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토론토시내에서의 연어낚시.

solphy |2005.12.09 02:12
조회 818 |추천 0

2005. 11. 5. 토        
요즘 일이 별로 없으니 돈을 못 벌어서 조금은 고민되지만 머리도 식힐 겸 오후에 낚싯대를 끼고 모처럼 Humber River에 갔다.
캐나다 첫해인 2003년 가을 가져온 돈 몇푼있던거 바닥났을때 Colm의 엄마 Miss Peggy의 소개로 

얼굴도 몰랐던 Christina의 집에서 한 달간 공짜로 살 때부터 이맘때 이곳의 연어 철을 알고는

있었지만 오늘에야 처음으로 본연의 임무완수에 도전하는데 40~50M의 폭에 깊어야 무릎 정도인 개울에서 커다란 연어들은 등을 내보이며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게 여기 저기에서 보였고 따라서 마음은 잔뜩 흥분. 또 개울 군데군데에 바지장화로 무장한 꾼들도 보였는데 울창한 단풍과 어울려 아늑한 낚시 풍경이다. 나도 한국에 있는 낚시도구 전부를 가져와야 되겠고 배도 한척 사야 되는데...


잠시 주변을 둘러 보다가 沼가 있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루어방식으로 훑어나갔더니 잠시 후 하나가 걸리긴 했는데 마치 움직이는 바위에 걸린 듯 꿈쩍도 않고
제어가 어려운게 꽤 무겁다. 하기 워낙 큰놈들이니 바늘에 걸려준 것만해도 감사할 뿐이지……
나하고 안 놀겠다는 연어에게 한참을 사정해서 겨우 낮은 곳으로 끌어내고 보니 한눈에도 80CM 이상은 되는데 이빨도 보통이 아니어서 꼬리를 잡고 들어볼수밖에 없다.
때마침 산책하며 지나가던 사람들이 보고는 전부 몰려와 구경도 하고……
그런데 물이 떨어지는 댐 주변 25야드는 안전상 낚시가 금지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지나가던 예쁜 여자가 알려 주기에
큰 걸로 한 마리를 걸어서 이미 손맛을 봤고 또 다시 잡아봐야 놔줄 수밖에 없어서 낚시는 그만 접고 느긋하게 날 저무는 주변의 단풍에 물든 경치를 구경하며 철수했는데
가만 보니 연어들은 산란 후 곧 죽나 보다.
하긴 여기가 최 상류이고 죽은 것들도 여럿 보았지만 오리와 갈매기들은 잔치분위기에 그 주변에서 아주 신났다.
잠시 동안 남들의 낚시도 구경했지만 여긴 언제나 한가하게 올만한 곳. 주변에 울창한 나무와 단풍도 멋지고 조용하고 운치 있는 동네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