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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이런여자보면....

소심녀 |2005.12.09 17:16
조회 2,981 |추천 0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2호선 정말인지 복잡하죠...ㅡㅡ;;

 저도 여자지만 여자들의 긴머리를 한번 흔들어서

 뒤에 있는 사람도 코 간지럽고 정말 짱납니다.

 남자들 등에 알게 모르게 립스틱 묻혀 놓은것도 있고..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입니다...

 가을 중순 무렵에...

 전 수원에서 선릉역까지 출퇴근 하는 사람입니다.

 직행버스를 타고 사당역까지 와서 2호선 지하철로 선릉역까지 가죠....

 그날도 사람 무진장 많았습니다.

 전 마지막에 겨우 겨우 껴서 탔습니다. 차라리 다음 열차를 탈걸 그랬죠..

 그날 따라 운이 나빴을지도 모릅니다.

 전 지하철 타서 문입구쪽에 문 모퉁이 왼쪽 구석에 서 있었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다들 아시겠죠...^^;;)

 한참을 가다가 교대에서도 많이 내리지만 강남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렸습니다.

 전 내렸다가 탔죠..깔릴까봐서...ㅋㅋ

 암튼 근데 강남에서 왠 이상한 여자 애가 탔습니다.

 그 아침 출근길에 연예인 같이 머리부터 발 끝까지 어울리지도 않는 치장을 했더군요

 나이는 20살 갖된 애 같았습니다..저보다 키도 작고...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쳐다봤지요..저도 이상하게 여겼긴 하지만..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선릉역이 되어서 내릴려고 문 모퉁이에서 나와 문 입구 중앙에 섰습니다.

 바로 그때!!

 그 여자 애도 뒤에서 문 중앙으로 나올려고 저를 밀더군요...

 저, 밀리지 않을려고 뻗뻗하게 버텼습니다.

 그애 더 밀더군요..세게..제가 버티다가 밀려났습니다...(그럼 어느정도 세게 밀었는지 아시겠져)

 ㅡ.,ㅡ;;

 제가 암말 안했으면 됐는데..제가 양보했으면 됐는데..

 제 성격 절대 양보 못하는 욱 하는 성격이라

 제가 말했습니다. "그쪽이 먼저 밀었잖아요!!! "

 그 여자 왈 "뭐? !!(소리지르며) 이게!!(주먹손들고 윽박지르듯이)"

 저 황당했습니다.. 암말 못했죠...넘 황당해서..참나...

 제가 반말을 했습니까..제가 먼저 밀었습니까..너무 황당했습니다.

 저 넘 황당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그여자 혼자 씩씩 거립니다.

 그러더니..계속 주먹손으로 절 윽박지릅니다.

 지하철 사람들 다 쳐다봅니다...아무도 말리는 사람없이...ㅡㅡ;;;

 싸우지 말라는 소리라도 해주지...ㅠㅠ

 그 여자왈 " 너 이번역에서 내려라!!, 안내려면 죽어!!! "

 저 무시해야겠다는 생각들었습니다. 저런 사람 똑같이 대하다가는 저만 손해보겠단 생각들어서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혼자 떠들어라는 식으로 그랬더니 그 여자 더 화가 났던겁니다.

 그 여자 왈 "너 한번 내려서 나랑 붙어보자"

 무슨 맞짱 뜹니까 붙어보게? 정말 황당합니다.

 저 계속 무시했습니다.

 그 여자 왈 " 야!! 너 나한테 맞아봐야 정신차리겠냐?"

 영화는 무지 많이 봤나봅니다..이런말은 영화에서나 하는건데..

 지뿔도 없으면서.....

 저도 모르게 콧방귀가 나옵니다.."치..."

 헉..그 여자 듣고 더 화나서...

 " 너 이번역에서 내려!! 알았어? "

 제가..

 "됐거든, 나 이번역에서 안내려!! 너나 내려!!"

 그 여자 왈 "야! 참나 무슨 유행어냐? "

 그 여자 혼자 꿍시렁 꿍시렁 합니다.

 전 그동안 머릿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제가 선릉역에서 내리면 난리가 날거 같았습니다.

 머리잡고 싸울판이었습니다. 그 여자 칼만 안들었지 살인자 같았습니다.

 만약에 선릉역에 내리면 울 회사 사람들 거의 다 있을텐데..

 저 회사 못 다닙니다.... 그 아침 출근길에..경찰서까지 못 갑니다.. 안됩니다..

 울 아빠 항상 회사 생활 잘해야한다고 잔소리하듯 들은 말인데..

 제가 경찰서까지 가면 울 과장님 울 아빠 다 불러야 할텐데...

 순간 경찰서에서 제가 조사당하고 있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정말 비참합니다....

 생각이 오락가락 합니다. 이 여자와 갈때까지 싸워보고 경찰서까지 가보고

 내 얼굴이 할퀴어도 싸워야 하는지..회사에 먹칠을 하는 짓은 아닌지..

 울 아빠 얼굴 떠오르고, 과장님 얼굴 떠오르고...

 회사 생활 어케 할지...참 막막했습니다...

 전, 결정했습니다.!!!!

 

 다음역에서 내려야겠다고 ㅠㅠ

 결정하는 순간 지하철 문이 열립니다.

 그 여자 내리면서 제 팔을 잡아 당깁니다. 저 온갖 힘 다해 버팁니다..

 그 여자 저를 발로 차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 상황에 아무도 말리는 사람 없었습니다....ㅠㅠ

 저 마지막으로 문 닫힐때 제 가방으로 그 여자 얼굴을 때렸습니다.

 참고로 저 그 전날 언니네서 자가지고 고데기에다가 온갖 잡동사니 많아서

 가방이 뚱뚱하고 딱딱했습니다.

 속이 시원하더군요...^^;

 그래도 화가 다 풀리지는 않았는지..제 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려고 하는데...꿈쩍 않고 참았습니다..

 넘 제 자신이 미운거죠....싸워보지도 못하고...창피하기도 하고...

 정말 미칠지경이었습니다...

 회사 와서 회사 언니들하고 애기했는데..왜 싸워보지도 않고 그랬냐고.

 너보다 어린거 같은데...왜 피했냐고....그런 애들은 말만 번들번들하지

 싸우지도 못한다고....ㅠㅠ

 제가 피해서 그나마 다행인거 같은데....제가 잘못 한건가요?

 저 그 이후로 지하철 2호선 탈때 아침일찍 나옵니다.

 그럼 덜 복잡합니다.

 열분들 이런 사람 만나면..속 시원하게 한대라도 때리세요....ㅋㅋㅋ

 2005년 정말 많은 사건이 많았습니다..

 2006년은 정말 양보하며 친절하게 지하철 예절 지키는 사람들이 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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