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사귀다가 헤어진 사람이 있어요..
저랑 3년여를 사내커플로 지내면서 볼꼴 못볼꼴 다보고
그렇게 매일을 붙어있으면서도 싸움몇번 없이 절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로..
그렇게 사랑했어요.
그러다 그 남자 유학가고.. 저도 회사 그만두고..
그러더니 유학가서 다른여자랑 동거하더라구요..
저한테는 처음에 숨기더니 나중에 여차저차 알게되고.. 그리하여 헤어졌죠....
영원히 사랑할것같고 결혼할거라 생각했던 그와 이별했습니다.
그와 이별하고.. 다른 남자도 만나보았습니다.
하지만 오래 안가더이다..
자꾸 그사람 생각이나고 이미 다른사람의 남자가 되버린 사람인데 마음한켠에 항상
그사람이 자리하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유학에서 돌아온 그남자.. 돌아온지 3달도 채 안됐을때..
같이 귀국한 여친과 헤어지더군요. 차였다네요..
사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여자가 나이가 많이 어리고 대학복학도 해야하고..장거리였거든요
힘든 연애를 하겠구나.. 쉽지 않겠구나..생각했죠.
사실 사람의 못된 심리로 둘이 이별하기를 바라기도 했었죠.
하지만 또 잔잔히 생각해보면.. 그사람.. 나아니면 절대 행복하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새사람 만나서 더더욱 행복해 보이는 모습보면서.. 결혼까지 하게되면 좋겠다고
소위 행복을 빌어주기도 했는데.. 그렇게 하루아침에 차였다는 이야기 들으니 씁쓸하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다시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부질없는 희망도 품은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사람 이미 나하고 물들어서 나의 분신같던 그 모습이 아니더라구요.
만난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워낙 주변사람들을 서로 잘 알다보니 들은 이야기가 많았죠..
저하고 지낼때.. (그떈 서로 20대 초중반 어리기도 했지만)
형편이 둘다 넉넉하지는 않은터라 몇천원짜리 선물에 기뻐하고 기념일이랍시고
베니건스 한번 가게됐다고 즐거워하던 그와 저였는데..
부유한 여자친구 만나면서 비싼 명품아니면 쳐다보지도 않게 되버린 그를 보면서..
속물같은 비교일지는 모르지만... 내가 다시 그와 작은 소유에 행복을 느끼기는 어려워져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그가 다시 돌아온다고 한것도 아닙니다. 혼자 생각인거죠^^;
그사람.. 그여자와 헤어지고 매일 술로 지샌다네요..
저하고 헤어지면서도 아파했을까요..
비록 그여자와 사귀는 동안에 헤어진거지만 눈물 한번쯤은 흘려줬을까요??
그런데 지금 그사람 눈물과 술로 지낸다고 합니다.
다시 만날수도, 다시 사랑할 수도 없는 사람이라는거 알면서..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왔다고 인정하면서도
그사람 생각에 오늘도 우울해져버리는 저 입니다.
저는 그에게 그저 한토막의 그렇고 그런 추억으로 남아버린거겠죠..
다 압니다. 추억은 추억일뿐이라는거..
그래도 솔직한 바램은...
저 20살.. 그 24살의 그 겨울.. 딱 5년전 겨울.. 2000년 12월.
그때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