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걸은 죽었다가 책으로 출판이 되었네요.^^
그리고 한해도 어느새 저물어 갑니다.
모두 새해엔 복 많이 받으시구요.
저 역시 내년엔 더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난 항상 악마를 만난다 - 10<한 사람때문에>
-벽
그녀가 자꾸 사고를 치고 다니면서.
우리 학교에서 그녀의 관한 소문은 아주 빨리 퍼지기 시작한다..
뭐.소문의 내용을 들어본다면.
1.진정한 여자 깡패다.
2.여자가 아니라 남자라고 들었다.-_-
3.포크가 주 무기다.
4.여자들만 모인 전설적인 악녀 연합의 회장이다.
5.항상 영계를 잡아먹으며 힘을 기른다-_-;;
대충 이런 소문 등등이 있었는데.
이 소문들은 여기저기에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나도 처음엔 그녀 옆에서 그 소문들을 들으면서.
"뭐 이런 말도 안되는 헛소문이??"
라고 생각하다가.
그런 소문이 계속 나돌기 시작하자..
"너 정말 그랬었니?
라고 그녀에게 물어봤다가 내 마빡에 포크가 꽂히곤 했다.-_-;;
다른 여자애들같으면 얼굴도 못들고 다닐법한데.
그녀는 그런 헛소문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난 그런 그녀가 참 감탄스럽고 기특해서 말을 했다.
현수:넌 왜 이렇게 잡초처럼 질기고 강한거니?좀 꺽여라!!응?제발 좀 쓰러지라고!!
정현:무슨소리야?
현수:아냐.^-^
정현:싱겁긴.
현수:근데 요즘 너에 관해 소문나돌고 있던데..아니?
정현:몰라.관심 없어.
현수:아니,관심 없는게 아니라-_-..
정현:남들 신경쓰지마.
현수:야이.미친뇬아..니 얘기잖아!!!
라고 말할뻔한걸..간신히 자제하며 말했다.
현수:야이.미틴뇬아.니얘기잖아!!!
라고 말해버렸다-_-;;
정현:그냥 미친뇬이라고 해라.쪼잔하게-_-
현수:응.명심할께.(__)
처음엔 그녀가 소문에 관한건 일부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줄 알았는데.
그녀는 정말이였다.
아예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_-
하루는 학교수업이 끝나고 민식,정태와 집에 같이 가는길이였다.
민식:왠일로 우리랑 같이 가자고 그랬냐?
현수:그냥.너희랑 같이 있었던적도 오래된것 같아서..
민식은 그런 날 보며 그냥 씨익 웃는다.
정태:악마가 오늘 하루만 자유롭게 놀라고 하디?그래서 악마한테 휴가라도 받은거야?
현수:아냐..^^
정태:왜~맞잖아.
현수:하하.정태야.아냐.
정태:하하하.새끼.맞잖아~
현수:정말 아냐.^-^
정태:하하.아니긴 뭘 아냐.
현수:아니라고 했지?
정태:응.그만할께-_-
씨발놈이 참 얄미운게-_-
꼭 화낼려고 하면 얍삽하게 그만두니 참 어떻게 할수도 없고 미칠지경이다.
민식:야.정태!!말이 넘 심하잖아.
정태:뭐가?
난 민식을 쳐다보았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렇게 진지할때의 민식이 모습은 정말 멋있어보인다.
누가 이렇게 멋진 녀석을.
여학생들이 체육복 갈아입는거 훔쳐보다가 다리 다친 새낀줄 알겠냐는 거다-_-;
민식:너 왜 말을 그딴식으로 하냐?
정태:뭐가?
민식:넌 지금 마치 현수가 악마의 꼬봉이라도 되는것 처럼 말하고 있잖아!!
뭐냐.이 분위기는..-_-
정태:내가 언제 현수가 악마의 꼬봉이라고 말했어?!!!
민식:니가 지금 말하는게 꼭 현수가 꼬봉이 된거 같잖아!!
정태:너야 말로 지금 그런걸 문제 삼는거 보니 현수가 꼬봉이 되길 원하는것 같다?
민식:말이 돼?현수가 악마의 꼬봉일리가 없잖아!!!
정태:누가 현수가 악마의 꼬봉이래!!!아.짜증나!!!
현수:얘들아..그만 해..^^;
민식:현수 넌 닥쳐봐.내가 무슨일이 있어도 니가 악마의 꼬봉이 아니란걸 증명해보이겠어.
현수:아냐.그만 해줘.
정태:그래.나도 민식이 새끼가 원하는걸 밝혀내겠어.현수가 악마의 꼬봉...
난 결국 참지 못하고..
현수:씹새끼들아.그래.나 악마 꼬봉이다!!!!-_-
민식,정태:응^^
역시 그들이 원한건 나의 처절함과 무너져버린 자존심을 보기 위한것이였다.
이젠 다시는 속지 않으리라..
민식:현수야.
현수:왜?
민식:우린 항상 그렇다.
현수:뭐?
민식:항상 니 편이라고..^^
정태:^^
그들은 날 향해 그렇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우정이란 향기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
현수:좆까.이젠 안속아.-_-
민식:하하하.눈치챘구나?
정태:하하하하
현수:너희들 그만 가라.난 그냥 혼자 있고 싶다.
민식:현수야.
현수:이름부르지마.씨발-_-
민식:임마!!
현수:왜?
민식:
난 니 마음을 알것 같다..
넌 그녀를 좋아하면서도 분명 부담을 느끼고 있는거겠지.
마치 다른 세상속에 사는 사람들 처럼 말이야.
하지만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말이 있지.
그녀와 너 사이의 벽은 네 자신이 만들어낸거야.
그러니까 그 벽은 니가 없애야 해.
그녀와 나 사이의 벽이라......?
그런게 있었던가..?
현수:여학생 옷갈아입는거나 훔쳐보는 새끼가 진지한척은 안어울려.
민식:-_-
난 그렇게 말하고 집으로 와버렸다.
하지만 난 알고있었다.
그녀와 나 사이엔 분명 벽이 존재 한다는 사실을.
그 벽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커질것이며...
너무 커져버려서 혹시라도 내 마음속의 끝에 닿게 된다면..
그 벽은 이별이 된다는 사실을..
-한 사람때문에.
난 그날도 다름없이 도시락을 챙겨서 그녀의 반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점심시간이되면 도시락을 들고 그녀의 반 앞에서 기다리기 시작했고.
그녀가 도시락을 들고 교실에서 나오면.
난 그녀와 같이 운동장 벤치에서 밥을 먹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자꾸 그녀반 여자애들이 날 웃으며 쳐다보는데.
망할뇬.빨리좀 나오지-_-
그때였다.
그녀의 반에 있던 한 여학생이 내 얼굴을 안다는듯이 날 부르기 시작했다.
여학생:저기요..
현수:네?
여학생:정현이 기다리는거죠?
현수:그럼 널 기다릴까요?
여학생:-_-;
현수:네.그런데 왜요?
여학생:정현이 아까 다른남자랑 나갔는데요.
현수:잘못 보셨겠죠.
여학생:똑바로 본거 맞거든?
현수:그,그래?-_-;
여학생:그러니까 기다리지 마시라구요.
현수:아.....
그녀가 남자랑...?
현수:저기요.잠깐만요..어이~ 여학생!!
여학생:-_-
현수:혹시 그 남자 누군지 아시나요?
여학생:네.알죠.
현수:누군데요?
여학생:............
현수:누군데요?
여학생:.............
현수:아-_-;;
난 그 여학생의 손에 천원짜리 지폐를 2장 쥐어주며-_-다시 말했다.
현수:누구냐고!!?
여학생:응.방송반.민현 선배
민현선배라..?
난 순간 어이가 없어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 앉을려다가 생각해보니.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지도 않는 내가 괜히 열을 올린다는게 우스워 보였다.
뭐 둘이서 잼나게 데이트나 하고 있겠지^-^
씨발-_-그래도 내 입에서 욕 나오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난 혼자서 점심 밥을 대충 먹고 방송반으로 향했다.
방송반문을 열자마자 민식선배와 그녀가 내 시야에 들어온다.
현수:도대체 둘이 뭐한거야!!!!
라고 물어볼 상황이 아니란건 안다-_-;
민현선배는 날 쳐다보더니 슬그머니 자릴 피한다.
씨발.쥐새끼-_-
민현선배가 나가고 나자 그녀는 날 부른다.
정현:야.
현수:응?
정현:미안.
현수:뭐가?
정현:밥 같이 못먹어줘서 미안.
현수:전혀.
난 아주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녀가 내 이런 마음을 눈치채라고 말이다.
정현:삐졌니?
현수:풋.바보냐.삐지긴.
정현:그래.삐질 현수가 아니지.밥은 맛있게 먹었어?
현수:몰라.
정현:새끼..삐졌네-_-
현수:-_-
난 정말 소심하다..
이러는거 정말 유치하고 웃겨보이는거 알면서도 내 행동은 자꾸 반대로만 흘러간다.
정현:오늘 술 한잔 할래?
현수:싫어
정현:왜?
현수:우린 아직 술 마실 나이가...
정현:그런거라면 닥쳐-_-
현수:오늘은 별로 마시고 싶지 않아.
그녀는 조금 언성을 높여 말한다.
정현:넌 정말 궁금하지도 않니?
현수:무슨?
그녀는 말한다.
정현:
내가 누굴 만나고 왔는지..
그리고 누굴 만나서 무슨 얘길 하다가 왔는지.
갑자기 내가 보이지 않으면 걱정이 된다든지 그렇지도 않냐고.."
차마 이렇게 말할순 없었다.
"넌 여자가 아니기때문에 걱정이 되지 않는다" 라고-_-;
정현:내가 여자가 아니라고..?
현수:컥..
이럴수가..
그냥 생각만 한다는게 나도 모르게 소릴 내뱉어 버린것이다.
순간 지금 번쩍드는 장면..
물에 담궜던 마이크로 우리나라 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있는 내 모습이다-_-;;
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이럴 분위기가 아니다.
그녀의 얼굴 빛은 여간 심상치 않다.
그런 그녀가 입을 열기 시작한다.
정현:그래.나 정말 여자이기 싫어!!
현수:.........
정현:그냥 죽어버릴까?
현수:무슨 소리야.그런 말 하지마.
"나 정말 남자가 됐으면 좋겠어.
치마 입는것도 지긋지긋하고 머리 감기도 귀찮고..
정말 여자로써 지켜야 하는것들.여자만이 해야하는것들.
너무 짜증나고 싫어.그런데.."
난 그녀의 이어지는 말을 주시하고 있다.
그녀의 눈빛을 보니.
지금 그녀는 분명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말을 할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 내가 언제부턴가 바보같은 한 사람 때문에..
남자가 될수가 없다는걸 알았어..
정말 그냥 죽어버려서 남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데..
그러고 싶은데.....
한 사람 때문에 그럴수가 없다고..
그리고 그 한 사람한테 만큼은 나 정말 여자이고 싶은거 알아?"
난 그녈 멍하게 쳐다보다가...
나도 모르게 그녀의 어깰 잡고 크게 소리쳤다...
현수:그래.우리 오늘.....
정현:..........
현수:술 마시자!!!!!!!!!
그녀도 나의 갑작스런 그런 행동에 놀랬나보다.
정현:으,응..;
그때 방송반에 다시 들어오던 민현선배가 나의 뒷통수를 때리며 말한다.
민현:조용히 좀 해.씨발아.
현수:죄,죄송합니다--;
민현:정말 너같은 새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현수:네?무슨말?
민현:이새끼가 어디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꼴아봐!!!
현수:아,아니-_-;아닙니다.
민현선배의 그 말은 무슨 말이였을까?
-여행.
어쨌든 학교 수업이 끝나고.
그녀는 같이 갈데가 있다며 날 어디론가 데려갔다.
아니 끌고 갔다는 표현이 왠지 어울릴것 같다.
현수:이 손좀 놔줄래?곱게 따라갈테니까..
정현:싫어.
현수:왜 싫은데?
정현:이상하게 널 끌고갈때면 기분이 상당히 좋거든.
현수:-_-;
다시 느끼는거지만 그녀가 정상적인 날은 거의 없는것 같다.
아니.그래도 있긴 있다.
그녀가 가장 정상적인 날은 마법에 걸린날이다-_-;
그녀의 행동과 말투가 좀 매섭긴 해도..
그나마 마법에 걸린날은 유난히 조용한 그녀다.
어쨋든 그녀가 끌고 온 곳은 한 Bar였다..
현수:설마 여길 가자는거야??-_-;;
정현:너 돈없지?
현수:물론..
정현:나도 돈 없어.
현수:그런데 여긴 왜?
정현:돈이 없으니까.
난 그때까지만해도 그녀가 뭐라고 지껄이고 있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정현:여기서 1분만 기다려.
현수:왜?
정현:알 필요는 없고.왠만하면 다리도 좀 풀고 있어라
현수:-_-
그녀가 또 무슨짓을 꾸밀지 이젠 걱정이 되다 못해.
설레이면서 기대가 된다-_-;;
그녀는 그 Bar안으로 들어갔고..
난 초조한 마음으로 그녀를 기다렸다..
그리고 59초가 지나 정확히 1분이 되었을때.
그녀가 Bar의 문을 막 뛰쳐나온다..
'뭐,뭐냐-_-;;'
그녀는 Bar에서 나오자 마자 골목길로 뛰어가며 날 향해 소리친다.
정현:야!!뭐해?튀어!!
현수:어,엉-_-;
난 영문도 모른체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정현:야.성의 있게 안 뛸래!!!
현수:야!!무슨일인지 알아야 뛰던지 말던지 하지!!!
정현:뒤에 쳐다봐.
난 뒤를 쳐다봤고..
곧 그녀를 앞질러 뛰기 시작했다-_-
어떤 남자가 우릴 향해 막 뛰어오고 있었던것이다.
우린 정말 열심히 뛰었다.
왠지 그 남자한테 잡히면 무사하지 못할것 같은 그런 기분에 정말 전력을 다해 뛰었다.-_-
그렇게 그 남자를 따돌리고 그녀와 난 길거리에 털썩 쓰러졌다..
그녀는 힘들어서 헉헉 거리는 나에게 뭘 던진다.
현수:뭐냐?
정현:뭐긴.
현수:헉..이거.뭐야?
정현:돈뭉치지.^^*
현수:너 그럼 도둑질 한거야???
난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녀가 유별난건 어쩔수 없지만 이런 짓은 정말 개념자체가 다르기때문이다.
정현:뭐가 너야.이젠 우리지.흐흐
현수:헐..
정현:우린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
현수:혼자 죽고 혼자 살아!!!너 정말 미쳤어?
정현:호들갑 좀 떨지마.우리 첫째 오빠 가게니까.
현수:엥?
정현:우리 오빠 가게라고.
현수:-_-;;
참고로 집안에서 막내인 그녀와 첫째 오빠와의 나이차는..
거의 딸과 아버지 나이차 정도 난단다-_-;
가족 구조가 어떻게 되야 그렇게 되는건지..참 알수없는 집안이다
근데 난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현수:거짓말!!!
정현:왜?
현수:그럼 너희 오빠 가게라면서 우리 왜 튄거야!!?
정현:잼있잖아.
현수:-_-
정현:사실 우리 오빠 몰래 가져오다가 들켰어.
현수:만약 걸리면 어떻게 되는건데?
정현:난 애교로 봐주겠지만 넌 고생좀 하겠지.
현수:이런..
어이가 없어 하는 나에게 그녀는 돈 뭉치를 들고 씨익 웃는다..
정현:현수야.
현수:왜?
정현:우리 이 돈으로 내일 여행갈까?^__________^
현수:오늘 술 마시자며-_-;갑자기 왠 여행?
정현:갑자기 여행 가고 싶어졌어.
현수:낼 학교 쉬는 날이야?
정현:아니.정상수업이지
현수:미쳤냐?못가.아니 절대 안가!!!
그녀의 성격상 이렇게 욕까지 하면서 기세를 꺽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밀리게 된다.
그래서 난 초반부터 이렇게 강하게 나간것이다-_-
정현:나랑 함께 하는것들은 미친짓이 아냐.
현수:미친짓이 미친짓이지.뭐가 미친짓이 미친짓이 아냐-_-
정현:너 내 기세 꺽을려다가 죽는 수가 있다?
현수:응-_-;;
그녀는 변함없는 웃음을 띄고 있다.
난 그녀의 저 해맑고도 순수한 웃음이 이제 너무나 겁난다-_-;
현수:안되는건 안되는거야.저번에 나 맞는거 못봤냐?
정현:후에 일은 생각하지마.
현수:너야 여자니까 상관없겠지-_-나만 병신되면 그만이니까
그렇게 굳게 닫혀서 절대 열릴것 같지 않던 내 마음을 그녀는 열기 시작한다.
정현:
난 내일 너랑 함께 멀리 여행을 떠나서.
뭔가를 배우고 싶고 가르치고 싶어..
그녀의 알수없는 말들 또 시작됐다-_-;
현수:뭔소리야.제발 내 마음 좀 열려고 하지마.-_ㅠ
정현:계속 들어봐.
현수:...............
마치 내 마음은.
그녀를 기다렸다는것 처럼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그렇게 말이다...
정현:
우린 아직 방법을 모르잖아.
그래서 우리 함께 여행을 떠나서 배워 오자는 얘기야.
난 너에게 사랑을 가르치고 싶고..
너에게서 사랑을 배우고 싶으니까...
Written by Love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