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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치한을 만나다.

노라조 |2005.12.23 13:19
조회 1,695 |추천 0

2호선타고 동대문운동장역에 가던중 생긴 일입니다.

지하철에 서서 가던중 옆에 서서 졸고있는 50대 후반 아저씨가 있었습니다.보기 안스러운지 앞자리가생기자 옆에 잇던 아줌마가 앉으라고권하시더군요.

그 아저씨 옷차림이 남루하고 약간 맛이 가신듯 보였습니다. 암튼 자리에 앉더니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이런저런 말을 나누더군요. 전 걍 그려려니 하고 창문을 보고 있는데....

그 아저씨 기지개를 펴는듯 하면서 어깨를 감싸려고 하는겁니다....-_-;; 이..이게 모지..전 당황했어요. 그 아줌마역시 당황햇지만...웃으면서 손을 치우더군요. 아 그랬더니 이 아저씨..아니 치한이 노골적으로 안으려고 하는겁니다..전 속으로 부글부글 끓었습니다..이런상황에...같이 보는 사람이 적어도 7-8명은 있었지만..다들 못본척하더군요...정말 세상 한심했습니다...결국 분노게이지가 극에 달아 제가 한마디 던졌슴니다.."아저씨 지금 모하는행동입니까?" 그제야 그 치한이 절 쳐다보더군요.사실 제가 덩치도 1.5배는 더 크고 나이도 절반밖에 안먹은 20대후반이니 덤빌순없었나봅니다..걍 절 노려보더군요. 1분30초정도 서로 노려봤습니다. 지하철사람들이 다 쳐다보더군요.마치 구경꺼리라도되는듯...다음역에 모녀가 그 치한옆에 앉았습니다. 그 치한은 그 모녀쪽으로 몸을 돌리고 노골적으로 쳐다보더군요. 40대 후반 아주머니와 20대전후로 보이는 딸이 불안해하더군요. 그 치한은 위아래로 훑어보더니..아까 추근댄 아줌마를 가리키며 내 마누라인데 어쩌구저쩌구 떠들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잠시후 다시 모녀...아주머니어깨에 손을 대더군요. 그 아줌마와 딸이 비명을 질렀습니다..역시나...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없었습니다...

제가 참다못해 소리쳤죠.."아저씨 창피하지도 않으세요? 지금 모하시는겁니까?" ..

그 치한과 다시 노려보는 상황이 시작되고...그사람이 모라고 했지만 제목소리가 워낙커서 그런지. 경로석에 앉으신 노인분들이 한마디씩 하더군요. " 요새 젊은것들이 노인한테 막 대드는군"."저 젊은이는 위아래도없나봐". "쯧쯧~부모한테도 저러는가?"..

정말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수십명이있는 지하철안...여자들이 이리 당하는데 남자들은 모두 말이 없었습니다. 중학교이후로 주먹을 안써본저라...극도의 흥분감으로 다리마저 후들거리더군요...

그때 옆에 서있던 아저씨가 절 두둔해줬습니다.."저 젊은이말이 맞아요.저 아저씨가 나쁜사람이라구요"..

양쪽에 앉은 아줌마들은 저와 그 치한이 말싸움하는동안 도망가고...다른50대후반 아저씨가옆에 앉았는데...이번엔 그 아저씨와 시비가 붙었습니다..결국 그 치한이 주먹으로 옆 아저씨 얼굴을 치더군요. 퍽소리와 함께 그 아저씨 안경이 떨어지고..그 아저씨는 놀래서 부들부들떨기만 하더군요..

정말....밟아버리고 싶었습니다.나이많은사람이 아니면...10년만 젋게 보였으면 아마 밟아버렸을겁니다. 하지만...그러면 안되잖아요..흥분감에 못이겨 전 소릴 질렸습니다.." 당신같은사람 지하철에서 당장 내리쇼!!!"  그 치한겨드랑이 손을 넣고 번쩍 들어올렸습니다..저도 꽤 힘이 센편인데...그 사람들어올리다 그만 땅바닥에 같이 넘어졌지요..

순간 사람가득찬 지하철엔 비명소리와....역마다 바뀐사람들이 영문모르는사람들은 구경만하고...ㅜ.ㅜ~~ 정말 악몽이였지요..여기저기서 절 욕했습니다..아마도 제가 노인에게 행패부리는것으로보였나봅니다...전 다시 벌떡 일어나 못일어난 그 치한겨드랑이를 잡고 질질 끌고나왔습니다...누군가 들고온 우산을 던져주더군요..지하철은 출발않하고 제가 끌고나가자 출발을 했습니다..

그때 의경두명이 달려오더군요..누군가 신고했아봅니다..전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데려가라고 했는데. ..그 치한..제가 조카라고 거짓말하더군요...의경도 의아한눈으로정말이냐고 묻더군요.

너무 어이가없어 말을 못하다가...당신그러고도 사람이냐고 제가 따지니..그 치한이 갑자기 바지를 벗고 소변을 보려고 하더군요...놀랜 의경이 제게 경례를 붙이고는 그사람끌고 가버렸습니다..

정말 악몽같앗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정말 세상무섭단 생각이 듭니다...제행동역시 제게 놀랬지만...이런 이기적인 세상이 되버린게 씁쓸하기만 하네요..

남자분들....부디 용기를 가지세요. 저같이 소심한 사람도 용기를 냈는데...다른분들이라고 못하겠습니까? 당하는 여자가 내 어머니 누나 동생이라고 생각해보세요...그럼 용기가 나실겁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글을 올리는겁니다..정말 그렇게 살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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