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살쪘다고 헤어진다는게...

나 살뺐다구! |2005.11.24 16:21
조회 1,175 |추천 0

1년쯤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대학 졸업후 사귄 남잡니다...

 

대학시절때 친구 에게 정식 소개는 아니고 만날때 가끔 만났던 사람인데요..

 

대학 졸업쯤 해서 그 사람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만나자고 해서 만나게 되었구, 몇변 만났을때 부터 이 사람이 날 좋아하고 있었단 얘기를 하더이다.

 

이사람 스타일도 괜찮구 배려심도 있고, 우선은 매너가 좋습니다.

 

그래서 사귀자는 말을 들은 일주일쯤 뒤에 정식으로 사겼습니다.

 

확실히 성격이 좋은거 인정합니다...

 

사람을 참 편하게 대해주고, 예의도 지키려고 하는것 같구....

 

근데 제가 이 사람 사귀면서 10kg정도 쪘습니다.

 

창피하지만 정확히 9,5kg 쪘습니다.

 

이사람이 너무 잘해줬고, 만나기로 한 날이면 차를 가지고 꼭 집으로 대리러오구, 집까지 바래다 줬습니다.

 

또 이사람 취미가 맛집 찾아다니는거라 여기저기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먹을것도 참 많이 먹으러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살이 붙은것 같고 제가 관리를 하지 않은 이유로도 10kg이 불었습니다.

 

예전처럼 사진을 찍어도 안예쁘게 나오고 예전 옷도 맞지도 않구...

 

가끔 오빠한테 "오빠, 나 요즘 살 많이 쪘지?? 헬스장 다녀야겠어..." 이렇게 말하면

 

오빠는 "괜찮아~ 보기 딱 좋아!! 살 걱정 하지마..."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난 나름대로 오빠 앞에선 잘 먹구(오빤 여자들이 잘 먹는걸 무지 좋아합니다.) 집에서는 최대한 양을 줄였습니다.

 

그런데 이눔의 살은 빠지지 않구 그 상태를 유지 하는겁니다.

 

안되겠다 싶어 나름대로 헬스장 티켓도 끊고 줄넘기와 덤벨도 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런일이 일어 났습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한 음식점에 들어가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화장실에 갔던 친구가 "OO야, 너희오빠 본것 같아. 친구들이랑 들어오는것 같던데,,"

 

그래서 난 오빠한테 인사라도 할려고 오빠를 찾았습니다.

 

다행이도 오빠가 앉아있는 테이블을 쉽게 찾을수가 있었습니다.

 

인사하려고 코너를 도는 동시 난 순간적으로 멈출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빠의 친구중 한명이 이럽니다.

 

"그래서..헤어질거야?"

 

설마...내 이야기는 아니겠지? 하며 살며시 커튼 사이로 바라보니 오빠들의 친구들이 모조리 오빠를 향해 있었습니다.

 

오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럴까 생각중이야..."

 

또 다른 오빠의 친구목소리가 들립니다. "야,임마 그래도 살쪘다는 이유로 헤어져? 네가 같이 운동하고 그러면 되잖아."

 

이 말에 나의 온 몸의 근육이 경직되었습니다.

 

오빠가 헤어짐을 준비하고 있었나 봅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오빠한테 "오빠, 오늘은 어디갈거야? 내가 정말 맛있는집 알아 냈는데." 이런 말이나 해대구......

 

내가 죽도록 미워졌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별은 헤어짐의 이유를 안 그 다음날 이루어 졌습니다.

 

오빤가 그러더군요, 나보고 참 좋은 여자라고... 성격도 밝고,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자기가 나에게는 안어울린다고...

 

다른 연인들과 똑같은 레파토리로 헤어졌습니다.

 

내가 살쪄서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안하더군요.. 그래서 가슴이 무너지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도 환하게 웃으며 알았다고, 웃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운다고 해서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오진 않는다는거 잘 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대 변신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끊어 놓았던 헬스장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출퇴근을 걸어서(40~50분정도 걸립니다.)다녔습니다.

 

그리고 저녁마다 덤벨운동을 2가지 정도 했고, 줄넘기를 하나 더 사서 회사에 갔다 놓구 출근하자마자 500개, 오후에 500개, 퇴근후 집에 가서 1000개 했습니다.

 

진짜 미친듯이 운동을 했죠. 밥은 꼬박꼬박 다 챙겨먹구...

 

그러니 점점 살이 빠지더이다. 그래서 지금은 예전 몸무게보다 5kg 더 빠져서 총 15kg이 빠졌습니다.

 

엄마가 이러는 나보고, 학교다닐때 그렇게 독하게 공부좀 했어봐라~ 이러십니다.

 

나의 목표는 단 한 가지였습니다.

 

살빼서 옛 남친 앞에 나타나주리라...!!

 

그래서 15kg빼서 지금은 예전에 입었던 옷도 다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자신감 만빵입니다.

 

살이 빠진 제 모습에 친구들이 사람이 달라보인다, 공기가 다르다...뭐 이런 말을 종종 합니다...

 

대학로에 친구와 함께 쇼핑을 나왔습니다.

 

쉴려고 커피샾에 들어갔는데 오빠가 귀엽게 생긴 여자와 함께 앉아있더군요.

 

오빠가 날 못본듯 했습니다.  오빠가 화장실 가는 길목에 앉아있길래 화장을 고치고 화장실 가는척 화장실쪽으로 걸어 갔습니다.

 

오빠가 절 바라보더군요. 아니, 눈이 마주쳤죠...

 

아무 말 안하고, 살짝 고개만 숙였습니다.

 

오빠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죠...

 

마음이 시원하긴 했지만 살짝쿵 가슴이 미어져 오는 기분은 무엇인지...

 

그만 화장실에 들어가서 울고 말았습니다. 바보같이....

 

그렇게 울고 화장실에서 나오니 오빠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왜 울어?" 오랜만에 오빠가 나에게 한 말입니다.

 

"얘기좀 할수 있어?"

 

"아니...오늘은 좀 그래, 친구가 있어서..."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고,  지금까지 연락이 없는 오빠입니다.

 

커피샾에서 만난 그때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먼저 오빠에게 연락을 할까 고민도 하고 통화버튼을 누르려고도 몇번 시도를 해봤지만 할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오빠에 대한 추억과 그 감정이 남아 있는데...

 

제가 먼저 다시 사귀자고 할까요?

 

사간이 날때마다 핸드폰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있는 저에게 귀끔 부탁드립니다.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