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둘 다 대학교 1학년 입니다.
여름방학때 사귀기 시작했으니 벌써 반년이 다 됐네요..
제 여자친구에게는 중학교 3학년때 좋아한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일본으로 유학을 갈 예정이었고 고3때 떠났지요. 모두 동갑이에요^^;
유학을 가면서 자기가 유학 갔다 올 때까지 제 여자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없다면
자기와 사귀자고 했습니다.
제가 소심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은 제 여자친구 싸이에 와서 보고싶다는 말을 방명록에 남기더군요..
리플은 더 볼만 했습니다.. "나도 보고싶어^-^"
'친구로 지내기로 했으면서 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또 내 여자친구가 인정도 많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속으로 참고 또 참으려다가 결국 여자친구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걔 너랑 무슨사이냐..? 표현 좀 자제하라고 얘기를 해라.. 아무리 그래도 그걸 보고 있는 남자친구 마음은 편하겠니..어떤 사이냐.. 언제 유학갔냐.. 언제 너한테 고백했냐..?"
그 때는 그 남자가 어떤 존재인지도 몰랐었죠..단지 과거에 좋아한다고 말했던 남자라는 것 밖에는..
구체적인걸 물어볼 때는 귀찮은지 대충대충 대답하면서 나에게 너무 과민반응 한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그 남자 싹싹하게 구는거.. 너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될 지 몰라도 나는 너무 보고 싶지 않다.. 그 남자에게 표현좀 자제 해달라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몇일전.. 그 남자..
이번엔 제 여자친구 싸이에 와서
일촌평에 남기기를..
"편지 좀 쓸려는데 너 주소가 없어.. 내 방명록 비밀이야에 주소좀 남겨줘ㅠㅠ"
...........
보는 순간 얼었습니다.
남자가 여자한테 편지쓰는게 흔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저는 제 여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그 일촌평 어찌 된거냐.. 내가 저번에도 말했거늘.. 표현 좀 자제 해달라고 남자에게 말하라고 했잖니..
그 일촌평 어떻게 생각해야 되냐.."
제 여자친구.. 너무 뻔뻔하게 대답합니다..
"너 왜그래.. 걔 그냥 친구라니까.. 크리스마스 카드 보낼려고 그런거야.. 애들 다 돌리는데 내 주소도 없어서 그런거야.. 원래 표현이 쫌 싹싹하고 친근하게 구는 애야...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데 너가 왜 과민반응해.."
듣는 순간 폭발했습니다. 미안하다 자기가 어떻게 해야겠냐는 건 한마디도 꺼내지 않습니다.
전 제 생각을 다 말하지는 못하고..
"그냥 보기 싫어. 너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도 그 남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리고 너가 말했잖아 너한테 들이대는 남자는 연락 다 끊는 다면서 왜 은근히 자기 존재 남기는 건 눈치도 못채는데!!!!"
제 여자친구.. 너무 오랜 친구였다는 것처럼 말합니다
"걔 원래 표현이 그런 앤데.. 내가 어떻게 고치라고 말해.. 쫌 이해해주면 안되니?"
....
남자친구에게 이해해달랍니다..
"그래도! 표현이 그런 애라도 너한테는 쫌 자제 해달라고 말할 수 있잖아! 너 그 말은 했어? 지난번에 그 때 표현좀 자제 해달라는 말은 했어?"
"그 때 못했지.. 연락 자주 안해서. 할 기회도 없었구.."
-_-!!!!
저는 차갑게 말했습니다..
"연락 끊어라.. 일촌도 다 끊어라.."
"너무 심한거 아냐? ..."
"그럼 진작에 정리를 잘 하던지! 왜 너는 내가 싫어하는 니 주변 사람들에게는 관대하면서
니가 싫어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는 왜 그렇게 예민해지는데??"
"......알았어 연락 끊을게."
저는 벌써 꼭두까지 오른 상태였기에.. 제가 싫어하는 말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그걸 어떻게 믿으라고?"
"아니 그럼 싸이 아디 줄테니까 니가 끊던지..!"
그래도 제 여자친구 사생활 침해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내가 너무 지나쳤던 것 같다.. 미안하다.. 그래도 그 남자에게 표현 좀 자제하라는 말을 꼭 해라..연락 끊으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너 친구인데.. 내가 그렇게까지는 못하겠어.. 그냥 표현 좀 아끼라는 말은 꼭 해라.."
"알았어 다음에 엠에센에서 만나면 말할게"
그런데 너무너무 싫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친구로 생각하지만 저는 -ing일 것 같은 그 남자 너무너무 싫습니다..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 없다지 않습니까.. 저는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고.. 뭔가 여자친구와 트러블(쉽게 다시 사이가 좋아질 수 있는 문제)이 있어서 잠시 틀어진 사이에 그 남자가 껴들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괴롭습니다..
제목에다가는 왜 그렇게 썼냐구요..?
제 여자친구.. 고3때 학원에서 만났습니다..사귄건 올해 여름이지만..
제가 진짜로 여자인 친구중에 제일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힘들때면 서로 격려도 해주고.. 심심할 때는 서로 웃겨주고..놀아주고..
그런데.. 제 여자친구와는 철천지 원수였더군요..왜 아시잖습니까.. 여자들.. 한번 사이 틀어지면.. 돌이키기 힘든거..
제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데 제 여자친구는 너무 예민해집니다..
그 친구와 연락하는 얘기만 꺼내도 제 여자친구 눈이 세모꼴이 되는것이 팍팍 느껴집니다..
저는 그 사이에서 너무 괴로웠구요..
그래서 결국..
그 친구 재수하는데 올해 수능 보기 직전에 연락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과 시험 잘보라는 선물과 함께..
제 여자친구 저한테 마구 화냅니다.. 왜그랬냐. 수능 보기 직전에 애한테 왜 그런 말을 했냐..나만 욕먹는 꼴이 되잖아..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그럼 쫌 평상시에 관대해지던지..
그냥 말했죠.. 너랑 걔 사이에 껴서.. 나도 너무 심란하다.. 걔한테 연락오면 족족 문자 다 씹으면서도 너무 괴롭다.. 그래서 너무 괴로워서.. 마지막으로 만나는거라 생각하고 그랬다..
또 한번은 제 여자친구와 제가 소개팅을 주선했습니다.
그런데 제 쪽의 남자가 너무 성격이 좋지 않았지요.. 그래서 저도 제가 사람 잘못골랐다는 생각과 함께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더라구요.. 그래도 나름대로 학교 선배입니다.. 제가 필요한 사람들 중에 하나구요..
뭐 그렇다고 남자 쪽 잘못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쪽 여자도 소개팅 하고나서 다른 사람이랑 3일만에 또 사귀더라구요..-_-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면서 소개팅을 한 듯 합니다.
그 소개팅 때문에 저 여자친구와 싸웠습니다.. 저도 물론 잘못한 게 있었지만..
제 여자친구.. 지긋지긋한가봅니다.. 그 선배 얘기만 나오면 입에서 욕부터 튀어나옵니다..
그래도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여자친구인데.. 여자친구가 싫다면 싫어야지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그 선배와도 연락 다 끊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여자 그 소개팅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 못합니다.. 제 여자친구와 정말 친한 친구라더군요.. 자기 친한 사람 욕하는 건 자기도 받아들이질 못하겠다네요..
그런데 제가 싫어하는 남자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합니다.. 아니 연락을 끊으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행동을 쫌 자제 해달라고 요구하는 건데도.. 도저히 제 말은 씨알도 먹히질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남자와 말은 해보겠답니다.. 자기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근데 그 말도 참 믿질 못하겠습니다.. 또 이래저래 사정이 생겨서 말을 못 꺼내고 있다가 (여자친구가 쫌 우유부단하기도 하고.. 냉정하질 못합니다)
또 비슷한 일이 터지면 그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구요..
그리고 그 남자가 속마음을 제대로 말하겠습니까.. 그랬다가는 연락이 끊어질 판인데..
제 여자친구.. 어떻게 하면 그 남자와 완전히 끊을 수 있을까요..
참 어렵습니다.. 그 남자와 벌써 6~7년 째 아는 사이인가 봅니다..
또.. 자기 주변의 사람들에게만 너무 관대한 제 여자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가 소심한 걸까요.. 의심이 많은 걸까요..
그래도 제 여자친구가 절 좋아하는 마음은 믿지만..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저랑 사귈 때도 제가 끼어든 상황에서 사귄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