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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와 바꾼 인생 21

장은경 |2005.11.24 12:11
조회 885 |추천 0

몇 분 후 ..
삐뽀 삐뽀 삐뽀 삐뽀.... 119 차가 왔다
난 아무도 부측해 주지 않고 혼자 119 차를 탔다
집 앞에 있는 119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응급용 침대를 꺼내다가 나를 보더니 도로 집어 넣는다
그러더니 나를 부축 해 주었따.
119차의 내부도 사실 기억 나지도 않았다
왜냐면 사실 눈 앞에 것도 보이지 않았따..
난 누가 이불을 덮어 졌지만 눈 조차도 못 뜨고 부르르 떨었다
눈을 뜰래야 뜰수도 없었고.. 입술도 뒤집어 까졌다
훗날 엄마 얘기론 입술이 부어 올라 3배가 되었다고 했다
훗날 엄마 얘기론 다 키운 자식 먼저 보내는 줄 알았고 얼굴이 정말 헐크랑 똑같아 졌따고 했따
아무튼 벌벌 떨었따
난 분명 가만 있는데 손 하나 까딱 될수 없었고 눈조차도 못 뜨는 바보가 되어 있었따..
그때 사람들이 말한다..
어디로 가야 되냐구 어디가 빠르냐고
엄마는 충무병원으로 가야 된다고 했다
근데 엄마는 가는 내내 운전 기사 아저씨한테 그랬따
오늘 따라 왜그리 신호가 내내 걸리냐고 제발 빨리 갈수 없는 거냐구
간호사 언니느 내 두 눈을 뒤집어 까더니 무슨 광채나는걸로 보고 입을 벌러 입속을 보고 귀 속도 보고 뭔가를 팔에 돌돌 말아 맥박도 짚고.. 도무지 모르겠다고 한다..
엄마는 울면서 내 손을 잡았따
엄마: 에구~ 내 새끼.. 내 새끼 살려 주세요.. 우리 아기 죽지 않게 해 주세요.. 차라리 제가 아프게 해 주세요..제가 죽게 해 주세요.. 우리 아기 온몸 떠는 것좀 보세요.. 얼굴 퉁퉁 부은 것좀 보세요.. 선생님 어떻게 좀 해 주세요.. 다 키은 딸 자식 먼저 보내기 시러요.. 선생님!!
난 엄마의 절규된 목소리를 들으며 울고 있었따


엄마의 이야기
중 3 때 학교를 그만둔 은정이는 몇 년동안 집에 돌아 오지 않았따. 나는 소수문을 해 은정이를 찾아 다녔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고 은경이랑 태곤이를 믿으면서 살아 갔따
난 은경이와 태곤이는 더 이상 나쁜 길에 빠지게 하지 않기 위해 언제나 입버릇 처럼 하는 이야기가 있었따
“너희를 믿어.. 너희를 믿어.. 엄마가 자식 복이 없나봐.. 언니가 그렇게 되었으니.. 너희를 믿어.. 너와 태곤이 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단다.. 너희를 믿는다.. 언니는 엄마의 실패작이야.. 엄마가 노력해서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단다.. 너희는 엄마의 소중한 보물이니깐 엄마를 실망 시켜서는 안돼.. 알았지? 꼭이야.. 꼭…”
이렇게 말이다
나는 자기 전에 항상 양주를 먹고 잔다
안 먹고 자면 정말 미칠꺼만 같았다
원래 그러지 않았는데 은정이가 졸업을 못한후 연락이 안되서 난 어김없이 양주랑 친구가 되어 있었따.
내 취미가 양주 모으기인 만큼 우리 집 진열장에는 항상 양주가 비치 되 있다
딤플. 임폐리얼, 썸씽스페셜, 아그레망꼬낙, 콘코든, 시바스리갈, 발렌타인마스터스, 이사벨라, 칼튼힐, 딕페리옹xo, 꼬낙까뮤, 까뮤나폴레옹, 헤네시, 에펠타워브랜드, 캡틴큐.... 등등
나는 양주나 와인, 위스키 등을 모우는 걸 넘 좋아한다..
그러나 나는 저번에 은경이가 나와 남편이 집에 없을 때 친구를 불러 내어 양주를 너무 눈에 띄게 먹었다는 것을 알지만 혼내지는 않았따
왜냐면 그 당시 은경이는 대학생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쨌뜬 양주는 내가 자기 전에 은정이가 생각 날 때마다 마시고 잔다. 정확히 말해서 항상 매일 마시고 잔다.
은정이는 나의 잘못으로 중학교도 졸업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은정이에게 어느날 갑자기.. 편지가 왔다
소식도 없다가 그렇다고 편지도 없다가 몇 년이 지났을 때다
아마두 은경이 고등학교 1학년 때 편지가 왔으니깐 은정이가 집을 나간지 2년이 지났나 보다.
편지는 2장이었구 대충 이렇게 써 있었따
‘엄마 엄마의 못난 딸 은정이예요 많이 놀라셨쬬? (중략 ,,) 저는 지금 임신 9개월이고요 엄마 생각 나서 이렇게 큰 맘 먹고 편지를 드려요… 정말많은 망설임인데, 그래도 제 엄마인데 말씀은 드려야 될거 같아서요.. 엄마.. 오실꺼죠? 제가 엄마가 된다니깐 엄마가 많이 생각 나요,,우리 남편 될사람도 정말 좋은 사람이예요.. 엄마 이거 보고 또 우시는거 아닌가 몰라요.. 엄마 보고 싶어요 엄마 못난 딸 용서 해 주시고요 엄마 제가 너무 좋아하는거 아시죠? 엄마 사랑해요~”
이런 내용이었다 나는 이 편지를 보고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
집에 있는 양주를 한병을 다 마시고 아랫입술을 꼭 깨물고 소리 안내게 우는 것도 정말 힘든 일 임을 알았다..

 

 

나의 이야기..
우연히 온 언니의 편지에는 눈물자국이 선명 했따
아마 언니 아니면 엄마 였겠지.. 하필이면 언니는 검은 수성펜으로 쓰는 바람에 눈물로 글씨가 번져 있었다..
언니가 애 엄마가 된다구? 이야~~~~
몇살이야…언니는 학력으로 따지면 고2 밖에 안됐어!

@#$#$^&!5
남편은 최… 누구 라고 했다…
그건 나에게도 충격이었고 엄마는 더 큰 충격이엇다
아마 엄마는 어제 밤 양주를 마시다 그냥 잠 드셨다 보다..
휴~ 술 냄새가 자욱 하다..
한잔만 마셔서 뻑 가는 사람이 대체 어느 정도 마셨길래.. 저럴까?
토끼처럼 충혈되고 튕튕 부은 눈으로 입에선 술냄새로 얼굴은 까칠까칠해서 분명 잠을 못 주무시고 밤새 우신게 틀림 없다..
난 크면 내가 차녀 지만 언니 몫까지 정말 엄마한테 잘해 드릴꺼라 생각했다
훗날 어른 공경하는 것이 제일 큰 효도라고 생각하고 난 정말 마니 어른을 공경할 것이다
난 어른 공경하는방법을 안다..
하지만 나의 시어머니는 나에게 그런 기회를 2년도 주지 않았다
엄마가 불쌍하다.. 체.. 자식 잘 못 키워서 이게 무슨 고생이람…
쳇.. 언니란 작자는 정말 너무 하는군..
엄마가 무슨 죄가 있다고 엄마한테 저러나 모르겠어 정말~!!
짜증 나는 인간이야…
그러나 나는 나중에 엄마 입에서 이런 소리를 들었다
‘너는 언니보다 더 나쁜 년이야.. ** 보다 못한 년이야.. 넌 엄마 눈에서 꺼져버려.. 너 같은 자식 둔 적도 없으니깐.. 차라리 호적 파고 짐 싸들고 나가!! 언니는 엄마의 잘못으로 가방 끈이 짧아서 엄마가 어떻게든 잘해 주려고 노력하고 좀더 이뻐할려고 노력 했는데 너는 그런 생각 조차도 안들어!! 너 같은 년한텐 그런 생각조차 안들어.. 엄마가 자식 없는 셈 치께.. 엄마 눈에서 사라져 너만 보면 아주 그냥 치욕 스럽고 배신감이 더 생겨.. 믿는 도끼에 더 발등 찍혀서 더 후회대.. 알아?!’


나의 이야기..
의사선생님: 이제 괜찮습니다. 포도당영양제도 맞추었고요.. 아무래도 음식을 잘 못 먹어서 알레르기성 식중독 같아요.. 제가 의사생활하면서,,, 이렇게 심한 환자 첨 봅니다 (나의 과장법이 아니라 정말 이렇게 말했다) 우선은 안정을 취해야 되고요, 앞으로 번데기 같은거 먹지 마세요..
은경: 엄마.. 그렇다고 일하는 아빠까지 핸폰쳐서 불르시면 어케요?
엄마: 그럼 딸이 119 실러 갔는데 연락 해야지 안하니…
아빠: 넌 담부터 길거리 파는 음식 절대 먹지마..내가 번데기 주인 아줌마래도 오래 되건 말건 그냥 돈 되니깐 다 팔겠다…
난 그 후로 길거리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그러나 동아태조아파트 수요장터 음식만 먹는다..
그리고 더욱 이상한건, 내 친구는 멀쩡했따는 사실..
난 그 다음날 아침까지도 얼굴이 튕튕부은체 학교를 갔는데.. 내 친구는 정말 멀쩡했따는 것이 이상했따.


엄마의 이야기
나는 다 키운 내 자식이 정말 먼저 보내는 줄 알았다
나의 심장은 두근 두근 뛰었고 나의 목소리 톤은 점점 올라 갔다..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나의 불안은 계속 되었다..
다리가 부르부르 떨려 도저히 안정이 안되어서 나는 폐차장으로 전화해 남편을 불렀다
우리 남편은 여지껏 일을 하면서 조퇴한 적이 처음 이었을 정도로 우리집엔 그리 큰 사건은 일어난 적이 없었다.
남편이 오자 심리적 안정이 되는 거 같았다..
나는 죽다 살아난 딸을 보니 정말 뛸뜻이 기뻤다..
포도당 영양제는 2시간 넘게 맞아야 한다고 했다
난 침대 옆에 안자서 은경이 손을 꼭 잡으며 물어 봤다..
엄마: 은경아 뭐 먹고 싶은거 없니?
은경: 오렌지 쥬스요.. (난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음료수에 강한 집착을 보였따) 그리고 엄마.. 의사선생님 것도요.. 간호사 언니껏도요..
엄마: 알았어
나는 오렌지 주스 세개를 자판기에서 꺼내서 은경이 하나 주고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를 주었다..
그리고
엄마: 은경아 포도당 영양제 다 맞고 먹어야 된다..
은경: 네 .. ^^*
어쩌면 갑자기 자식을 먼저 보내야 된다는 심리적 충격과 저렇게 변해 버린 얼굴을 살면서 (이제껏 3자식을 키우면서) 처음 보았기 때문에 더 무서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먼저 보내야 된다는 심리적 충격은 나의 불안감에서 비롯되었고 정말 그런 생각이 절로 들게끔 한 무서운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 다음날 은경이 말로는 자기보다 훨씬 많이 먹은 아이는 괜찮았다고 하던데 정말 이상하였다…


근데 은경이 손목에.. 링겔을 꽂고 영양 주사를 맞고 있는 손목에..
칼 자국이 선명하게 있었다…
그건 분명 동맥이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일부로 그은 상처임을 알수 있었고, 나는 또 한번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누워서 링겔을 맞고 있는 아이에게 다짜고짜 따질수도 없었고..
나는 조심스래 물어 봤다..
엄마: 은경아 손목에 있는 상처는 뭐니?
은경:…………….그거……..엄마 집에 안 계실 때 살기 싫어서 손목에 칼을 그은거예요..
쉽게 대답을 못하는 거 같았다.. 당황한 것도 역력히 드러났따
엄마: 그.. 그랬구나.. 엄마가.. 엄마가.. 미안해.. 잘못했어… 다신..그런일 없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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