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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삼순이의 힘겨운..겨울나기...ㅠㅠ

미즈가게 |2005.11.17 19:03
조회 1,195 |추천 0

먼저..이런곳에 한번도 글을 올려보지 못했는데...답답한 맘에 아는사람 아뒤를 빌려서..글을 한번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개인사를 이야기 하자면..제 남친과 저의 답답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저의 남친과 저는 사귄지 약 11개월정도 됩니다…같은 계통에서 일했는데요..

원래 안면은 있는터에....올 초에 같은 프로젝트를 하면서....서로 사귀게 된...

막 사랑이 뭉실뭉실 피어오르는 연인이었습니다

 

그는 30대 중반으로 예전부터 작은 컴퓨터 네트웍 관련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큰건 아니지만…첨 운영할때는 그런데로 일도 잘되고…확장도 잘되어..한때 잘나갈땐

외제차를 끌고 다녔었던적이 있을만큼 순조롭게 풀렸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IMF때 타격을 너무 크게 받았었답니다...현재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그때의 빚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어짜피 그때 진 빚은 원청에서 돈을 못받아서...하도급 업체에게 돈을 못주는 상황이지만..오빠는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그 하도급업체들을 생각하며...빚을 갚아나가고 있는 사람입니다......참으로 선한 사람이지요....

 

아무튼...전 그런 상황이지만....그 사람의 순수한 면과....컴퓨터에 대한 높은 실력과 수준...진취적인 생각에 매료되어..참으로 행복하게 그 사람과...사귀고 있습니다..

더구나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사려 깊은 사람이라…이 나이에 8년동안 했던...저의 일을 과감하게 그만두고....새로운 일을 찾을수 있게...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업무가 많은 우리일의 특성상…정말 미친듯이 20대를 일로만

다 보냈습니다…주위에서 멀쩡한 사람이 왜 그렇게 사냐고 할 정도로…일만하고..연애도 못하고…악착 같이..살았는데...

넉넉한 시간과..자유와...30살에 첨으로 하는 연애라....즐겁고...행복하게...내 맘대로 미래를

꿈꾸면서....나도 이제 사람답게 좀 살아가나보다...하고..정말 행복해 했습니다..

 

근데..그 행복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오빠의 사업이 오빠의 말 만큼이나...잘 풀리지는 않았습니다...그 전에 빚도 얼마인지 정확히는

밝히지 않았지만..좀 있는거 같고....현재 하고 있는일도..원청에서 돈을 못받아서...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난 안쓰럽기도 하지만..좀 답답했습니다...

왜냐면  같은 계통이라 돌아가는 순리를 알기에 말만들어도  상황을 훤히  알기때문에..차차..그런걸 풀어가는 오빠의 성격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빠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일을 우선으로 해주고....돈관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편이었습니다.....우유부단하거나...어리석은 사람도 아니면서도....돈을 받는 부분에 관해서는

따질건 따지고, 맺을껀 맺고...그냥 안받고 해주는거면…깔끔하게..해줘버리고…받을껀..강하게 요구하고 하는게 부족한거 같았습니다...

사업을 할때는 돈을 받아내는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제 눈에는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아닐수 없었습니다..자선 사업가도 아니고....실력만 좋다고....세상일이 다 풀리는건 아닌데 말입니다…

 

거기다 오빠는 실력이 뛰어나서 그런지..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엄청 강합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아무리 내가 낸데 라는 맘이라도...아쉬운 소리도 한번 할수있고...무엇보다...받아야 될 돈과..줘야할 돈을 정확하게 정리해야 하는데..,,그런거 보다는 ...일의 수준과..능력만을 우선으로 따지니...클라이언트에게 그리 성실하게 일을 처리해주는 편은 아니더군요....참으로 답답하드라구요..그러니 빚이 계속 늘어나는거 같았습니다..

 

첨엔...경기가 안좋아서..그럴것이다...라는 생각에....한치의 망설임도 없이....8년동안 제가

모았던 적금(수천만원)을....한방에 빌려줬습니다...적금을 깨는날 엄청 울었습니다..

8년동안 한번도 손댄적 없는 적금을 깨었다고 생각하니…갑자기 살아온 세월이 필름처럼 지나가며…그렇게 눈물이 났습니다…

하지만…누구 때문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습니다…왜냐면…결혼자금이든 뭐든…필요할 때 한번은 깨야할껀데…시기가 조금 앞당겨 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오빠는 몇달뒤에 두둑한 이자를 붙여서 주겠다고 했지만..전 그보다는 돈관계에 시달리는 부분을 잠시나마  잊고  일에 집중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였지요..

그때까지만..해도...몇달뒤에 바로 풀릴걸 믿었기에...잠시 빌려주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점점 일이 안풀려서...오빠가..회사를 접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오빠의 거처까지 제 돈으로 마련해주는 상황까지 왔습니다..김치며 쌀이며...제가 대 주고 있습니다..

그래도..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왜냐면...오빠가 실력도 있고...일도 하니까...시간이..걸리는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요즘에는 맘이 좀 힘듭니다...

그동안 저는 꾸준한 직장생활을 한터라...돈에 아쉬움을 느끼고 살아본적이 없는데...

지금은...저의 비상금에...주위에 빌려서 까지 돈을 줘버린 입장이라...제가 쓸돈이 없기 때문입니다..그렇다고 집이 넉넉한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새로운 일을 하기위해...백수 생활을 하고 있기에....움직이면 다 돈인데....쓸돈은 없고..

그러다 보니....왠지 신세 한탄만이 계속 나와서....오빠앞에서...씩씩한 모습도 못 보이고..

맨날 쳐진 모습만 보여주며...한숨만 짓습니다...

 

그리고..제 인생 계획에 있어서...지금이 젤루 중요한 시기인데....다른 잡생각에 집중을

하기가 힘드니....참으로 답답합니다...

저도 작은 나이도 아니고…제가 저한테 맞는 일을 하고 싶어…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긴 했었지만……이래저래 생각이 엄청 많습니다...

안그래도 생각이 많은데….푹 쳐져있는 오빠를 보면서…위로 받기를 접어두고…위로를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니…저도 맘이 많이 힘듭니다..

누구라도 붙잡고 이야기를 할수도 없고…주위....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해서…가정을 가지고

이쁘게 살아가는데…안그럴려고 해도...비교가 자꾸 되구요....

그리고…이제는 집에서도….일정하게 직장을 나가지 않고,,,,또한 형제들 중에 제일

여유가 있던 애가…돈 때문에 쩔쩔 매는 모습에…조금 의아해 해서…집에 눈치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이제는 오빠가 돈이 조금 생길때마다....생활비 하라고..조금씩 나누어 주는 상황이

막연하게 서글픕니다....

오빠도..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저보기 미안하고....젤로 우선적으로 본인이 막막할텐데요....

그래서...더욱..더 맘이 안좋습니다....둘다...같이...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오빠가…차라리...저에게 탁~~ 털어놓고...고민을 같이 상의하면 좋은데...

제가 안다고 해서...달라질것도 없고....그러다...서로 안좋은 소리를 하던날에는...저혼자..

울기도 여러차례 했구요….결론이래봐야…서로의 맘에 상처만 내는 꼴이되었습니다..

그리고...제가 여자라...주위에 오빠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가 계속 나돌아서...

더욱....신경이 쓰이고...마음도 안좋지만...그걸 오빠랑 상의 할수도 없는일 아니겠습니까.. 

 

오빠는 만회를 해 볼려고...노력을 한다고 하는데..얼굴만..봐도...안쓰러워 미칠꺼 같습니다...

결혼 약속은 안했지만…만약 나중에 결혼을 해서…이런 상황이 몇년안에 해결되진 않을꺼란... 생각하면…어찌나 막막하고 답답한지..결혼 까지는 하지 말까라는 생각이 조심스레 들기도 합니다..

제가 참 나쁘지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아무것도 할수 없는제가..참으로 나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세한탄만 한다고...일이 해결되는건 아닌데...

왜이리...나약한지...강해지고 싶습니다.....앞으로 제 자신의 인생이나 오빠를 위해서....강해지고 싶습니다...누구를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은 힘들지만...앞으로 좋아질것이라 믿으며....

헤쳐가고 싶습니다.....결코...저한테도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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