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많이 길어요.
상황을 세세히 다 설명하려고 하다 보니까ㅠ
꼭 읽고 리플 좀 달아주세요ㅠ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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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알게 된지는 30일, 사귄지는 24일만에 헤어졌습니다.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싫어져서가 아니고,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할 것 같아서, 선수친거죠.
전에도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 호기심이었던거 같다면서 헤어지자고 한 적이 있었거든요, 남자친구가.
게다가, 이틀 전까지만 해도 제가 아프니까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걱정하면서 문자 보내던 그애가,
아주 쌀쌀맞은 태도로 일관하다가, 갑자기 전화해서 할말 있다면서 만나자는데,
만나서 할 말이 헤어지자는 말 빼면 뭐가 있겠나 싶었거든요.
-잔인해지고 싶어서 일부러 문자로 통보했습니다.
/그만사귀자ㅎ안만나도되지?잘지내~친구로지내고싶으면그렇게하고ㅎ그동안재미있었어ㅎ/
이렇게요.
세시간 쯤 후에야 답장이 오더군요.
/문자지워져버렸다된장ㅎ왜다휴강이냐고/
황당했습니다. 세시간만에 온 문자가 이런식이라니..
발신함에 저장되있던 문자 그대로 재전송했습니다.
그리고, /만나서말못해서미안ㅎ이번엔안지워지겠지?/ 라고 덧붙였습니다.
1분도 안되서, /알았어ㅎ/ 라고 답장이 오더라구요.
이놈이 역시 나랑 헤어지고 싶어서 안달이었구나. 대번에 오케이 하네. 싶었습니다.
저도, /응ㅎ/ 한마디로 문자 보냈습니다.
-저희 둘,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날 오후, 남자선배와 둘이서 버스를 타러 정문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정문 옆 벤치에 그애가 친구들과 같이 앉아있더라구요.
꽤 먼 거리였지만 서로 발견했습니다.
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인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애가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더니, 등 돌리고 앉아버리더라구요.
인사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서 선배와 둘이서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습니다.
몇분 후에 그애가 탄 셔틀버스가 지나가더라구요.
그리고, 그애가 버스 창문으로 저를 계속 쳐다보면서 지나가는게 느껴졌습니다.
버스 안에서 고개를 뒷쪽으로 돌리면서까지요.
-헤어진 날 밤, 허전함을 견디지 못하고, 제가 먼저 문자 보냈습니다.
/매일문자보내다가안보내니까허전하다ㅎ뭐하셈?/ 이렇게요.
아파서 계속 자다가 일어났다, 입안이 다 헐고 목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먹었다,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애가 /아저씨랑다닌대요~/ 라고 하더라구요.
내가 남자랑 다니는게 신경쓰이는건가,, 싶었습니다.
제가 그날 빨간 옷을 입었는데, 그애도 빨간옷을 입었거든요?
자기랑 같은색 옷 입은거 보니까 썽질 나더라면서 빨간 옷 입지 말라고도 하더군요.
-헤어진지 3일째였나,,
학교 매점에서 우연히 봤습니다.
역시 인사 안하고 지나치더라구요.
그런데 바로 문자가 왔습니다.
/학교에서너무자주보인다?ㅎ/ 이렇게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맞장구 치면서 문자 몇개 주고받고 하다가,
저보고 수업 없는데 집에 안가냐고 묻더라구요.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더니,
(제가 남자 친구들이 많아서, 사귈때도 남자 친구들은 그냥 '친구'라고 했었고,
여자 친구들은 이름으로 지칭했었어요.)
/역시인기쟁이네ㅎ수고해/ 라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또 며칠 뒤, 그애가 과 엠티를 갔습니다.
그때도 아픈 상태였습니다. 걱정이 될수밖에 없었죠, 저로써는.
싫어져서 헤어지자고 한게 아니고,, 말하자면, 차이기 싫어서 먼저 헤어지자고 한거니까요.
약 꼭 챙겨먹어라, 술 적당히 마셔라, 등등 걱정해주는 문자를 보냈어요.
그애가 그러더군요.
니가 걱정 안해줘도 된다, 니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내가 알아서 하니까 걱정 말아라, 등등.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라구요. 내가 걱정해 주는 것 마저 싫어하는건가 싶어서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면서 계속 문자 보냈죠.
그런데 또 한참 문자 주고받고 하다가 그애가 그러는거에요.
/문자보낼사람도많으면서왜나한테보내냐?나야좋지만ㅎ/
내가 왕따여서 그런다고 둘러대고 넘어갔습니다.
또 한참 후, 술취해서 스킨쉽 하는거 조심하라고 했더니,
댁한테는 할 일 없으니까 걱정 말라고 하더라구요.
전에, 그애가 술이 많이 취해서 저한테 키스하려고 하고, 허리만지고, 사랑한다고 하고,,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저, 또 아무렇지도 않은 척 /걱정안했거든요~/ 했습니다.
-친구와 타로점을 봤습니다.
그애와 다시 사귀게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그냥 연애운을 봤죠.
그런데, 새로운 인연은 단 한명도 없는겁니다ㅠ
9장의 카드 중에 5장이, 제가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았다는 걸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사귈 때,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사귄다고도 나왔구요,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도 주변의 남자 친구들과의 구분을 확실히 두지 않았다고도 나왔습니다.
(사실 많이 찔렸습니다;)
삼각관계가 많이 보인다고도 나왔구요,
(그애 전 여자친구와 저와 그애, 아니면 저를 사이에 둔 어떤 관계일 수 있겠죠;)
그애와 다시 시작할만한 가능성도 보인다고 했습니다.
제가 연애에 대한 기대감, 환상이 너무 커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했습니다.
타로점을 봐주는 언니와 거의 30분 넘게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제가 너무 성급했다구요.
너무 서둘러서 그애와 사귄것부터 시작해서, 그애가 만나서 하겠다는 이야기가 뭔지 들어보지도 않고 먼저 헤어지자고 말한것까지, 모두 다요.
타로점은 절대적인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애랑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그애가 어제는 또, /삼겹살하니까누구배가생각난다ㅎ/
(제가 배에 살이 좀 많아서; 사귈 때 그애가 배 만지는 걸 아주 좋아했어요;)
/목요일까지입술꼭낳겠어!!/ 등등,
(제가 할말이 있다고 만나자고 해서, 목요일날 저랑 만나기로 했거든요;)
저를 기대하게 만드는 문자들을 보내는거에요,,
-오늘이 헤어진지 8일째 되는 날일거에요.
제가 아직도 미련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걸 스스로도 느껴요. 그래서 더 많이 속상하구요.
-목요일날 그애와 만나서 제 감정을 솔직히 다 말하고, 그애의 감정도 들어보고,
다시 시작하든 확실히 정리하든 하려구요.
너무 떨리네요.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듯 한데두요.
-여러분, 그애의 마음은 이미 떠나 있는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