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오래간만에 친구와의 통화 끝에도 쉽게 하는 말인데
네게는 할 수가 없어.
어제 뉴코아에 갔는데 어느덧 캐롤송이 울리더라..
순간 네가 너무 그립고 그리웠어.
이때쯤이면 너를 알지못했더라도 그냥 가슴 속에 허전함을 느끼고 살았을꺼야.
차를 돌려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 이젠 낯설지 않은
그 골목에 차를 세우고 잠깐 돌아다 봤어.
내 그리운 사람들이 함께 했던 그곳..
어느덧 바람이 싸늘해지고 내 가슴 만큼이나 그 길들도 휑하게 느껴지더라.
잠깐만 서 있으면 아는 사람들이 툭툭 튀어나와 되려 부담스러웠던 그 골목이 말이지.
길을 들여다보는데 눈에 선하더라.
누가 볼까 너를 저만치서 내려 주던 그 대로변에서의 너도.
네가 담배 피며 전화를 받던 그 앞도.
여러 사람과 어울려 지나가던 네 모습도.
그냥 눈에 선하더라.
지금 넌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생각보다 너는 더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걸까?
걱정이 되지만
내 위로를 네가 원치 않을지도 몰라...
그래서 이래저래
그냥 참고 있어 힘들지만.
주변 사람들을 통해 네 소식을 묻지만
매번 똑같은 대답만 들었어.
조금 흔들려 .
꼭꼭 숨어있는 너를 내가 찾아줘야하는지 ..?
그걸 네가 원하고 있는지..?
이런 내 모습에 되려 넌 서운해 하고 있는건 아닌지...?
난 그런건 아닌데..
.
보고싶다 너무나 많이.
전화를 예전처럼 할수도 있는데
자신이 없어서...
네게 안 흔들릴 자신이 없어서..
아마 전화를 하게 되면 난 또 전화에 매여 살겠지..
그래서 이래 저래 난 참고 있는데..
넌 굉장히 서운해 할지도 모르지......
내 마음도 모르겠고 네 마음도 모르겠다 ..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
요번주만 힘들어하고 이젠 툭툭 털고 일어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