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저는 외국어를 전공하고있는 한 남자입니다. 이 얘기는 저와 같은과 C.C.였던 전 여자친구에 대한 얘
기입죠.
어느날 제 여친이 느닷없이 연수를 간다는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전공을 안살리려고 생각했었기
에 연수 안간다고 맘먹고있었는데 여친이 간다니까 저도 가고싶어지더군요. 집안형편 넉넉하지 않은
거 뻔히 알면서 나도 연수가야 회사취직 잘된다고 뻥치고 결국 부모님께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셨
습니다. (여자친구랑 같이 간다는 말은 하지않았죠.) 지금생각하면 정말 부모님께 죄송스럽고 제가 너
무 못났다는 생각만 듭니다. ㅠㅠ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헤어지기가 너무 싫었고 여러 선배들한테 들
은 얘기도 있었던지라(여자들은 외국나가면 외로움을 많이 탄다더군요. 한국생각 집생각.. 등등.. 그래
서 애인의 유무를 떠나 현지애인? 같은걸 만든다고하더라구요 -_-) 그리고 어차피 나도 전공하는것이
란 여러가지 이유를 나름대로 만들어가면서 제 자신을 정당화 시키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떠나는날 어머니께서 인천공항까지 마중을 나오셨고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타기위해 게이트에
여친과 둘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여친왈
@오빠 우리 거기가서는 사귀는거 티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왜?
@그냥.. 공부하는데 방해가 될거같아서요.
참 말도안되는 이유죠? 울컥 했으나 좋게좋게
-야야 공부는 너보다 내가 선배니까 내가 더 급해^^ 뭐 니가 정 그렇다면 그럼 그렇게 하구
이런식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외국땅에 도착을 하게 되었죠. 기숙사 배정받구 학교 오리엔
테이션 거치고 그날 저녁은 여자친구와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도. 그리고 그날 점심때
부터 연수마치고 (6개월)올때까지 전 여친과 밥이란걸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이유요? 뭐 여러사람 만
나본다고 미국놈도 만나고 중국놈도 만나고 일본놈도 만나고 했답니다. 디카로 찍은사진보니까 양키
가 여자볼에 뽀뽀한사진, 중국놈이 뒤에서 안고 찍은사진 , 일본놈이랑 술먹고 얼굴 벌개져서 찍은사
진 등등. 그때 전 뭐했냐구요? 저 그때 여자친구랑 같이 밥먹으려고 여자친구 찾아다니고 끼니때 놓쳐
서 방에서 혼자 알아듣지도 못하는 외국티비 켜놓고 컵라면 끓여먹었습니다. 어쩌다 끼니때 찾아도
@저 오늘 약속있어요.
@밥 벌서 먹었는데..
결국 저에게 남는건 티비와 컵라면뿐.. 뭐 그것도 룸메이트와 친해지고나니깐 자연스레 멀어지더라고
요. 룸메와 제가 성격이 좀 잘맞앗던지라 숨기는게 별로 없는 사이였었죠.(지금생각하면 이것때문에
그 힘들었떤 외국생활을 버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여친도 머 새로운 환경에 나왔으니까 여러 사람
만나보고 싶어서 그러겠거니 했었죠.
(본론)
학기가 시작되고 저는 2반에 배정을 받고 여친은 4반에 배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2반은 3층 4반은 4층
이죠. 물론 학기가 시작되고나서도 여친과 밥을 먹어본적은 없습니다. 번번히 선약이 있따는 이유로
퇴짜만 맞았죠. 그럴수록 저도 룸메이트와 친해지고 반 사람들과 친해지고 했으니.. 서로 아쉬울건 없
었죠. 근데 여친반에 제가 아는 사람이 한명있는데 저한테 귀띔을 해주길 5반에 어떤 남자애 하나가 있
는데 그놈은 지내반 사람들이랑 안놀고 4반에서 제 여친과 놀고있다더군요. 자기소개할때는 남자친구
는 한국에 있다고 했드래요. 볼탱이 꼬집고 마치 누가보면 애인인 마냥 늘 붙어있다더군요. 혼자 고민
하다가 룸메이트한테 사실을 털어놨더니.... 그놈이 이런 얘길 하더군요.
저와 룸메와 여친과 같은 학원을 다녔드랬습니다. 제가 3시반에 시작 5시 20분에 끝나는 수업이고
룸메와 여친은 5시 30분에 시작 7시 20분에 끝나는 수업이죠. 물론 그 둘의 반은 틀립니다. 룸메와 여
친은 서로 얼굴만 아는 사이일뿐이고요. 어느날 그놈이 학원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기위
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던도중에 앞에 여친과 그 5반놈이 같이 가고있는걸 봤답니다. 날씨가 추운 지
방이어서 옷을 두껍게 입죠. 근데 여친이 춥다그랬나봅니다. 그랬더니 그 5반놈이 잠바지퍼 찍 내려서
여친을 감싸고 여친은 아무 저항도 하지않고 갔다더군요. 버스타서도 팔장끼고있고.
그 얘길 듣고 완전히 돌았었습니다. 그길로 여친한테 달려가 전부 얘기했었죠. 그리고나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바짓가랑이잡고 늘어지드라구요. 잘못했다고. 그남자애한테 사실대로 다 얘기한다고.
나도 맘약한 놈이지.. 결국 그말에 속아 일단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다음의 만행은 너무 길어서 그
냥 짤막하게 적어보겠습니다.
1. 그뒤에도 여전히 그놈과 밥먹으러다니고
2. 여친이 감기걸려서 잔다길래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라면이나 끓여먹을 생각으로 공용주방에 들어갔는데 아 글쎄 그 년놈 둘이서 보리차를 끓이다가 제가 들어가니까 여친이 황급히 뒤를 돌아 저를 모른척하더라구요. 제가 바봅니까 -_ -다알지. 룸메도 어이없어 하더군요.
3. 밤 11시가 넘어 전화를 해보니 안받았습니다. 그때 저에게 매달릴때 12시전까진 방에 돌아간다고
약속을해놨었는데 결국 다음날 아침 알아보니 12시 넘어서 지내반 사람들이랑 그 5반놈이랑 5반놈 방에서 술쳐먹다가 헤롱대서 그놈 침대에 누워서 잤다더군요. 또 분노게이지 대상승..
4. 그외에도 주변인들로부터 우리가 싸우고 그녀가 용서를 구한 이후로도 그년놈들의 스킨쉽은 계속됐답니다. 아예 5반에선 그둘은 애인으로 알고있고 우리학교 후배들사이에선 전 여자하나 간수못하는 병신이 되어가고 있었고요.
이쯤되면 많은 분들이 그러실겁니다. 너는 그시간에 뭐했니? 여친한테 신경안쓰고?
사실 외국나올때 부모님께서 비용때문에 힘들어하시는걸 지켜보던 저로써는 정말 공부 열심히 해야겠
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용서를 구하고 난뒤에도 매번 저런 행동들이 보이고 들리게 되면서 저도 모르
게 점점 여친을 포기하고 있었던거같습니다. 아무리 타이르고 윽박지르면 뭐합니까. 이미 둘이 눈맞아
총맞은 강아지마냥 싸돌아다니는걸. 그냥 그시간에 책 한자라도 더 들여다보자 했죠.
결국 시험 전날 그녀가 저와 헤어지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뭐 이유야 들어보지 않아도 뻔한거고 저
에게 이제 다시는 오빠처럼 좋은사람 못만날거같아요. 여기선 남자 안사귈거에요 라는 개소리를 지껄
이길래 시끄럽고 잘 살라고 얘기하고 끊었습니다. 다른 주변인들에게 헤어지고 힘든내색은 하지 않았
지만 외국나가는걸 따라올만큼 좋아했었기에 룸메이트에게는 많이 힘들다고 얘기했었죠. 낙동강 오리
알된 기분.. 결국 부모님께 금전적으로 부담만 안겨드리고 여자는 사라지고 .. 목적이 사라지니까 거기
있을 의욕도 사라지더라구요. 시험을 치르고 예상외의 좋은 성적을 받은걸 위안삼아 그리고 술을 위안
삼아 나머지 기간을 채워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허전하고 착잡한 마음은 남아있었죠.
귀국을 며칠 앞둔 어느날 여친이 찾아와 그 5반놈과 정식으로 사귀기로 했답니다. 뭐 당연한 절차지 생
각하면서 그래 잘 사겨라. 근데 왠일이냐 날 보자그러고 하니까 제가 많이 아깝답니다. -_ -
그러니까 이여자의 요지는 이거죠.
@지금 당장은 5반놈과 죽이 잘맞고 재미있어서 좋지만 나중에 떨어져있을생각하니 암담하고(군대를 가야한다는군요 이놈)
오빠랑은 같이있으면 편안하고 비전도 확실하고 그래서 갈피를 못잡겠다 어떡하냐
결국 지금좋은게 낫냐 나중에 좋은게 낫냐 저울질하는거였습니다. 진짜 음료수 다 안먹었으면 얼굴에
확 뿌리고 싶었는데.. 뭐 그냥 이미 벌어진 일이니 니가 잘 결정해서 알아서 해라 하고 그날의 만남을
끝으로 전 귀국할때까지 여자를 안봤죠. 그렇게 그여자와는 끝이 났습니다.
(결론)
귀국하여 사회생활하고있을때 여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애랑 끝났다고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결국
이놈이 또 바람이 나서 귀국하고 다른 여자를 사겻다더군요. 전화를 안받아서 싸이월드를 가니 다른여
자가 방명록에 사랑한다고 써놧고 파도타기로 그여자홈피에갔더니 완전 둘이 사귀는 분위기. 울면서
전화왔길래 너무상심하지 마라 근데 나 쫌 바쁘다며 끊었습니다. 그이후로 오빠가 보고싶다 연락좀해
라 하는글이 방명록에 남겨지고 물론 저는 답장을 하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울과에서 그녀 완전히 매
장분위기죠. 저는 말을 하지않았는데 외국에 같이잇던 제 후배가 전화로 지 친구한테 얘기했었나봅니
다. 입소문으로 금방 퍼지고 당장에 바람녀라고 낙인찍히게된거죠.
저요? 전 지금 풋풋한 여자친구가 생겼답니다. 나이차가 좀 있긴 하지만 그녀도 절 좋아하고 저도 그녀
를 보면서 닫힌마음을 조금씩 열어가고 있습니다.
사필귀정 인과응보, 뭐하나 틀린말이 없군요. 이땅에 계신 모든 커플여러분들. 바람피지 마시고 행복
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솔로분들은 얼릉 장만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