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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공대를 가지 않는가!!!

취업을하고... |2005.12.11 01:19
조회 49,102 |추천 0

불황이라 정말 어렵게 취직을 했습니다.

 

서울근교 4년제 지방대 공대를 어렵게 어렵게 공부해서 졸업해 x사 자격증2개 가지고....

 

구체적인걸 서술하면 같은일 하시는분 맘상할까봐 자제합니다.

 

건설회사 현장직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저희과에 대표 자격증이 그런 일을 하는것 이지요.

 

하이바에 안전화에 작업복을 갖춰입고...

 

새벽잠을  맨손으로 때려잡고 군대밥정도되는 레벨의 밥을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달리는 굴삭기에서 뛰어내린(이건 좀 과장...ㅋㅋㅋ) 나...

 

제 직급은 현장 x사... 공사현장이 대부분 지방이기에 지방에서 회사에서 제공한 여관에서 선배와

 

동침을 해야하는.... T.T

 

 

제 일과는...

 

오전 5시30분에 일어나 재빨리 씻고 복장갖춰입고 현장으로 출발... 6시 좀 넘어서 안그래도 입맛없는

 

데 힘딸릴까봐 어쩔수없이 먹어야하는 함바집 밥... 12시까지 현장업무... 식사... 6시까지 현장작

 

업... 30분가량 휴식 현장사무실에서 회의 및 사무실 잔업무를 마치면 대략8시... 저녁식사(대개 삼겹살

 

에 강압적인 소주) 이래저래 2시간가량 소요되고.... 숙소오면 10시... 현장업무로 피곤함+소주땜에 축 늘어짐...

 

하지만 옆에 선배땜에 계속 긴장...(무척 좋으신분이긴 하나 그래도 직장상사이기에 긴장...)

 

자기전 누으면 여자친구도 보고싶고 나이드신 부모님 걱정도 좀 되고..하지만 피곤해서 5분만에 취침..

 

또다시 기상... 그리고 일과..... 

 

이렇게 매일매일 보냅니다. 쉬는날은 한달에 단 이틀...

 

토요일 일요일 무조건 일하고 암떼나 공식적으로 쉬는건 이틀...

 

비가 많이 오면 공사를 할수없어 쉬고... 돈은 무지하게 받겠구나.. 라 생각하시죠?

(심장이 약하신 분은 마음을 가다듬고 제 연봉을 확인 하세요)

 

 

 

네버~~~ 노우~~제가 받는건  연봉1600... 허거거걱... 크르르르...

 

7년 일한 선배는 연봉2700... 10년넘게 일한선배는 3천좀 안된대구...

 

대기업 다니는 제 여친회사(삼성아님)는 주 5일제에 4년제대학 나온사람 초봉 2400... 지금

 

내여친 연봉 2800...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친구인데 연봉 따라잡으려면 10년동안 냉동시켜놔야겠더군

 

요. 그렇게 해도 1-2년후엔 저보다 더 많이 받겠네요. 참 암울합니다. 쓰레기 밥먹고 먼지먹고 험한 일

 

꾼들 욕들어먹고 쌈박질하고 말뚝박고 여관생활하는 4년제 대학졸업생이 연봉이 1600이라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 서른다 넘어도 여관생활하느라 장가도 다 못가고 그중 운좋게 장가간 사람하나는

 

 쿠쿵!!! ~~ 아이가 자기 얼굴을 모른답디다.

 

예전에 울엄니께서 현장에서 하이바 쓰고 일하는사람 가르키며...

 

너 공부안하면 저런사람되는거야. 그러니 공부 열심히해~ 라고 하셨는데...

 

못난 이놈은 피터지게 공부하고도 이러구 삽니다.

 

불쌍한 울엄니....

 

친구분 앞에서 차마 "내 아들은 건설현장에서 하이바에 안전화신고

 

소주나 마시면서 여관생활하는데 연봉 1600이나 받는다~"

 

라며 자랑도 못하시며 다른아주머니들 자식 자랑할때 그분들 시선을 피해

 

다른곳을 응시하며 묵묵히 방바닥을 긁으실 너무도 사랑하는 울엄니

 

어머니~ 죄송합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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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신의 기분만을 생각하고 무차별 공격을 가하는 악플... 맘아프다... 악플의 정석인 1.난 연봉 1억이다. 나같이 이러쿵 저러쿵해서 열심히 살어라~ 와  2.이럴시간있음 자기개발을 해라~ 도 있고...

몇개 더있었는데 까먹었다.  예전 글올라온거중에 악플의 정석이라고 읽었었는데 오늘의 톡이 되다보니 그 말이 맞네요. 맘 아픈 가운데 그때 그 글쓰신분이 참 날카롭단 생각이 드네..ㅋㅋㅋ

 

 

  연말 잦아지는 술자리, 이런 놈 꼭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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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에이~~|2005.12.16 10:05
그러케 생가하믄안되져....4년제대학나오구지방대아닌...일류대 나와두 문과쪽 사람들은...반이상이...취직을 못해...영업사원합디다....그사람들....사람사는게 아닙디다....돈두 안주구...차두안주구...아라서 오더따오라구.....안되믄 짤르구....이게 요즘 현실이네여......공대가 그나마 넓자나여.....힘내세여....언젠가 빛을 보겠져....그래서..다들....대기업갈려구....안간힘을 쓰는겁니다....자기 시선에서만 생각치마시구....더 노력하세여...님이 노력한거보다....대기업간사람들은....그만큼 더 노력한거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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