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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 넘 무섭드라구요..

rlarhksrl |2005.12.10 13:23
조회 415 |추천 0

엔톡 무척 즐겨보다 이렇게 글을 쓰는건 첨이네요.(회사에 일이 많지않아 시간때우기에 딱!!^^)

황금같은 주말에 마음 깊은곳에서 무언가 부글부글끓는거 닫아서 막아버리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겨울이자너요. 이상하게도 이번겨울엔 뜨개질이 하고 싶더라구요.

사실 예전에 십자수 한번했다가 질려버렸다는...--;

그런거랑은 영 친하지가 않아서...

며칠전 지하철을 탔는데 이쁜 여자분이 뜨개질을 하고 있더라구요. 한코 한코 뜰때마다 그분이

왜 그리도 이뻐보였는지 자꾸 시선을 빼앗겨 버렸답니다. (그래요. 나 여잡니다. 변태인가바용^^)

그 순간 나도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무조건 들어버렸답니다.

제 주변엔 뜨개질을 할수 있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기에 인터넷 동영상 보고 방법을 익혔답니다.

이제 실전에 옮길차례!! 사실 기회다 싶었어요. 조금있음 클쓰마쓰!!남친에게 주면 딱이다 싶었답니다

(솔로분들에게 염장지르려 쓴 말 절대 아닙니다. 염장지르냐 이런말 사양)

에고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암튼 실을 돌아다니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털실파는 가게가 안보이는

거예요. 예전엔 마니 봤던것도 같은데 꼭 필요할땐 없다구...시장을 몇바퀴를 돌았는지..

암튼 어떤분이 저 모퉁이 있으니 가봐라. 하셔서. 보니...있었답니다.

들어가보니 할머니 세분이서 뜨개질을 하시고 계셨답니다. 우훗..딱 책에서 보던 인자한 할머니들의

모습!!..할머니들에게 말했죠. 저는 뜨개질을 잘 못하니까  못해도 별로 티 안나는 실 주세요!!

할머니가 가르키더이다. 그래서 샀죠....구천원...에이 사는게 훨씬 싼건 알았지만..넘 비쌌어요..ㅠㅠ

아무튼 할머니가 세개는 사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해보고 산다고...

여기서 같이 하고 가라는거 뿌리치고 갔답니다. 본인 집에가서 정말 열심히 몰두했답니다.

덕분에 한개산 털실 다 썼는데 넘 안예쁘더군요....줴길...내가 여기에 투자한 시간이며 돈이며..

털실자체가 X색 비슷한거여서 넘 칙칙하더라구요. 그래도 이미 시작한거 맘에 안들지만...

계속하기로 마음먹었지요. 그래서 오늘 사러 갔답니다. 그 가게에 또!!

나오면서 지갑을 보니 만 육천원이 있더군요..(돈이 비었길래 생각해보니 술먹었다는...--''')

들어가니 여전히 세분의 할머니가 동그랗게 앉아서 뜨개질을 하고 있더라구요...

여전히 인자하신 모습 그대로....하하..

똑같은 털실을 집어서 가려니 한 할머니가 제가 뜨다 만거에 이어주시더군요.

그러자 다른할머니가 그실 사는김에 하나 더 사가라 하시더라구요.

저도 보니 세개는 필요할것 같았지만 주머니 사정이 그런지라...

할머니 사가는 이실 다쓰고 또올께요. 말씀드렸죠.

할머님왈...그실 딱 하나 남았는데 사가지? 이러시더라구요. 둘러보니 정말 하나밖에 없었답니다.

그래서 할머니들한테 지금은 돈이 좀 부족하고 이실 다쓰면 꼭산다고 팔지 말아달라

간청을 드렸답니다.

순간 이게 웬일!!! 갑자기 할머님들이 돌변하시는 겁니다. 하나 남은 털실 그냥 손님한테 팔거다.

니사정 알바아니니 아쉬우면 지금 사가던지!!말던지!! 하시더라구요!!

제가 지금 딱 만육천원 있는데...그럼 이천원 깎아주세요...웃으면서 애기했죠(사실 이때도 기분이 영)

할머님들왈 땅파서 장사하냐....하면서 그때부터 미친X, 말끝마다 붙이더군요..

순간 멍했답니다. 내가 왜 털실사러 와서 이런욕을 얻어먹는지!?

분명 아줌마만 됐어도 뒷목잡고 쓰러지게 맞장구 칠 자신있는 저였지만..

그래도 할머님인 지라. 말씀드렸죠. 할머니 왜 욕을하세요. 제가 뭐잘못한거라도? 그리고

아무리 손녀뻘이지만 말끝마다 너너!! 하시는건 그렇네요...

그러자 아까 제털실이어준 할머님왈!!

할머니 아니거든!!선생님 이거든!!

순간 네? 이러니!!

할머님왈!1 아까 니 털실 이어주었잖아!! 가르쳐 주면 은혜를 알아야지?

또 멍했답니다. 내가 해도 되는건데? 털실이어준게 정녕 배움이었단 말인가?

정말 이상한 할머니들이였답니다. 아주 온 세포가 곤두세우게 할정도의 강한 욕설과..

상대방을 한순간 제압하게 하는 그 센스까지!!!

어쨌든 할머님들한테 맞장서기는 싫었기 때문에 서둘러 제실(ㅠㅠ 그래도 하나는 샀기에 제껍니다)

을 가지고 나왔답니다. 길가에서도 한동한 멍했다는!!

사실 아까까지는 기분이 영 개판이였는데....지금 생각하면 완전 웃긴거 있죠....

써내려가다 보니 확 풀리는 느낌!!후훗....이래서 다들 자판을 두들기는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다시는 뜨개질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역시나 투자한 시간이나 돈이

아깝자나요. 얼른 뜨고 나머지 한개 또 사러가야겠습니다.

여전히 인자하신 모습으로 세분이 모여서 뜨개질을 하고 있는 털실가게로 말입니다. 하핫.

 

 

에공....그냥 주절주절 쓴거라서 다시 읽어보니 내용이 없네요. 사실 쓰기전엔 넘 기분이

최악이여서 쓴거였답니다.

황금같은 주말 모두들 방안에서 뒹굴뒹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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