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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머리속이 궁금합니다 -_-

Lee 사라져... |2006.01.07 02:12
조회 901 |추천 0

초등학교때 부터 친하게 지내던(남이 보기엔 친해보일지 몰라도 제겐 둘도없는 원수예요) 친구 하나가 있어요

언제나 절 괴롭히는 재미로 사는듯한 그 친구(이하 L군)덕분에 전 욕쟁이가 돼버렸어요 -_ -

이제 18살이구 8살 때부터 알고 지냈으니.. 정확히 10년이네요...T_T 정신병원에 안끌려간게 다행이지요.. 10년동안 그놈한테 당한 얘길 하고자하면 하루종일 찌끄려도 며칠은 걸릴거에요 ㅡ.ㅡ

제가 눈앞이 정말로 컴컴해지면서 어지러워질 정도로 열이 받은적이 딱 두번있어요(정말 눈앞이 흐려지면서 아무생각도 안났어요ㅜㅜ)

그건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와 한달전.. 이었죠..

5학년때의 일이었어요

점심시간에 갑자기 L군이 떡볶이 먹구싶다면서 자기가 사줄테니 밖에 나가자고 합니다.. 떡볶이는 제가 라면 다음으로 좋아하는 음식이었죠 -_-  전 순순히 L군을 따라나섰습니다.. 마침 교문을 지키고 있는 선생님이 없어서 학교밖으로 어렵지 않게 나갈 수있었죠.. 떡볶이를 다 먹고 L군이 자기 주머니를 더듬거리더니 갑자기 절 쳐다봤어요.. '엥? 이 색휘 설마 지갑을 안가져왔다고 하진 않겠지?'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ㅡ.ㅡ 그래서 L군의 옷을 잡으려는 순간 운동신경이 좋은 그놈은 잽싸게 내 손을 피하고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할 수없이 제돈을 내고 학교로 터벅터벅 걸어왔죠.. 너무 화가나서  교문에 선생님이 있는줄도 몰랐죠.. 전 너무 열받아 선생님앞에서 "우앙!!" 하고 소리를 지르며 울었는데 선생님은 제 머리를 콩하고 때리더니 "뭘 잘했다고 울어!"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ㅜㅜ 전 선생님을 무시하고 그놈을 찾으러 교실로 갔더니 교실에 있든 L군은 저의 엉망인 꼴을 보고는 심상치않다는걸 알아챘는지 도망가더군요.. 전 반드시 잡아서 머리털을 다 뽑아버리겠다고 다짐하고는 쫓아갔죠.. 한바탕 추격전이 벌어지고....20분쯤 후 저와 L군은 교실 뒤에서 2시간동안 무릎꿇고 손들었습니다 -_ - 추격전의 결과는 어떻게 됐냐구요..? 제 능력으론 도저히 재빠른 그놈을 못잡았답니다ㅜㅜ

그리고 한달전..

고2였던 전 L군과 또 같은반이죠.. 체육시간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전 친구들과 등나무아래의자에 앉아 신나게 수다를 떨었답니다..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리고 교실에 들어갔는데 제 교복이 없는 거에요

분명히 책상위에 가지런히 개어서 올려놨는데.. 범인이 누군지 알아차리는덴 3초도 안걸렸죠.. L군에게 다가가 교복내놓으라고 했더니 오리발이더군요-_ - 물론 예상은 했죠.. 하지만 증거도 없고 그놈은 체육시간에 축구하는것을 저도 봤기에 그놈의 알리바이는 완벽했죠-_ - 몇번이나 교복 돌려달라고 해도 자기는 모르는일이라기에 뭐.. '학교 마치기 전에는 주겠지ㅋㅋ'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어요..

5교시가 끝나고...6교시가 끝나고...담임선생님이 들어오시고...종례가 끝나고... 그놈이 집에가고...

'어라? -_- 이게 아닌데..'

전 아래위가 모두 우스꽝스런 청록색인 학교 체육복을 입고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갔습니다...L군의 집에 전화를 걸어 교복내놓으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그놈은 여전히 모른다고 하더군요.. '정말루 얘가 한짓이 아닌가...' 하고는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전화를 끊고 다음날도 그 체육복을 입고 버스를 타고 등교했어요.. 체육복이나 교복 아니면 주임선생님이 안들여보내줘서... 교실로 들어서고 가방을 내려놓고 L군의 가방을 보니 뭔가가 잔뜩 들었는지 동그랗게 부풀어있더군요..

'헉!' 뭔가가 떠오른 저는 즉시 가방에게 달려들어 지퍼를 열었더니..아니나 다를까 제 교복이 다 구겨져서는 가방에 꽉꽉 눌러져 있더군요.. L군의 뺨을 한대 올리고 가랑이 사이를 있는 힘껏 발로 차버렸습니다.. 뭔가가 닿는 이상한 느낌이 발등에 전해지더군요.. -_- '확 애나 못낳게 돼버려라!!' 하고 생각 했지만 L군이 눈물을 글썽면서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씩 불안해 지더군요.. 걔 친구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거길 그렇게 때리면 어떻하냐고 그러더군요..

걔는 "아..xx 터진거 같애" 이 말을 반복하면서 눈물이 글썽거리는 모습을 보니 약간 웃음이 나오려는걸 참고 화장실로 가서 교복으로 갈아입었어요..

어쨋든 그 후로 L군은 자기를 책임지라면서 못살게 굽니다.. 그저께는 L군이 핸드폰을 샀는데 핸드폰을 사고부터는 계속 문자로 책임지라는둥 귀찮게 하네요..ㅡ.ㅡ

제 인생의 반을 그놈한테 시달리면서 살았는데 남은 여생마저 그놈과 보낸다는건 말도 안돼는거죠-_-

남자들은 도저히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가없네여.. 나이를 먹어도 변하는게 없으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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