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시.친.결에 한번 사연을 올렸었죠.
눈만 뜨면 저에게 이혼하자고 징징 거리는 제 남편 때문인데요. 연애도 길게 안하고 속도위반으로 결혼한지 이제 갓 1년 넘었습니다. 문제는 결혼 다음날부터 화만 나면,
"너랑은 정말 안맞는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너라는 년...우리 이혼하자."
뭐 이런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자꾸 저런 말을 하는 이유를 저도 잘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싸우면 맞짱뜨고 같이 대들었지만...아기때문에 그럴수도 없더라구요. 조용히 차근차근 얘기좀 해보자고 왜 자꾸 그런 소릴 하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또 말을 하다가 싸우게 되고 결론은 똑같습니다. 그러다가 말짱한 날에는 얼마나 잘해주는지 다른 아줌마들이 보면 정말 신랑 잘 만났다고까지 하는데...(제발 하루만 같이 살아보고 그런 얘기좀 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요즘에는 싸우기만 하면 강도가 세져서 씨*년이라고 욕도 하고 그럽니다. 뭐 저도 이런 사람이랑 1년을 같이 살다보니 같이 성질 드러워지고 같이 입도 드러워져서 욕도 하고 그러지만...어제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아기가 감기에 걸려서 콜록 콜록 거리고 안아달라고 자꾸 칭얼거리고 코도 막히고 콧물도 자꾸 나니 많이 답답했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아기를 안고 달래고 있으니 남편은 혼자 양주를 꺼내더니 식탁에서 홀짝 홀짝 마시더군요. 아기가 자꾸 보채니까 술 마시다가 갑자기 "저 씨*년 고아원에 갖다 팔아버릴까보다" 이러는거 아니겠습니까?
나한테도 그러고 욕을 하는데 설마 지 딸한테는 못그러겠지 그랬는데 정말 설마가 사람잡았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야 너 보자 보자 하니까 안되겠구나? 내가 니 입에서 왜 그얘기가 안나오나 했다. 이제 니 딸한테도 욕을 하냐? 애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이러고 소리 지르니까 뭐라고 욕을 막 하면서 밖으로 나가더니 한 10분뒤에 다시 오더니 보행기에 타고 있던 아기를 안아줄려고 하길래 제가 얼른 아기 안고서 한마디 했습니다. "씨*놈 지랄하구 있네. 야 지 딸보구 욕하는 아빠가 무슨 아빠냐? 니 부모가 그렇게 가르치디? 분명히 말하는데 넌 오늘로 아빠자격 상실했다. 처자식 귀한줄 모르는 인간같지도 안은 놈...아유 야 내가 진짜 치사하고 더러워서 더이상 못살겠다. 위자료고 뭐고 필요없으니까 영주권만 받으면 아기 데리고 조용히 사라져줄께!"(여기 미국이거든요...)
이전에도 이렇게 싸워서 제가 이혼서류까지 갖다 줬는데 그래도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이제는 제목처럼 "이혼하자 씨*년아"라는 얘기를 일주일에 한번씩 듣고 삽니다. 이제는 정말 대책이 안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