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바로 우리 신랑 결혼하구 첨 맞는 생일였습니다.
그저께 저녁.. 12시.. 생일축하하게 와인 마시자 그랬드니
좋다면서 와인잔을 갖구 옵니다. 막 따르려구 하길래,
'잠깐~!' 하면서 새로 산 크리스탈 와인잔을 선물로 줬더니
계속 부딪혀보구 손가락으로 튕겨보고.. 완전 좋아라 합니다. ![]()
그리구 또 하나의 선물은 곰돌이 달린 슬리퍼..
우리 신랑 그동안 슬리퍼가 없어서 제 분홍색 리본 달린 슬리퍼를 꾸겨 신고 다녔었드랬지요.
제일 큰 걸루 샀는데두.. 여자꺼인지.. 발에 완전 딱 붙습니다. ![]()
한 치수 큰걸루 바꿔 달라는 신랑에게.. 원래 귀여운 슬리퍼는 그르케 신는거라구 우겼습니다. ㅋ
생일날인 어제 아침엔 일찍 일어나 미역국을 끓여야 하는데..
와인 한잔을 마시구 자서인지.. 왜케 안일어나 지는 겁니까..![]()
5분만, 10분만.. 계속 미루다가 결국 미역국 끓이긴 했지만.. 간이 약간 안맞구..
다른 반찬은 할 시간두 없어 국에다 김치랑 김에다..해서 아침 먹여 출근시켰습니다. -_-^
출근하는 길에 마지막 선물이라며 며칠간 짬 날때마다 써놓은 편지를 줬지요.
A4 백장은 애시당초 포기했구..쪼그마난 편지지 5장만 간신히 채웠습니다. ㅋ
회사 가서 전화가 왔더군요..
-나 편지보구 감동의 눈물을 막 흘렸어여~
뭐 그정도 갖구.. 헤~ ![]()
끊기 전에 '잠깐~!'하면서 생일 축하 노래 불러주구 '사랑해~~'에다가 뽀뽀 세번까지.. 해줬드니
-너무 좋아여~ 너무 사랑스러요~
하면서 좋아하대요. 저두 뿌듯~ ^^
그러고 나선 정신없이 음식준비.. 했습니다.
저녁에 교회 부부들 초대해 파티 하기루 했거든요.
요리를 잘하진 못하지만.. 워낙 용기가 좋아서리... 냉채, 깐풍기, 해물전, 고추잡채.. 그리고 미역국.. 이르케 했지요.
음식 하구 씻구 준비하구 하니.. 벌써 신랑 퇴근할 시간..
부랴부랴 상차리구 무사히 생일파티 끝냈습니다. ![]()
다 끝나구 사람들 가구.. 신랑 그러대요.
-오늘 너무 수고했어여..고마워..
그 한마디에 피로가 다 가시는 듯.. 역쉬 사랑의 힘이란.. ![]()
정신없이 바쁜 하루였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보내는 하루.. 아주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받는것보다.. 주는게.. 더 행복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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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두 역시.. 피곤하긴 피곤했나 봅니다.
정신없이 자구 있는데.. 무슨 타는 냄새가 장난이 아닌 거에요.
그래두 모르겠따..하구 자구 있는데 신랑 전화루 전화가 오대요.
옆방 사는 총각인데.. 불이 났다면서.. ![]()
전 그래두 계속 쿨쿨~
자구 있구 우리 신랑 부랴부랴 나갔다 들어오대요.
-불에 뭐 올려놨어여?
-응~~ 아니~~ 몰라~~ 왜여?![]()
-뭐가 타갖구 부엌이 온통 연기에여~
-아! 맞다!! 미역국!!!![]()
그렇습니다. 미역국을 뎁혀논다구 올려놓구.. 무려 3시간동안 그대로 둔 채 그냥 잔거에여.. ![]()
냄비도 완전 숯댕이가 됐더군요.
근데 그 와중에두 왜케 졸린지...
-아웅~ 어뜨케.. 그거 선물 받은 냄빈데...![]()
하면서 또 잠들었습니다. ㅋㅋ
여러분들두 다 조심하세여.. 이거 클납니다. 진짜 불날뻔했어여~
해놓구두 왠지 뿌듯해서리..사진으루 남겼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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