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5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추억? |2005.11.14 18:24
조회 277 |추천 0

대학 1학년때 처음으로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 아이도 제가 처음이었고 저도 그 아이가 처음이었고..

처음으로 '아..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이런생각 들게 해준 아이였죠..

그래서 더더욱 사랑하게 되었고.. 둘이서 만든 추억이 너무 많네요...

너무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요.. 학교 곳곳이 추억인건 말할것도 없고.. 비맞으면서 키스했던 추억이며..

한여름에 돈 한푼도 없이 네시간을 돌아다니다 겨우 학교식당에 도착해서 물마셨던 추억이며..

전화로 서로에게 편지를 읽어준 추억.. 밤새 내 사진 인화해서 거기에 편지 써준 추억..

처음 어깨에 손올리던날.. 처음 손잡은날.. 처음 안아주던날.. 처음 뽀뽀했던날.. 처음 키스했던날..

처음 사랑한다 말한날... 처음 기대어 엉엉 운날.... 그 아이와 처음으로 했던게 너무 많네요..

그 아이 너무 사랑했는데..

결국엔 너무 사랑한게 문제였나봐요.. 그 아이 군대에 가고.. 일년은 그럭저럭 지냈는데..

그 이후에 그 아이가 변했어요.. 제가 변하게 했죠. 사람 질리게.. 사귀면서도 참 질리게 많이 했었는데.

그때는 그게 잘못인줄 몰랐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언제나 제가 하는 행동 웃으면서 받아줬었

으니까.. 당연한 건줄 알았어요.. 근데.. 그아이 저한테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더라고요..

그럴수록 저는 더 가까이 다가갈라고 노력했고.. 그럴수록 그 아인 더 멀어지고..

결국엔.. 헤어졌어요.. 상병 말호봉때쯤.... 그 아이가 저 택시태워 보낼때 그 눈빛을 아직도 못잊겠어요

나중에 편해지면 보자고 했는데 그 눈빛은 왠지 마지막인거처럼.. 너무 슬퍼보였거든요..

그 아이 제대하고.. 몇번 연락을 했었어요.. 편하게 만나기도 했었고..

아니.. 전 편한척 할려고 애썼고.. 그 아이도 편한척 할려고 애썼고...

그리고 저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 아이도 여자친구가 생겼고....

그 이후엔.. 연락을 안했어요.. 저도.. 그 아이도....

가끔 싸이에 들어가서 어떻게 지내나 확인만 하고.. 그것도 일촌이 아니라 사진은 못보구요..

그냥.. 홈피에서 느껴지는 그 아이의 행복함이 좋았거든요..

행복하구나.. 그럼 다행이다.......

근데.. 오늘 오랬만에 가 보았더니.. 왠지 이별인듯한 흔적이 있네요..

그래서 아파요.. 마음이... 그냥 잘 지냈으면 좋을텐데... 내가 아팠던 거 처럼.. 그 아이는 아프지 않았

으면 좋겠는데... 그냥 행복하기만 했음 좋겠는데...

저.. 병이겠죠? 헤어지고 오년이나 지났는데...

한 사람을 헤어지기 위해선 그 사람과 보낸 시간의 두배의 시간이 흘러야 잊혀 진다잖아요..

이제 두배 다 되었는데.. 왜 이럴까요...

저 지금 남자친구요.... 모르겠어요.. 같이 있을땐 너무 좋은데.. 사랑인지는 모르는 기분....

절 많이 사랑해 주고.. 성격상.. 많이 싸우지도 않고.. 그냥.. 물흐르듯 지내는 감정...

가끔 가끔 놀래요...

버스를 타고 가면 혼자 멍하니 생각하거든요.. 예전 그 추억들....

다시 만날 상상... 그러다가 지금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오면.. 그 추억들에게서 깨어나죠...

그러면.. 참 미안해요.. 지금 남자친구에게.. 그런데도... 하루에도 수십번이고 생각이 나는건...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

아직도 멀었을까요..? 그 아이 잊혀질라면...

문득 문득 생각나는 병.. 아니.. 하루에 수십번이고 생각나는병...

고칠 방법은 없을까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