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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잘못한 거냐고..

휴.. |2005.12.28 10:25
조회 303 |추천 0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면서 바텐더로 일을 했습니다..

딴에는 주류조제사 자격증까지 가지고 나름 전문직이라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했더랬죠..

거기거 우리 신랑을 만났고.. 그 사람을 사랑하게되었습니다..

어린나이에 결혼을 반대하시는 부모님을 설득시켜 결혼생활을 했고..

그사람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일하는것이 즐거웠고.. 나중에는 정말 내 가게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신랑의 반대로 일까지 관두었습니다..

어린나이에 결혼생활이라.. 모든걸 이해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지냈습니다..

늦게 들어오면.. 그래.. 일이 늦어지니까.. 그러려니..

회식을 해서 술에 취해 늦게 들어오면..

그래.. 남자가 사회생활 하다보면 그럴수도 있다..

외박을하면.. 그래.. 회식자리에서 다 2차 간다는데 자기 혼자 안간다 하면 분위기 깰거다..

그렇게 이해하며 지냈습니다..

한참 놀 나이에 엠티한번 그 흔한 단합회한번 안가고 가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의심이 생기더군요..

늦게 들어오는거 좋다 이겁니다.. 전화못받고 외박하는거 좋다이겁니다..

위에도 말했던 이유로.. 전화못받을 상황 있을수 있다는거 압니다..

그런데 손가락 부러졌습니까??그 흔한 문자하나 못보냅니까..

출장간 직원이 아프다는 말로.. 제주도 간답니다..

그리고 이틀동안 전화 한통 오더군요..

하필 그날 2층아저씨 와서는 주차문제로 한바탕 했습니다..서럽더군요.ㅠ

자기가 우겨서 일요일에 하기로한 입주자회의..

점심먹다 전화받고는 한다는 말이.. 사장님 수영장가시는데 모셔다 드리고 온답니다..

입주자 회의 전에 들어온다는말로..

평소 빌라주민들과 사이가 안좋아서.. 나이어린내가 혼자가는게 뭣해서 그전에 오냐하니까..

그런답니다.. 안오더이다..아줌마 아저씨들 틈에서 혼자 신나게 당했습니다..

그리고 저녁늦게 와서는 하는말이.. 회사 직원들이랑 계곡 갔더랍니다..

다른 옷을 입고 왔길래 물어보니 옷을 배려서 사장님 옷을 입고 왔답니다..

사장님,, 뻔히 아는 사이라 사이즈 다 아는데..-_-

켈빈 L사이즈.. 근데.. 내가 입어도 조금밖에 크지않은 참고로 제가 여성 S사이즈도 약간큰데..

정말 의심스럽더군요.. 그냥 넘어갔습니다..

일해주는 아줌마 안오는 날이여서 내가 직접청소 하던날..

책상 마지막 서랍에서.. 옛여자 편지들이 나오더군요..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하지만 어쩝니까.. 지난일인데..

편지 봤다고 하니까.. 버리지.. 한마디였습니다..

딴에 그사람한텐 소중한 추억이라 생각하고 상자까지 만들어 보관해줬습니다..

그 와중에 생긴 아이가 .. 스트레스로 인한 유산...

다 제 부족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 잡으며 살았습니다..

 

허나.. 좋은집에 좋은차 타고.. 좋은옷입고 사는데도.. 뭔가가 허전하더군요..

집안에 화실에 앉아서.. 밖을 내려다 보면.. 지나가는 중.고등학생들이 부럽기도하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샌가 지치더군요..

그러다 딱 한번.. 정말 그것도 안나가려다가.. 11시 넘어도 전화한통 없이 전화도 안받는 사람..

한없이 기다리다 고등학교 동창들 성화에 친구들 만나러 나갔었습니다..

난리가 났죠.. 자기 열쇠없는데 나가냐고.. 그래서 바로 갔더니 하는말이..

나 니가 집에서 기다리는거 자체가 부담스럽고 지금 니가 하는행동 자기가 젤 싫어하는 행동이라고..

그러더니 친정에 가랍니다..친정까지 거리상 차로 30분 거립니다..

집앞에 저를 두고 가더군요.. 몇일동안 문도 안열어주고.. 연락도 없고..

겨우 문열어주더이다.. 속상해서 짐싸서 나왔죠..

꼭 한달만에 연락와서 추석이라 시댁가야하다며 하는겁니다..

그러더니 혼자 가겠답니다..

눈치 봐가며 친정에 있는내게.. 추석당일 밤늦게 전화가 왔습니다..

직원들이랑 술마시는데 빨리오라고..

웃기더군요.. 화를 냈죠.. 필요할때만 나 찾냐고..

그렇답니다..ㅠ 화나서 속에 있는말 다 하고 나니.. 미안하더군요..

다시 전화하니까.. 직원이 받는겁니다..

사모님.. 그런거 아니니까 오해 푸시라고..

그래서 콜 택시 타고 갔더랬죠.. 근데.. 정말 개판입니다..ㅠ

더 화가나는는건 저보고 그냥 가랍니다..

분위기 안좋은거 아니까 직원들이 웃으면서 사모님 들어와서 같이 놀아요.. 그러더군요..

화가난 신랑은 직원들도 가라 그러고..

저.. 염치없지만 직원분들께 잠시 들어가 있어 돌라 그러고 거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정말 엉엉 울면서 그동안 쌓인거 다 풀었습니다..

나.. 아무리 어려도 여자라고.. 자식도 먼저보낸 사람이라고..

뭘아냐고.. 내가 힘든거 한번이라도 아냐고..

그랬더니.. 시아버지께 전화해서.. 다 말하는겁니다..

진짜 속상해서 나 죽는꼴 보려고 그러냐 그러니까 하는말이

죽으려면 너거집 가서 죽어라. 왜 여기서 이러느냐 이러드라구요..

울면서 나왔습니다.. 참나.. 근데 내 뒷모습에..아직 남아있던 내 물건을 던지는 겁니다..

 

그러고.. 또다시 한달이 지났습니다..

근데.. 미안하답니다.. 자기 밉지 않냐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랬죠.. 미워해서 뭐하냐고.. 고맙다 그럽디다..

그리하여 다시 합쳤는데.. 도저히 못살겠는겁니다..

행복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뭔가가 불안한겁니다..

그래서 출근하는데 그랬죠.. 미안하다.. 나 이제 안온다..그러고 나왔죠..

 

우리 엄마.. 어린딸 맘고생 하는거 보기 안쓰러웠던지..

결혼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괜찮다..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라고.. 5년은 엄마가 해준다고..

다정리했습니다.. 내길 가야겠다고..이제라도 헤어진거 잘했다고.. 생각하며..

그리고.. 이틀뒤.. 그사람 홈피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2년만에 이런느낌 첨이라고..

어이 없더군요.. 하지만.. 이해했습니다.. 잊으려고도 노력했습니다..

근데..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임신을 했더라구요.. 그사람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아일 가졌다고..지우라더군요.. 그게 아일 위한거라고.. 아일 낳아도.. 행복하지 않을꺼라고..

새로운 여자.. 그회사 직원입니다.. 한번 만나고 싶다 했죠.. 헤어지고 이러는거.. 우습지만..

아일위해.. 그래도..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그여자.. 대뜸하는 말이.. 연락하지 말랍니다..

미칠거 같았습니다..그러던중.. 또 자연유산..

우울증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었습니다..

 

답답합니다.. 이런거.. 드라마에나 나오는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어느덧 3개월이나 흘러.. 조금은 담담해 지려합니다..

이제는 조금씩 밖에도 나가고.. 미쳐 못했던 일들을 하려합니다..

그동안 못그린 그림도 맘껏그리고..

알뜰살뜰 챙겨주지 못한.. 우리 문화교실 학생들도 봐주고..

그사람.. 용서하고.. 행복하길 빌어주려고합니다..

근데.. 아직도 흐르는 눈물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솔직히.. 아직.. 그 나쁜 사람이.. 그립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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