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 글을 12월 4일 날 썼는데 느닷없이 오늘 공감 톡톡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이 후의 상황을 간단히 말하자면 전 그 친구 따라 병원 가줬고
제 아이가 아님은 확인 됐습니다.
그 후에는 개인 사정상 말씀 드리기가 조금 그렇네요....
이번 일로 잠깐의 경솔한 행동이 얼마나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는지 깨닫게 되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리플 보면서 격려도 해주시고 많은 충고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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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고 저한테는 8년 된 이성친구가 있습니다.
우리는 누가 머래도 그냥 순수한 친구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부터 집안끼리 놀러도 자주 가고 해서 친해지고
고등학교도 같이 나오고 대학교도 우연찮게 같은 학교 같은 과가 되어서
무지하게 친하게 같이 다녔습니다.
하지만 각자 서로 이성친구가 쭉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아무런 감정없이 그냥 서로 집에도 잘 들락 거리고 그랬습니다.
(그 여자애 아버님과 저희 아버지는 서로 동업하시는 지라 서류같은 거나 기자제 같은 걸 서로 집에 심부름을 하러다니다보니.;;)
솔직히 남들이 보면 사귀냐고 할 정도 친하고 격이 없었죠....
그래서 그것 때문에 각자 이성친구들에게 닥달 많이 당했고
그 애가 선배라는 사람을 사귀고 부터 사실상 연락도 요번 년도에 들어서는 잘 안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분이 동업을 그만하시고 서로 따로 사업을 하시다 보니 더 안보게 됐구요
그러다가 몇 달 전에 그 여자애 한테서 먼저 연락이 왔었습니다.
오랜만이라고..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지금 술 마시고 있다고... 혼자서...
고등학교때부터 그 애가 남자랑 헤어지면 저한테 다 말하고 이런 버릇 때문에
술 마시고 전화했었나 봅니다.
저는 바로 술집으로 갔고 그 여자애... 그 남자 너무 사랑해서 저랑의 관계도 멀리할 정도로
소중했는데 막상 차이고 보니 미치겠다고 막 울더라구요
그렇게 우는 건 처음 봐서 힘내라고.. 그렇게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한.. 소주 둘이서 7병 먹은 것
같습니다..ㅡㅡ;;;;
그리고.. 문제는... 다음 날 아침...
여관에 그 여자애랑 저랑.. 둘이서... 아.. 사실 이 부분 말 꺼내기도 머 합니다..
다시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어쨋든 둘이 누워있었습니다.. 아마도 그걸 한 것 같습니다...
전 너무 당황스러워서 얼른 옷입고 있는데 그 여자애도 깼드라구요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멀쩡한 얼굴로
" 없었던 일로 하고 우리 이제 보지말자" 이러고 횡하니 짐챙겨서 옷입고 나가버리더라구요
한.. 한 달 내내 머릿속에서 그 일만 생각나고
여자친구 보기도 너무 미안했습니다. (대학 1학년때부터 사겨서 제가 군대갔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잘해준 착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
하지만 저도 참 못났지.. 시간이 점점 지나니 그냥 잊자.. 이런 생각이 들드라구요...
그렇게 딱 2달이 지나고 어제 저녁에 그 여자애 한테서 전화왔었습니다
솔직히 조금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전화했으니 나가봤어요 그랬더니..
임신했다고 하드라구요 그러면서 얼마 안됐으니 니가 애 떼러 가는데 좀 따라가줬으면 한답니다.
아직 몇 주 됐고 이런건 모르겠는데... 어제부터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 까요....
일단 믿기지가 않고... 무엇보다 그 여자애한테 몹쓸 짓 한게 너무 미안합니다
특히 그렇게 순진하고 착한 애가 멍한 표정으로 애 지우게 따라가 달라고 하는 장면을
아직도 머리 속에서 맴돌고 또 맴돕니다.
그 여자애 인생망친 것 같아서 미치겠습니다.
제가 저질러 놓고도 애를 떼게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제 개인적인 일이라는 건 알지만...
여기 답답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