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귀네슈 열풍이 K리그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전 마치 귀네슈를 보면 예전 2002년 월드컵때 기적의 마법을 보여준
히딩크가 떠오릅니다.
귀네슈 부임이후 FC서울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5전 5승.. 여기서 실점은 단 1실점에 불과하죠.
몇년전, 트레블을 이룬 맨유나, 무패행진을 기록한 거너스, 혹은
요즘 무적행진을 보여주는 인테르와 비슷한 포스라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이장수와, 현재의 귀네슈.. 감독 하나로 인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면
그에게는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것이 아닐까요?
이제 그 능력을 분석해 보도록 하죠^^
1 포메이션의 변화-포백시스템의 도입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포백시스템이란 여간해선 1류 감독들도 구사하기 어려운 전술입니다.
옛 바이에른뮌헨의 경우 3-5-2 전술 (스위퍼)을 구사하면서, 무적의 수비력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로인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합니다. 갈라타사라이를 5:1로 대파한 궁극의
공격력의 레알마드리드는 2경기에서 단 1골밖에 성공시키지 못합니다. 이처럼 스위퍼 시스템의
경우는 유기적인 조직력과 걸출한 스위퍼가 있다면, 그나마 구사하기 쉬운 전술입니다.
그에 반해 포백시스템은 양윙의 오버래핑 능력 뿐만 아니라, 그 자리를 얼만큼 효율적으로
매꾸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또한 중앙 수비수가 걸출한 수비수라 하여도, 파이트형인지
조율형인지에 따라서 그 성공여부가 결정됩니다. 즉 중앙의 수비수가 전체적인 수비조율을
리드해야지만이 성공할 수 있는 전술입니다. (옛 레알마드리드의 캡틴 이에로나, 네스타
혹은 로베르토 코바치 같은 선수들)
제가 이렇게 유럽의 경우를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그만큼 뛰어난 선수와 감독이 있더라도
구사하기 힘든 전술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구사하기 어려운 전술을 굳이 사용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윙백의 오버래핑에 있습니다. 즉 공격시에는 공격2, 미들6으로 총 8명이 되니까
장악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또 쓰리백에 비해서 양 가장자리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 수 모든 상황에서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습니다.
히딩크 역시 그렇기 때문에 이전술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선수들의 포메이션 이해부족으로
실패하고 말았죠.
그러나 히딩크 이후, 코엘류나 본프레레 감독들은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4-4-2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불러일으켰고, 그로인해 지금은 그 성과가 어느정도 나고 있습니다.
서울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수원에서 경기에서 비록 세트플레이 시에 불안한 모습을
잠깐 보이기도 했으나, 수원의 궁극의 공격력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합니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양윙백인 아디와 최원권의 오버래핑 능력부재에 대해서는
지나친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수비를 안정시키려는 귀네슈 감독의 의도가 잘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2 박주영의 부활과 10대 선수들 기용에 힘을 쓰다.
박주영만큼 한국축구에서 일찍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고종수와 이동국 정도에
지나지 않죠. 그러나 이동국선수와 고종수 선수의 전철을 밟으려는 듯 박주영 선수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적이 있었죠. 그것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감독이
진정한 감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장수 감독이 그 발판을 마련했다면, 귀네슈는
박주영이 제2의 이동국이 아닌 제2의 차범근이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우선 박주영의 골 부담감을 덜어주게 해서, 그가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었고, 신상필벌을 엄격히 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에 의지를 북돋았죠.
또한 히딩크가 박지성이라는 뉴 페이스를 발굴했듯이, 귀네슈 역시 이청용과
기성용이라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10대 선수들을 발굴했습니다.
이 2선수들은 20-30대 선수들에 비해 비록 침착도는 떨어지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이용해서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3 공-미-수의 유기적인 플레이 구축에 힘을 쏟다.
한국축구의 가장 큰 딜레마라 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즉 윙백의 오버래핑으로 자리가 빈다면
볼란테들이 그 자리를 매꾸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귀네슈 감독이 한국에 와서 맨처음으로
한것이 바로 훈련의 과학화입니다. 즉 포지션을 소화하기에 적당한 체력치를
데이터로 환산해서, 그것을 선수들에게 차등적으로 적용시킨 것이죠.
이런 그의 세심한 배려는 결국, 공격수의 수비가담이나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공수조율로 나타났습니다.
이걸 입증한 경기가 바로 서울과 수원과의 경기였죠. 양윙백의 빈자리를
파이터형 볼란테인 이을용이 잘 커버했으며, 박주영 역시 세트플레이시나
역습시 수비에 가담하도록 노력했죠.
물론 아직 도입단계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국축구에 큰 발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처럼 귀네슈는 제2의 히딩크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서울을 파죽의 5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런 그의 인기는 그를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출하자는 의견으로까지
나왔죠^^
아무쪼록 베어백 감독도 귀네슈처럼 여러 전술의 도입이나, 각 선수들의 세심한
배려를 통해서 한국축구 4강신화가 결코 신화가 아니라, ing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