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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그림자(이혼녀길들이기)-{3}

☆쌔미마미☆ |2005.12.19 23:27
조회 1,437 |추천 0


[3]


“아이참 바빠 죽겠는데 자꾸 누구야~”


오늘도 여지없이 바쁘다. 정말 요즘 같아선 회사에서 몸이 두개라

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 있어서 핸드백 맨 밑바닥에서 몸을 떨어대고

있는 핸드폰에게 까지 손을 내어줄 여유가 수아에겐 없었다. 연이어

오는 전화 진동에 짜증을 느낀 수아는 손을 휘휘 저어 핸드폰을 꺼내

덥썩 전화를 받았다.


“도대체 누구신데 그렇게 전화를 해대는 거에욧.!! 안받으면 바쁘겠거니 해야지~”


“전화 받는 메너가 꽝이로군 도대체 당신은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알수 없는 여자야”


내뱉는 말과는 상반되게 산뜻한 웃음을 날리는 상대방이 괜히 괘씸해진 수아는

기분이 이유없이 나빠졌다.


“나 참 당신 누구야? 전화 잘못 건거.. 장..석진씨?”


“이제야 아는 거야? 보아하니 번호도 저장해 두지 않았나보군 이거

너무 대접이 서운한 걸? 아무리 세 번 만나고 헤어질 사이라지만 말이야”


또 말끝에 웃음을 흘리는 것을 듣고 수아는 생각 했다. 아마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웃겠구나~ 헛~ 참네.. 이 남자가 입꼬리를 말든 입을 말든 내가 무슨 상관이람.


“오늘 저녁 7시 우리 만났었던 신라호텔에서 우리 세 번의 만남 중 처음을 끊으려고 하는 데 당신 생각은 어때?”


“일곱신 죽었다 깨어나도 못가요~ 나 오늘 야근이라구요

다른 날 만나요~”


죽었다 깨어나도 못간 다는데 지가 어쩔꺼야.. 그러다 말겠지..

난 당신이랑 이야기는커녕 전화 통화도 하기 싫은 사람이라구~!!

잘난척쟁이는 싫단말이지~


“그렇다면 할 수 없지 내 당신을 위해서 기꺼이 당신 사무실로 8시까지 가지~ 그때보자구”


“이봐요 장석진씨 여보세..”


“딸깍”


엥? 머 이런 매너 없는 넘이 다있어. 지가 우리 회사를 어떻게 알아~에공~

일이나 해야지 참네~ 매너는 지가 더 없고만 잘난척 이야 잘난척이~ 근데

이 넘은 지 나이가 몇 개라고 자꾸 나한테 반말이야? 그러고 보니 처음 볼 때

부터 말을 잘라 먹었네?? 이런~ 우씽~


“어이 수아씨 우리 먼저 퇴근해서 어떻게? 미안 하네~”


“미안하긴요 제가 일이 늦고 또  월말이면 항상 눈코뜰새 없이 바쁜걸요 뭐^^

괜찮으니깐 어서 퇴근 하세요~ 또 사모님이 늦으신다구 바가지

긁으시겠어요~“


배가 남산만 하게 나온 박 부장이 먼저 가기 머쓱했는지 한마디 하자

나머지 인정씨, 기수씨도 한마디씩 거든다


“수아씨 어려운일 있으면 바로 콜 해요 새벽 2시라도 달려올테니깐~

하하”


“언니 저 먼저 가서 어떡해요~ 내일 맛있는 샌드위치 사올께요

죄송해요~”


“다들 됐어요 기수씨 말이야 정말 고맙지만 새벽 2시까지 갈일은 아닌 것 같아요~

글구 인정아 나 아침밥 많이 먹고 오니깐 신경 쓸 것 없어^^

자 어서서들 퇴근 하세요“


다들 보내놓고 홀가분해 진 마음으로 다시 커피 한잔을 진~하게 탄 후

자리에 앉아 모니터에 열중하기 시작 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뻣뻣해진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운동을 시키던 수아는 입구 쪽에

있는 뭔가 검은 물체를 확인하곤 깜짝 놀랐다.


“허걱!!”


시계를 보니 벌써 9시! 이렇게 한번 빠지면 정신을 차리질 못한다니깐

근데 저기 있는 검은 물체는 대체 뭐야?


“사람이문 나오고 구신이면 물렀거라잉”


수아는 두려운 마음에 어렸을 적 외할머니네 댁에서 푸세식 화장실을

꼭 가야만 할 때 문밖을 나서면서 무서움에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외쳤었던 말을 무의식 적으로 내뱉었다.


“왠지 지성인의 대사치곤 좀 진부하단 생각이 드는군 ”

엥? 뭐야? 장석진 이야? 웃겨~ 여긴 또 어떻게 찾아 온거야? 수아는

너털웃음을 날리면서 이야기를 받아쳤다.


“그쪽은 지성인이라 그런지 귀신이 아니고 사람이라고 알려주는 말투가 참 썩 인상 적이군요~

그나저나 어떻게 알고 온 거죠? 난 당신이 뭐하는 사람인지,

나보다 나이는 많은 지 적은지, 그리고 어디서 굴러먹다 나온 사람인지 이 시간에 왜

여기서서 남을 놀래키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군요.”


수아는 놀란 마음에 또 그물체가  귀신이 아니라 그였단 마음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그라서 다행이라는 마음을 감추고 싶은 수아는

꼬치꼬치 따져가며 놀란 심장을 추수렸다.


“나 오랜만에 일찍 일이 끝나서 당신 얼굴이 보고 싶어서 달려온 사람에게 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니야? 내가 우리 아줌마에게 부탁해서 특별식 까지 만들어 왔는데 그렇게 다짜고짜

귀신이네 뭐네 하며 따지면 난 상처 받는 다구~ 그리고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어떤지는 차차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우리 스무고개 하듯이 천천히 알아가자구~”


그는 저런 비웃음 밖에 날릴줄 모르는 사람인가 보다. 어쩌면 저렇게

잘난척 까지 해대는지~ 난 저런 타입 진짜 싫다니깐 엄만 저런 넘이

뭐가 좋아 보인다는 건지.. 어휴~

그가 사무실에 불을 켜고 자기 회사 마냥 옆자리 쉬고 있는 의자를

댕겨 와서 앉고는 싸온 찬합을 주섬주섬 풀기 시작했다. 근데 배고프다. 어휴 이놈의 배는 주책을

떨어요 하여튼..


“당신 일 꽤나 열심히 하던데? 일하는 옆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더군.

그런데 표정은 참 과간 이던데? 나 한 시간 넘게 서있었는데 다리 아픈줄 몰랐어.

당신 얼굴 구경 하느라~ 어서 먹자구 그리고 먹고 나가서

분위기 있는 커피숍에 가서 커피나 한잔 사라구~ 이렇게 기분이 좋은

날은 헤이즐넛을 꼭 마셔 줘야 하루 마무리가 잘되는 법이거든~

어서 먹어 어서~”


아니 나무젓가락을 갈랐으면 나한테 쥐어 주든가 해야지 앉으란 말도

없이 저 혼자 먹으면서 뭔 말이 저렇게 많아~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알게 뭐야~ 그나저나 배고프다 저 김밥이 왜 이렇게

오늘따라 맛있게 보이나~


그 후로도 한참을 중얼거리며 밥을 먹던 그는 문득 밥먹기를 그치곤

그녀를 올려다본다


“그런데 언제까지 그렇게 서있을 꺼야? 난 음식 깨작깨작 먹는 여자들 딱 질색 하는데~

설마 당신도 그런건 아니겠지? 그럼 곤란한데 어서 앉아 지붕 무너지면 내가 받치고 있을께!”


내가 깨작 거리든 말든 지가 무슨 상관이야 글고 그 말을 지금

농담이라고 하는 거야? 저런 표정을 하고?..으 배고프다~

저 남자 어쩜 저렇게 잘 먹니? 그나저나 얼굴은 봐줄만 허니 반반허네~ 코가 잘생겼군 어디가서 코

오똑하단 소리 많이 듣겠네 어머 젓가락질도 잘하잖아? 난 남자들 젓가락질

하면서 이상하게 하는 애들 보기 싫더라~ 어라? 근데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남자한테

관심이 많았다구 신경 끄고 밥이나 먹자.


“당신 그거 알아? 당신 마음속으로 쫑알거리는 그 말들이 얼굴에 다

보이는거? 그게 참 순진해 보이기도 하면서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하지

장단점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웃기시네~ 자기가 나를 보면 얼마나 봤다구~ 밥을 열심히 먹던 수아는 젓가락을 내려 놓으며 말했다.


“우리 이제 그럼 스무고개를 시작해 볼까요?”


“그래 그러지~ 재미있겠군. 당신이 먼저 하지~ 아무래도 당신은 나보단 참을성이 없어 보이거든~

그런데 어거 어쩌나? 나는 지금 커피를 먹어야 할 것 같은데~ 그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니지

당신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이런 딱딱한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알게 하고 싶지 않다구~”


무슨 말이든 이쁘게 하는 법이 없는 놈이다. 잠시잠깐 이라도 이놈을 그라고 표현 했던 내입을 찍고

싶은 심정이었다.


커피 전문점이라 그런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향긋한 커피 향이

코를 자극 시켰다.

헤이즐넛을 시킨 나는 테이블에 팔을 궤고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우리 허심탄회 하게 이야기를 해볼까요? 날 다 아는 사람 마냥

이야기 하는 당신이 썩 마음에 내키지는 않는 군요.“


그녀가 도전에 불타는 눈동자로 그를 바라봤다. 멍하게 수아를 바라보고 있던 그가 웃음을

터트리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 나는 하나도 모르는데 상대는 나에 대해 다 알고 있다면 참

기분이 썩 좋진 않을 꺼야~ 그래 오늘 궁금 한거 있음 다 물어 보라구

나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다 개방해 줄테니..”


그는 의자 뒤로 몸을 기대고는 느긋한 자세로 이야기 했다.


“나는 당신의 과거 현재 미래 다 알고 싶지 않아요. 내가 알고 싶은 건

이거에요. 당신이 어째서 나에 대해 우리 엄마에 대해 그리고 내 회사가 어딘지 까지 다 알고 있죠?


그가 당연하듯 이야기를 되받아 쳤다.


“당연한거 아닌가? 난 당신 서방님이 될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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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하구요~ 행복하세요~


더욱 더 열심히 글쓰는 쌔미맘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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