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전기가 한번 나간적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맛이가서 xp 다시 깔고 있었는데 전기가 나가버린 것이었습니다.. ㅠㅠ
불행중 다행으로 컴은 별 문제 없었지만 첨부터 다시 깔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많이 기분 나쁘고 짜증도 나더군요.
근데 이 정전의 원인이 바로 새때문.. 더 자세히 말하면 까치때문이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까치 한마리땜에 시간날리고 고생한것 생각하니 집근처에서 울어대는 까치소리가 싫어지더라구요.
예로부터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면서 우리는 까치를 참 좋아했습니다.
새해가 되면 노래도 이렇게 불렀지요.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심지어는 까치라는 만화 케릭터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암튼 우리 민족은 까치를 너무 사랑했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마음들이 오늘날과 같은 문제를 키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까치때문에 정전나서 불편을 겪기도 하지만..
때로는 달리는 지하철 전동차를 멈추게 하기도 합니다. 지하철 고압선로에 까치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죠.
제가 가진것 없는 홀로사는 직장인인지라 옥탑방을 거처로 살고 있습니다.
옥탑방의 장점은 집 문 열고 나오면 넓은 옥상 여유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넓은 옥상공간이 지저분하고 냄새도나고 더러워 사용할수가 없습니다.
바로 까치들 때문입니다.
이노무 까치들이 옥상공간에 엄청나게 싸질러대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도 한달에 한번은 꼭 청소를 하곤 합니다... ㅠㅠ
텔레비젼 보니 이런 까치에 더이상 당할순 없다고 사람들이 까치와 전쟁을 선포했더군요.
지하철공사에서는 지하철선로에 까치집을 제거하려고 안간 힘을 쓰고..
한전에서는 전문 엽사들을 동원해서 까치를 죽이고 있었습니다.
까치때문에 불편했던게 이만저만했던게 아니었지만..
막상 총쏴서 까치 죽이는 모습이나 죽은 까치들 늘어놓은 모습들을 보니..
그게 썩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어쨌든 생명은 존엄한거라고 했는데...
그렇게 인간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총맞고 죽어간 까치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구요.
제가 뭐 동물 구호협회 관계자도 아니고 특별히 동물에 대해 관심있고 그런건 아니지만...
우리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까치를 죽인다는 것...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간을 위해서도 까치를 죽이는 것이 궁극적으로 옳은 일인가 생각해봅니다.
언제는 길조라고 살려두고 까치 울면 좋다고 하던 인간들이..
이제는 피해준다고 까치들을 죽이러 나서다.....
예전에도 까치들이 있었지만 유독 요즘들어 까치들이 도심에서 민폐를 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은 도시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수도권 인근지역으로 점점 도시화의 물결이 확산되면서 더이상 까치들이 살아갈 자연환경이 없게 되어진 것입니다.
그러자 까치들은 도심지역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지요.
게다가 도심엔 까치의 천적 동물들이 없는 공간입니다.
결국 까치들은 생활터전을 잃고 그들도 싫어하는 도시로 내몰린 것입니다.
그리고 살기위해 전신주, 지하철 고압선로에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이죠...
또한 이들의 개체 수를 자연적으로 유지시켜줄 생태계마저 파괴되었습니다...
까치를 먹이로 하는 동물들.. 뱀같은 동물들마저 없으니 까치는 계속해서 개체수를 늘려나가게 되었죠.
결국 까치들의 수가 이렇게 많아진 것도 인간의 책임입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생태계 파괴가 이런 문제를 불러일으킨 것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둥지를 없애고 총을 쏴서 잡는다 한들 더이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제가 볼땐... 절대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총쏘고 하는게 더 좋지 않을것 같습니다.
당장은 까치 몇마리 죽여서 없앤다 하지만...
얼마전 한전의 의뢰로 까치사냥하던 사람의 오발사고로 무고한 시민이 죽는 사고도 있었구요..
또 까치 죽여도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데 과연 총쏘는 것이 옳을까요?
제 생각엔 인간과 까치가 공존할 다른 방법을 찾았음 좋겠습니다.
뭐 전신주마다 까치가 싫어할만한 주파수의 소리나 냄새가 나게 하거나 하는걸로 사고를 예방할순 없나요?
대신 까치가 살 수 있는 터전을 인공으로 만들어서라도 제공해서..
그쪽으로 까치들을 유인한다든지 하는...
암튼 인간 좋다할때는 까치보고 좋다고 하다가..
이제와서 피해준다고 죽이니.... 쫌 맘이 좋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