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대다수 고생하시는 철도공무원 여러문을 모두 비방하는 글이 아닌점 밝혀드립니다.
너무나도 황당한 일을 겪었기에 이렇게 해서라도 해당자들이 반성하고,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공개되는 글이라서 해당 근무자의 실명 및 기타자료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철도공사측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한다면 언제라도 실명 및 자료를 공개할 용의가 있슴을 밝혀드립니다.
양측의 주장이 상이하기 때문에 먼저 사실 관계만 밝히겠습니다. 저는 12월10일 서울에서 동대구로 가는 오후 12시 정각 KTX열차와 12월 11일 오후 4시 15분 동대구발 서울행 KTX가족석을 각각 예매 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 오전에 회사에 출근했다가 가느라, 12시 15분쯤 도착한 관계로, 아내를 먼저 내려주고, 동대구행 KTX를 다음편으로 바꾸라고 부탁하고,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3층 출발장에 가보니, 역무원이 돌아오는 11일표까지 모두 취소했기 때문에 10%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제 아내 말은 분명히 동대구행 표만 다음시간으로 옮겨달라고 했고, 역무원 말은 아무 설명도 없이 왕복표를 모두 줬기 때문에 모두 취소했고 이미 전산 처리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다른 역무원한테 들은 거지만, 취소 전에는 반드시 취소 수수료에 대해 설명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역무원이 실수 한 건데 손님한테 수수료를 물리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항의했지만 막무가내인데다, 토요일 오후라서 손님도 많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일단 상급자에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2층 고객안내센터로 갔습니다.
하지만, 이게 제가 이날 저지른 토요일 오후를 망치는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거기에 있는 직원은 제 설명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여기 저기 전화하더니, 3층 직원과 똑 같은 얘기만 되풀이 하더군요. 저도 이미 많이 화가 난 상태였고, 이 사람들 정말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철도 공무원들이 인가 하는 생각이 드니까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임자를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한참 만에 젊은 역무원 한 분이 오시더니, 아마 제일 신입이 온 것 같아 보였습니다, 강압적인 태도로 따라오라고 하면서 다른데로 가서 얘기하자면서 저를 데려가더군요. 제표를 달라고 하더니, 얘기 다 들었는데 여직원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하면서 취소해달라고 했으니 취소한거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저를 나무라더군요. 처음 취소한 여직원이 제 아내가 분명히 둘 다 취소하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역무원들 주장대로 먼저 취소수수료에 대해 설명했다면, 동일한 날에 동일한 열차를 동일한 좌석으로 수수료가 나오는 걸 알고 취소했다가 다시 발급 받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다. 제 추측 입니다만, 거짓말한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역무원의 실수라면, 개인이 변상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번 제가 돈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잘못한 것을 손님들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지적 하는 거라고 해도 막무가내였고 큰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여기저기 사람들도 모여들고 하기에, 저도 아이를 키우는 사람인데 아이가 볼까 창피하기도 하여서 알았다고 하고 3층 출발장으로 올라갔습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여기서부터입니다. 마침 KTX승차가 시작되었고,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역무원이 한 분 나오 시 길래, 억울한 마음에 다시 한번 설명 드렸더니, 그분 하시는 말씀이 본인은 그 자리에 없었으니 자기와는 상관없고, 저도 그 자리에 없었으니, 제 아내와 처음 취소한 여직원과 시시비비를 가려서 개인에게 변상 받으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이 분은 일반역무원은 아니시고, 관리자급 직함을 가지신 분입니다. 제가 너무 기가 막혀서 녹음을 좀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녹음을 해주었습니다. 이분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복을 입은 직원이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
2. 취소 전에 취소 수수료가 있다고 설명을 하게 되어있는데, 취소하라고 했으니 했지 무단으로 하지 않는다.
3. 만약 그랬다면 해당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변상을 받으라.
스스로도 오류를 인정하는 것이었는데, 먼저 취소수수료에 대해 설명했다면, 동일한 날에 동일한 열차를 동일한 좌석으로 수수료가 나오는 걸 알고 취소했다가 다시 발급 받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고 수 차례 다시 지적하고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드니까, 그 직원을 불러서 다시 확인해보자고 태도를 바꾸시더군요. 저는 이미 열차시간이 다 되어서 그렇게 까지는 못했지만, 어제 오늘 내내 계속 우울했습니다.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내는데 수수료 10%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사과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 고만 해주셨어도 이런 글까지 공개된 자리에 올리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다수의 철도 공무원들께서 많은 상대하시느라, 노고가 낳으시겠지만, 어제 일을 겪고 나니, 왜 많은 사람들이 일부의 행동으로 인해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고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젊은 분부터 나이 드신 분까지 어제 저하고 대화하셨던 두분 모두 어디에서부터 뭐가 잘못되었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