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악마를 만난다 - 8<실망과 정답>
-실망-
한동안 악마를 회상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사건,일들은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잠잠하다가 악마는 마이크 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번 자신의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그럼 그 마이크 사건이란 무엇이였을까?
그날도 여느날과 다름없이 점심시간에 나올 방송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그녀가 나에게 말을 건다.
정현:현수야.
현수:왜?
정현:오늘이야.
현수:응?
정현:오늘이라고..
현수:뭐가?
정현:훗.
현수:너 그날이니?
그녀는 웃으며 샤프로 내 대가릴 살짝 쥐어박는다
쿡...(샤프심이 머리에 쑥 박히더라-_-;;신기하지 않은가?)
현수:아.썅!!아프잖아..!
정현:썅..?
현수:다음부턴 볼펜으로 해주세요.
아.젠장 졸라 비굴하다.
그녀는 입가에..'이제 너도 내 쫄따구가 다 되었구나' 라는 그런 웃음을 띄고 있다.
정현:오늘은 내가 복수하는날이야.
현수:복수?
난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던 복수란것을 말이다.
정현:기대해.너도 만족할꺼야.
그녀의 그 말이 얼마나 위험한 말이였는지를 난 그때까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이 되었고.
방송반에서의 최강 권력자 민현선배는 방송을 하기위해 자리에 앉는다.
참 보면 볼수록 재수없는 새끼다.
근데 민현선배를 보고 있으니..
그때서야 그녀가 말했던 복수라는 말이 생각난다.
설마...민현선배를....?
난 그녀쪽을 재빨리 쳐다봤다.
그녀는 씨익 웃는다.
그녀가 저렇게 수상한 웃음을 지을때면 항상 무슨 사건이 일어나곤 했었다.
그때였다.
"으아아아악...."
불안한 마음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방송을 하기위해 마이크를 잡던 민현선배가.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린다..
선배1:야.민현아.!!!
선배2:민현 선배님!!!
선배3:야.뭐해..119 불러!!!
그는 마이크에 감전되었던것이다.
선배1:아.씨발..누가 마이크를 물속에 담궜어!!!!!
선배2:누가라니.헛소리 하지마.우리 방송반에서 누가 그런짓을 하겠어!
난 멍하게 민현선배가 사람들의 부축에 의해서 밖으로 나가는 장면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방송반안이 혼란해진틈을 타서 그녀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난 급하게 그녀를 찾으러 나설려는 그때.
저 멀리 복도 벽에 숨어 서 있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현수야..."
그녀가 웃으며 날 향해 오라는 손짓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어쩜 저렇게 웃을수 있는건가?
그녀의 웃는 모습은 정말 섬뜩할 정도였다..
정현:현수야..
현수:...........
정현:내 복수극 어땠니?
현수:...........
정현:야..?
현수:너 미쳤니?
정현:어?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있다.
아마도 나의 그런 반응이 꽤 의외였나 보다.
난 아주 크게 소릴질렀다.그녀가 충분히 무안할만큼...
현수:너 미쳤냐고!!!!!!!!
정현:조용히 말해.
현수:아니.그러기 싫어.넌 미쳤어.
정현:뭐가?
현수:넌 이게 장난으로 보이니?뭐 복수?
정현:그래.복수했잖아.
현수:야!!정현!!사람 생명이 달린문젠데..복수라고?
나의 그말에 그녀도 뭔가 울컥하던지 말을 뱉어내듯 소리친다.
정현:너때문이잖아!!!
현수:.........
정현:너 아니였음..나 그러지도 않았을꺼라고!!!
그녀가 갑자기 화를 내니 난 그때서야 뭔가를 느끼기 시작했고.
얼떨결에 말했다.
현수:내가 흥분했네.미안..
정현:넌 사람을 반 병신으로 만들고 나서 사과 하면 끝이니?
역시 그녀다.
내가 그렇게 잘 밀고 나가다가 잠깐 움츠리는 그 상황을 예리하게 노려서.
전쟁의 승세를 완전 자신쪽으로 끌어당기다니..
현수:-_-..그,그러니까..정현아.
정현:됐어.
그녀는 그말을 끝으로 어디론가 뛰어간다..
이,이런..
그녀가 삐질 여자가 아님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역시 그녀는 어디까지나 여자이기에 난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나에게서 도망가는 그녀를 다시 불렀다.
현수:야..너 어디가?
그녀는 아무말이 없다.
현수:야!!너 어디가는거냐고!!!
난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그녀를 쫒아가기 시작했다..
현수:야..정현아...잠깐 좀 멈춰봐.
그녀가 멈추지 않을꺼란 생각은 당연하게 생각되었다-_-
하긴 저 상황에서 그녀가 갑자기 멈춘다면 서로가 황당해 하겠지..
그녀는 복도쪽으로 계속 뛰어가더니 여자화장실로 쏙 들어가버린다.-_-
현수:헉헉..
여자 화장실에서 1분 정도 기다리니 그녀가 나온다.
현수:뭐한거야?
정현:뭐하긴.용변봤지-_-
현수:그럼 화장실땜에 뛴거였니?
정현:응.
현수:...........
난 처음으로 그녀의 뇌구조를 의심하게 되었다.-_-;;
그런 생각을 하는 내게 그녀는 조용히 말한다.
정현:
널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난 참을수가 없어.
여자가 남자 못지키라는 법있니?
앞으로도 난 항상 널 지켜줄꺼야..
널 지키기 위해선 나..무슨 짓이라도 할수있으니까..
넌 내꺼니까...
현수:아....
알수없는 찡한 마음과 감동이 하나가 되어 내 마음속을 짓누를때.
그녀의 말은 계속 이어진다..
정현:나만 널 괴롭힐수가 있어.
현수:응?;;
나의 마음을 짓누르던 감동들은 순식간에 개거품이 되어버린다-_-;
현수:그게 목적이였니?
정현:그렇지.
현수:젠장;;
근데 우린 깜빡하고 있었나 보다-_-
감전사해서 뒈져버렸을지도 모르는 민현선배를 깜빡하고 있었던것이다.
현수:우리도 병원에 가보자..!!
정현:수,수업은?
현수:너 정말 사람이니?-_-;;
자신이 모든일을 벌려놓고 평생 살인자가 될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에.
수업 같은걸 운운하며 따지는 그녀가 무개념적인 사람 같았다..-_-;
하지만 그녀의 얼굴빛은 분명 평소와는 달라보였다.
선배:아무렇지도 않단다.너희들은 그만 가보거라.
병원에서 민현선배를 기다리는 한 선배가 우리에게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솔직한 마음같아선 그 사람이 무사하지 않길 바랬다-_-
선배:근데.너희들..
현수:네?
정현:.......
선배:마이크를 누가 물에 담궜는지 아니?
현수:그,그게..
정현:.......
그녀가 날 노려보고 있었다...
아.설마-_- 에이..아니겠지.
선배:알어?몰라?
그녀는 더욱더 강력하게 날 노려보고 있다.
젠장할;;내가 범죄자가 되야 하는 상황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번 사건을 연약한 한 여자가 꾸미게 됐다는 사실이 학교에 밝혀질 경우..
미안.문장이 잘못되어 있어 수정하겠다.-_-
이번 사건을 솔직히 연약하진 않은 여자가..
이런 짓을 꾸몄다는 사실이 학교에 밝혀질 경우..
과연 그녀는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수 있을런지...
그래도 남자는 이런 상황에 좀 밟혀주면 끝나는것 아닌가?과연-_-
어차피 사실이란 숨길수록 더 밝혀지는 법이라.
난 내 마음속의 결정을 지었다.
그녀가 강력하게 노려봐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녀를 걱정했기에..
아니,솔직히 그녀가 걱정되진 않았다.이렇게 말하면 내가 나쁜새낀가?
그냥 한 남자로써 한 여자를 보호해주고 싶은 그런 욕구에 난 이렇게 말해버렸다.
현수:죄송합니다..제가..
선배는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 옆에 있는 그녀는 아까보다 날 더욱더 강력하게 노려보고 있다.
아.씨발.도대체 어쩌라고..;;
현수:선배님.착한 제가 그런일을 꾸몄다는 사실을 믿을수 없겠지만..
선배:아니.
현수:네?
선배:난 너의 짓이라고 짐작했었다.-_-
현수:아.그,그러셨나요?
선배:근데 너무 어이가 없구나.그런짓을 하고도 어쩜 이렇게 뻔뻔하냐?하하.
난 죄인이 된듯 마냥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렇게 고개를 숙여 정말 죄인이 되는 연기를 하고 있는데..
그녀가 Cut!!을 외쳤다..-_-
정현:야.최현수..!!너 정말 어이없는 녀석이네?
현수:응?
젠장할..;정말 은혜를 모르는 여자다.
이번일이 잘 해결되면 그녀와 꼭 헤어지리다!!!
정현:미쳤니?내가 한건데 왜 니가 한척 하냐?
현수:-_-..
선배:-_-..
정현:니가 그러면 뭐 멋진줄 아냐?
그럼 그녀는 날 왜 노려봤던것인가?
내가 그래주길 원했던것 아닌가...?
난 어차피 처음부터 그녀의 스트레스 해소용이 아니였던가...?
현수:신경쓰지마.난 어차피 니가 흘리고 다니는 쓰레길 청소해주는 쓰레받기일뿐이니까.
그녀는 정말 어이가 없다는듯 날 쳐다보고 있었고...
나의 그말에 새파랗게 질린듯 보였다.
어떤 짓을해도 얼굴한번 변하지 않던 그녀가 이렇게 놀라는 얼굴은 또 처음보는 광경이다.
몇 분의 침묵끝에 그녀는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정현:
내가 널 쳐다본건 괜한짓 하지 말란뜻에서 쳐다본거였어.
니가 이럴 바보라는거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착각이야.난 강해.니가 그러지 않아도 난 충분히 강하다고...
그만했어야 했다.
하지만 나 역시 흥분한 상태라 그 상태에서 져주기란 쉽지가 않았다.
현수:너야 말로 착각하나본데.여자면 여자답게 살아라.기집애 주제에.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나의 엄청난 실수였다.
물론 그당시까지도 난 그녀를 잘 모르고 있었기에 그런 실수를 할수있었던거지만.
내가 했던말이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말중에 하나였다면 난 절대 그러지 않았을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속의 나는 분명히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녀는 너무나 어이가 없고 기가막히는지 입을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에게 이말을 남기고 병원에서 나가버렸다..
"너 내가 세상에서 젤 싫어하는 말이 뭔줄 아니?
그건 바로 실망이란 단어야.사람에게 실망했다는 단어.
그건 그 사람에게 할수 있는 가장 잔인한 말이야.
지금 널 보는 내 기분이 어떤지 말해줄까?
최현수.
나 너에게 실망한것 같다."
실망....?
실망이라....?
나에게 실망했다고....?
생각해보면 난 여지껏 실망이란 단어를 참 많이도 들어왔던것 같다.
정태와 민식과 싸울때마다 그들은 나에게 이런말을 했었다.
'현수야.너에게 실망했다'
하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고.
내 목숨만큼 소중한 친구들이다.상관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도대체 너라는 여자는 나에대해 무엇을 알기에..
실망이란 단어를 쓰는것인가?
난 그런 생각에 정말 화가 나기 시작한다.
아.젠장 이게 아닌데!!
난 내 뒤에 있는 벽을 있는 힘껏 주먹으로 치기 시작했다.
쾅!!쾅!!쾅!!
선배:그만해.
날 건드린다면 선배까지 쳐버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랑은 아니지만.난 평소 성격이 심할 정도로 온화하지만.
흥분하면 반 싸이코가 되어버린다.-_-
선배:그만하라고..!!
한번만 더 내 행동에 제약을 걸면 벽으로 향하는 내 주먹이 선배의 면상으로 날아갈지도 모른다.
선배:그래.하루종일 벽 치고 있어라-_-
현수:-_-;;
주먹이 까져서 피멍이 든것 같았지만.
나에게 실망이라고 말을 했던 그녀의 말보단 잔인하지 않다.
-음료수-
다행히도 민현선배의 건강엔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그 마이크 사건은.
정말 자칫 잘못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사건이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민현선배다.
솔직히 민현선배의 건강에 이상이 있든 없든 난 별로 신경쓰진 않지만.-_-
같은 방송반이라는 이유 하나로.. 병문안을 가야만했다.
민현선배는 자신의 병문안을 온 나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민현:너 뭐냐?
현수:뭐냐뇨-_-;;
누워있는 그를 향해 내 몸을 날려보고 싶은 심정이다.
민현:왜 온거야?
현수:그냥요.
민현:그래?
현수:네.
민현:그렇군.그럼 그만 가봐라.
현수:그럴까요?-_-;
민현:응.그래줘.
난 그런 그가 괘씸해서 그런지.
들고왔던 음료수 박스를 민현선배에게 주지 않은채 그 병실을 나가려했다.
민현:야.너..
현수:네?
민현:니가 들고온 그 음료수는 염장용이니?
현수:-_-;;
민현:두고 가는게 어때?
정말 음료수 박스를 민현선배에게 주기 싫어졌다-_-;
현수:죄송해요.이건 이 병원 다른 병실에 있는 제 친구 민식이 꺼예요.
민현:너 정말...잔인한 놈이구나?
현수:죄송해요.너무 죄송합니다.
민현:아니 그렇게 죄송할꺼면 음료수 하나만 주고 가도 되잖아!!!
난 그때 민현선배가 음료수 못먹어 평생 한이 맺힌줄로 착각했다-_-
현수:그래서 죄송하다는거예요.
민현:-_-;;
참 나도 독한게 왠만하면 음료수 하나 줘도 될법한데.
끝까지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민현선밴 독하다 못해 싸이코 였다-_-
민현:아니.이런 개새끼가..그럼 음료수를 내 눈에 보이지 않게 하던지.
현수:겨우 음료수때문에 개새끼라뇨-_-;
민현:씨발;나가!!!!!!
난 그때서야 겨우 음료수 하나에 그렇게 욕까지 해대는 민현선배가 너무 불쌍해보였고.
그런 민현선배를 보며 인간에게서 느낄수 있는 왠지모를 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현수:사실 선배님 주려고 사온거예요..
민현:들고가.개새끼야.
현수:-_-
난 다시 음료수 박스를 들고 병실을 나선다.
민현:저,정말 들고 가니?
현수:장난이예요.^^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모른다.
민현선배는 그렇게 냉정하고 무서워 보여도 실제론 귀여운 남자라는것을.
난 음료수 박스를 놔두고 병실을 나올려는데.
그런 나에게 민현선배가 말을 던진다.
민현:정현인...?
난 그의 말에 문 앞에 가만히 서있게 되었다.
정현.그녀의 이름을 듣는 순간 내 발이 움직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문 앞에 그렇게 서있지 말고 좀 비켜주세요"
병실로 들어오려하던 어떤 사람이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_-;;
민현:전해줄래?
현수:네..
민현:걱정하지말라고..
현수:-_-
그녀는 민현선배의 건강을 전혀 걱정하지 않고있다.
그는 지금 착각에 빠져도 단단히 빠져있는것이다.
민현:이번 사건.난 그냥 조용히 마무리 할꺼니까 걱정하지말라고 전해줘..
착각은 내가 하고 있던것이였다..
민현선밴 어떻게 알았을까...?
그녀가 그런 짓을 한걸...어떻게....알고 있었던것일까..?
하지만 절대 물어볼수는 없었다.
현수:네.그렇게 전해줄께요.
민현:그래.
현수:만날수 있다면 말이죠.
민현:무슨 말?
현수:아닙니다.^^어서 퇴원하시길 바랄께요.그럼.
그녀가 나에게 실망이라고 말했던 그날 이후로.
그녀는 방송반에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고..얼굴을 볼수도 없었다.
물론 그녀의 반으로 내가 찾아가볼수도 있었지만..
그럴 용기가 나에겐 없었다.
그리고 나 역시 그녀에 대해 실망을 많이 한 상태였으니까 말이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간만에 민식과 정태와 함께 집으로 걸어 가고 있었다.
현수:민식인 이제 좀 괜찮니?
왠지 여학생들이 옷갈아 입는걸 훔쳐보다가 다쳐버린 녀석에게 그런걸 묻기가 우스워진다.
민식:씨발놈아.너 지금 소리내서 웃고있는것 아니?
현수:미안.생각만 한다는게-_-
정태:현수.니가 심했다.친구는 아파하는데.
민식:그러는 정태 넌.왜 입가리고 있니?
항상 느끼는 거지만 민식이 녀석은.
우리 셋을 잘 묶어줄수 있는 밧줄 같은 존재다.
비록 공부는 못해도-_-;항상 남자 답게살며.
절대 강자한테 꿀리지 않는 녀석이다.
그래서 유난히도 많이 맞고 다니는 녀석이기도 하다-_-;;
민식:아참.현수 너..걔랑 어떻게 됐냐?
현수:악마..?
민식:물론.
현수:아직..^^;
민식:걔가 좋냐?
현수:그건 아닌데.
정태:냅둬.현수는 마음에도 없는 여자랑 사귈정도로 무책임한 녀석은 아냐.
민식:그런가?
역시 정태 녀석은 날 가장 잘 이해해주는 녀석이다.^^
정태:아냐..저 녀석.음흉한 상상하면서 그 여자 만나는건지도 몰라.
현수:널 믿은 내가 병신이다.-_-
민식은 그녀에 관한 화제를 계속 이어간다.
민식:현수야.예전에 내가 했던 말 기억나니?
현수:무슨?
민식:그 여자 느낌이 안좋다고 했던 말.
현수:응.
민식:신경쓰지 말어.^^;
현수:응?
민식:
사랑이란 감정은 그 당사자들 말고는 그 누구도 알수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그 누구의 말도 듣지말아.
남들이 너에게 100번 말하는 것보다.
그녀가 너에게 했던 말 한마디가 진실일지도 몰라.
사실 그랬다.
예전에 민식이 녀석이 나에게 그런 이상한 말을 하지 않았다면.
난 아마도 정말 그녀에게 길들여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민식의 그말에 난 그녀를 냉정하게 쳐다보게 되었던것이다.
왠지 민식의 그말에 내 마음이 편해진다.
현수:그래.명심하마.^^
민식:그래.
정태:근데..
현수:응?
"여학생들 옷갈아 입는거 훔쳐보다가 다친놈이 저런 소리 하니까 왠지 모순적이지 않냐?"
민식:-_-...
민식이 녀석의 그 훔쳐보기 사건은 아무래도 꽤 오래갈듯 싶다.-_-
-정답-
며칠 뒤..
방송반에서 책상에 어질러져 있는 종이들을 정리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
난 그런 그녀의 옆으로 가서 같이 정리를 하며..그녀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현수:오랜만이네.
정현:.......
그녀는 대답을 하지 않은채 하던일만 묵묵히 하고 있었다.
현수:삐진거니?
정현:.......
역시 아무런 대답도 없는 그녀였다.
삐진 그녀의 모습은 참 그녀 답지가 않다.
현수:정현아.
정현:..........
현수:말좀 해줘.
정현:..........
답답했다.그녀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대답을 강요하고 싶었다-_-
그러다가 나 뒤지겠지?
현수:실망시켜서 미안해.
나도 몰랐더랬다.
그녀 앞에서 이번만큼은 결코 자존심을 구기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그녀의 새 하얀 얼굴을 보는 순간 내 감정들은 순식간에 지워져버려야 했음을...
그냥 그녀가 너무 반가워 미칠 지경이였다.
그냥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 보고 싶었다.
난 그 악마같은 여자가 그렇게 그리웠었나 보다..
그런데 그녀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
나에 대한 실망감이 꽤 심한가 보다..
현수:그래.혼자 있고 싶음 혼자 있어.
그때였다.마침내 그녀가 입을 열었다.
정현:선배님!!!!
선배들:응..왜?
정현:정리하는데 현수가 자꾸 말걸면서 방해하는데요!!!
-_-;;
선배들:야.최현수.무릅꿇고 손들어!!
씨발.내가 바보니?무릅꿇고 손들게?-_-;;
그녀는 선배들에게 그렇게 고자질 하며 날 향해.
아주 끔찍할정도로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다..-_-
하지만 난 알고 있다.
그것이 그녀만의 화해방식 이라는것을..
학교 수업과 방송반에서의 일과가 끝나고 난 후.
그녀와 나는 다시 예전처럼 둘이서 집을 향해 걸어 가고 있었다..
현수:정현아..
정현:응?
현수:가,가방 줘.^^;들어줄께.
정현:괜찮아.^^
그녀가 왠지 변한것 같다.
현수:그러지 말고..그냥 줘..
정현:괜찮다니까.
현수:응.
그녀가 변하면 나도 변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그녀와 사귀면서 알게된 생존 터득방식이다-_-;
현수:그럼 내 가방 니가 들래?
정현:-_-
현수:정현아.
정현:말해.
현수:아직 실망했니?
그녀는 한손으로 내 어깨를 잡으며 말한다.
정현:어이.최현수..!
현수:으,응?
왠지 모를 두려움에 난 흠칫 떤다.-_-;
하지만 그녀는 두려움 대신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말들을 나에게 안겨준다.
정현:
사람에게 있어 가장 잔인한 말이 실망이라면..
사람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말은 뭔줄 아니?
정답은 쉬워.너도 잘 알고 있을꺼야.
실제로 말 하긴 많이 부끄러울꺼야.
현수:............
"니가 나에겐 정답이니까.."
Written by Love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