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코를 골아 남의 귀엔 전쟁소리 같아 구박하지만 내겐 이젠 코고는 소리가 안 들리면 불안해서 잠 못 이뤄 코를 골아야 안심이 되고,
누런 고구마 똥 이빨을 들어내고 입안으로 날파리 들어갈정도로 입 헤 벌리고 자는 모습보고 놀렸으나 이젠 입다물고 자면 숨막힐까 무서워 입벌려주고 입벌리고 자야 안심이 되고
칠칠맞게 연애할 때 바지 앞 지퍼 종종 열고 나와 꼴보기 싫다 했으나 이젠 출근할 때나 동반 외출했을때 혹 앞 지퍼 열렸나 체크 해 주 는게 내 습관이 되어버렸고
스타 유선 방송 즐겨봐서 티비 없앤다고 구박하면 바로 다른 채널 돌렸다가도 잠시 내가 딴짓 하면 바로 다시 스타 채널 돌려보고
어떤 티비 채널을 봐도 한번 보기시작하면 옆에서 내가 어떤 짓을 해도 무슨 말을 걸어도 티비 에만 하염없이 빠져서 보고
밤에 분위기 좀 내자고 DVD 빌려온다고 나가서는 만화책 빌려와서 나한테 혼날까봐 현관문살짝 열어 그 큰 얼굴만 삐꿈 내밀고 엉덩이 뒤에 몰래 갖고 들어오고는 걸려서 용서해주면 한 술 더떠서 돈 모질라 외상져 왔다고 돈 갚아 달라는 가끔 어린아이같은 짓도 하고
아침이면 블렉퍼스트를 만들어 준다 큰소리 뻥뻥쳐놓고 블렉퍼스트는커녕 아침에 열 번을 얼르고 달래야 일어나고
잠버릇이 좀 유별라 추워서 새벽에 몇 번을 침대밑에서 이불을 끌어다 올려서 덮어도 아침이면 결국 또 침대밑에서 이불을 올려다 덮어줘야 하고
내가 볼땐 아주 잘잤는데도 밤새 자기만 모기 뜯기느라 잠못이뤘다고 다음날 아침에 투덜거리면서 밤에 자다가 내가 긁고 있으면 자기몸으로 감싸안고 자기몸을 모기에게 기꺼이 내어주기도 하고
아무리 늦잠을 자도 지각을 할시간이어도 모기새끼 죽인다고 홈키파 들고 모기새끼 발견할때까지 씻지도 않고
출근할려고 문단속 하고 가스벨브 확인하고 현관문 열고 신발 신고나가다가도 아침이면 꼭 고구마를 찌고 출근을 해야하고
늦게 퇴근한 날 위해 저녁 차려준다고 밥상 차려놓고 밥뚜겅 열어 죽을만들어 놓고는 내가 요즘 소화가 안되는거 같아 일부러 죽을 만들었다고 큰소리 치고는 자기는 한공기만 먹고 나한테는 억지로 두공기 먹이고, 된장국은 소금국을 만들어놓고는 된장이 넘 짜서 그랬다고 된장탓으로 돌리고
코를 자주풀어 항상 휴지가 있어야하며 휴지를 너무 많이 쓰고
침대생활 안하다가 침대생활해서 허리가 아픈 촌놈이기도 하고
아침마다 옷 골라 주라 땡깡부리면서 골라주는 옷은 입지도 않고
음식 먹고 나면 항상 입가에 뭍혀서 꼭 닦아줘야 하고
어쩌다 가끔 빨래개어준다고 빨래 엉망진창으로 개어놓고는 빨래개었는데 이뻐해주지도 않는다고 삐지기도 하고
좀 입에 안맞는 밥상 차려주면 잘 먹어놓고는 다먹고 나서 아~ 정말 맛없게 잘먹었다고 그러고
길눈이 어두워 차로 5분이면 갈 거리를 20분 걸려서 가는건 기본이고
인라인 스케이트나 스키, 보드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고 남자가 할 줄 아는게 뭐냐고 운동이라고는 할 줄 아는게 숨쉬기 운동뿐이라고 놀리니까 배드민턴채 가지고 와서는 결투신청해 나보다 쬐금 잘하면서 엄청 뽐이나 내고
화장실 청소 한다고 고무장갑 끼고 유한락스 온몸에 다 튀겨가며 정신을 쏙 빼놓고 다했다고 큰소리치며 나와서 들어가 보면 보이는 곳만 닦여져 있고
꽁짜 상품권 생겨서 새운동화사줬더니 밤새 머리맡에 두고 아침 일어나자마자 집안에서 신발신고 댕기고
춥게 입었다고 자켓자크 끝까지 올려주다가 목이랑 같이 찝혀서 내 목에 상처내고
귓속에 먼지하나 없는데도 매일 매일 귀파주길 바라고 등짜줘서 피지, 피 묻어나오는 것을 무지하게 기뻐하고
시엄마, 시아빠 점심 드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도 안 하신데 저녁에 내가 음식해야할 짐 덜어줄려고 냉면먹고 싶다 졸라서 저녁 일찍 냉면 끼니 떼워서 친정보내주고
나한테 보내는 문자보다 장모님한테 보내는 문자가 더 많고 장모님이 해주는 반찬을 넘 맛있게 먹고
예전엔 소주 세잔에 뻑가서 남자가 술 못먹는다 구박했는데 지금은 나보다 더 쌔져서 나 챙겨주고
연애할 때 둘만 보내고 싶어하는맘 백번 무시해 이젠 둘만 데이트하면 무슨 큰일이라도 있는줄 알고
부부동반 놀러가서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 자는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책맞게 내옆에 붙어자고
자기지갑 다털어 어깨한번 흔들며 처남한테 거금 용돈 주고 나서 나한테는 아양 떨며 오천원 타내고
아침먹고 출근하면 배아프다 차리지 말라하면서 회사 가서 아침마다 라면 먹고
배불러서 맥주 먹고 배고파서 소주먹고 복분자앞에 있음 배고프던 배불르던 물불도안가리고
자기의 실수는 유머스런 장난으로 넘어가도 내가 실수로 한번 뽕 뀐 방귀소리에 전혀 묻어주지 않고 1박2일동안 짖궂은 장난으로 놀리는걸 너무나 좋아하는
갑자기 뜬금없이 자기는 누구 마누라지 라고 물어봐 당신 마누라 라는 말을 듣는걸 좋아하는....
내가 해주는 된장찌개를 제일 맛있게 먹는
너무나 아이같고 너무나 사랑스런
내 남편의 생일입니다.
내 사랑하는 당신
앞으로 살아가면서,,,, 지금 이 것보다 더 많은것을 알아가겠죠?
지금의 단점이나 모자란점은 뒤덮어줄것이고
장점이나 좋은점은 더 높여줄것입니다.,,,,,
또한,
당신의 사랑스런 마누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많겠지만 이거 하나만 약속하렵니다.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서 평생 된장찌개 맛있게 끓여주리라고....
당신의 산소같은 마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