉴질랜드 W대학 교수로 임용돼 나갔다. 경영정보를 전공한 안 씨는 국내 대학 2~3곳에서도 교수 임용을 보장받았다. 보수도 뉴 질랜드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5년 계약직으 로 근무해야 했고, W대는 정년을 보장했다.

안씨는 현재 국내 대학 강사로 일하는 부인 정민진(36·가명)씨 를 조만간 뉴질랜드로 부를 생각이다. 부인 정씨는 “앞으로 아 이를 낳게 돼도 뉴질랜드에서 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미국 시카고대 경영학석사(MBA) 출신 정모(34)씨는 지난 6월 캐 나다로 취업이민을 갔다. 국내 소비자금융회사에 다니던 정씨가 동종업계 미국계 회사 캐나다 법인에 스카우트됐던 것.

부인과 5살짜리 아들과 함께 이민을 떠난 정씨는 “외국에서 유 학을 해서 이민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면서 “개인적으로 국 내 기업에서 일해서는 비전이 없다고 생각해 이민을 결심했다” 고 밝혔다.

노년~ 장년층 이민도 늘어··· 자녀 교육·병역 등 맞물려 ◈

노후는 외국에서= 노후를 외국에서 지내려는 장년층의 노후이 민도 꾸준히 늘고 있다. J이민 알선회사를 찾은 김모(53)씨는 공 기업 임원까지 지내다 최근 명예퇴직을 했다. 그는 “명퇴 뒤 뚜렷한 일거리도 없고, 아이들 교육, 군대 문제도 있고 해서 이민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으로 노후이민을 준비중인 이모( 58)씨는 “이민이 별거냐”면서 “그냥 ‘국제 이사’일 뿐이다” 고 했다.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다 최근 사업을 정리한 정모(63)씨는 남태평 양 섬나라 피지로 이민을 준비중이다.
일정한 금액만 예치하면 사실상 영주권을 주는 조건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피 지와 국내에서 반반쯤 생활할 생각”이라며 “여생을 편안하게 즐기며 살기 위해 그곳을 택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피부과 병원장 이모(51)씨는 지난해 12월 캐나다로 떠났다. 40만달러(3억6000만원)를 캐나다 금융기관에 무이자 예치한 다는 조건의 투자 이민. 국내에서 4살 짜리 지체장애 아들을 정 상적으로 교육시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는 생각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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