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항상 글만 읽어오다가..(다들 이렇게 시작들 하던데..ㅡㅡ;;)
뭐 솔직히 리플조차 달지 않던 제가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된건...
지금에서야 내 나이에 걸맞지 않는 사춘기 시절로 돌아가
슬럼프뿐만 아니라 방황에 또 반항기까지 겹쳐지는 것 같은 느낌...
거기다 더 보태어 이젠 내 인생관과 주관적인 내 생각에까지 혼란이 오는
이때... 정말이지 내가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해서입니다..
아~ 참...거창하게 시작했군...ㅡㅡ;;;(죄송)
본론으로 들어가서...
세상에 빛을 보며 태어나 이제껏 26년 살면서....
떡벌어지게 또는 거대하게 효도한번 하지는 못했습니다..
효도의 기준이란걸 모르겠군요... 전 그냥 자식이 부모 속썩이는거
어느정도는 누구나 다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큼직큼직하게
가정에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줄정도에 속을 썩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효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잘못일까요? 제 입장과 시선에서의
판단으로만 쓰는 것임을 염두해 두고 조언이나 리플 부탁드립니다
악플은 어딜가나 따라다니기에 신경 안쓰려고요..;;
초등학교5학년때 일입니다.. (그보다 더 어렸을때는 생각이 잘 안나네요
학교에서 시험쳐서 동생보다 못보면 죽도록 맞았던것밖에...1남1녀임)
하도 시험봐서 동생보다 못보면 맞기도 많이 맞고(저희엄마 함 때리심
무섭게 때리십니다..혁띠..한번은 선풍기도 던지시더이다...;;)그러던
어느날 시험결과가 나왔는데 제가 동생보다 쪼금더 못봤더이다...
(초등학교때는 내동생이 쪼금더 머리가 좋았던듯..ㅎㅎ)
몇점 차이도 안나는데...ㅡㅜ 그날도 어김없이 좀 맞고...밥을 먹으려
밥상을 받았는데 왠일인지 고기반찬 올라왔더이다...(아무래도 동생이
나보다 시험잘봐서인듯..ㅡㅡ;;) 그래서 제 젓가락 당연히 고기반찬으로
향했죠.. 그때 날라와 내 젓가락의 방향을 바꿔주던 엄마의 젓가락과
무서운 시선... 넌 공부도 못하니까 고기도 먹을 자격없어~!!ㅡㅡ...하더이다..
어린맘에 맺힌 상처와 슬픔..이루말할수 없더이다...그날 눈물을 머금고...
풀쪼가리들과 밥알들을 삼키며....담시험에는 기필고...하고 작은주먹 불끈~
쥐었씀다... 그담시험 허허...당연히 제가 더 잘보았고... 시험성적나온 그날
아무일 없이 지나가더이다.. 허...허무... 그래서 한번은 물었습니다..
왜 동생은 시험 나보다 못봤는데 야단도 안치고 난 칭찬도 안해주냐고...
울엄니 왈..어쩌다 한번가지고.... 랍니다..허허.....그한이 어린 가슴에
피멍으로 맺혔는데 훗날 물어보니 모르시답니다..기억에도 없으시답니다...ㅡㅜ
하늘이시여...... 물론 이정도만 가지고 그러는건 아닙니다..
맞벌이 부부셨던 어머니.. 일나가시면서 간식거리 챙겨주시는 거 못내 미안해하시며
책상위에 군것질 하라고 용돈을 놓고 가셨나봅니다.. 저 한동안 몰랐습니다..
제동생 책상에만 놓고 가셨더군요...ㅡㅡ;; 학년어린 제동생이 항상 일찍왔기에...
그러다 알게 됬습니다.. 그래서 물었더니 니동생은 남자애라서 엄마가 집에없으면
자꾸 밖으로 돌게 되니 그러셨답니다.... 그럼 나는? 했더니 넌 여자애고 누나잖아....
누나잖아.... 네.. 누나였죠...그러다보니 철도 빨리 들었나 봅니다..어쨋든 억울한
저는 저역시도 아이였으니 칭얼댔겠죠... 그래서 몇일은 군것질 했습니다..
그런데 또 없더이다.. 이유인즉슨 내동생이 제것까지 가져가서 사먹어버렸던거죠
그래서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제것은 동생 버릇나빠질까봐 더이상 주시지 않으시겠
답니다...허허...결국 어린맘에 또 상처입었습니다..제건 주시지 않으시겠다더니
동생꺼는 매일 챙기시고 편지까지 써놓으셨더이다... 미안하다 아들아...어쩌구 저쩌구...
정말이지 나도 자식 맞은지 묻고 싶었습니다..ㅡㅜ 예전에 아들과 딸 차별하는 시대는
이젠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딸이 여럿인것도 아니고 하난데....
뭐 이것도 별거 아니라시면 별거 아닐수 있겠죠..이외에도 여러 사건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인형사달라고 노래를 불러도 먼지만 많이 생긴다 지저분해지면 감당안된다
무수히 많은 이유들로 절대 안사주시던 분이 어느날 아들데리고 나갔다 오시더니
떡하니 우리 몸집만한 강아지 인형 사서 아들손에 들려 오셨더이다...허참...
중학교떄 서예준비물 붓좀 사달라 했더니.. 비싸네 어쩌네 핑계만 대다가
보다못한 아부지 나 델꼬 나가셔서 사주셨습니다..만원짜리.....거금 만원...
우리 어머니에겐 딸에게 들인 만원은 눈물나게 아까우신가 봅니다..
좀 저렴한거 사지 비싼거 샀다고 한달..아니 두달동안 볶였습니다...ㅡㅜ
그때 썼던 일기장에 보면 난 주워온 애다 엄마 정말 밉다..친엄마 맞냐..등에
내용이 수두룩 합니다.. 지금보면 가슴만 메어져 옵니다...훗..
어린맘에 많이 미워하게 되더군요... 고등학교때입니다...
(초등학교때 아들이 공부 더 잘한다잘한다 그러시더니 결국 난 인문계가서
대학나오고 아들은 상고가고 대학도 못나왔습니다...ㅡㅜ동생아 미안...니가 무슨 죄겠니..)
야간자율학습하고 집에오면 10시반... 공부해보신분들 압니다..도시락 두개
싸들고 다녀도 배고파 죽습니다.. 그래서 가방도 벗기전에 밥통부터 열어봅니다..
그러나 텅비어 있습니다.. 왜 밥없어? 이럼 내동생 누워있다가 내가 다먹었어..
하며 배두들깁니다...어이없습니다.. 엄만테 묻습니다.. 왜 밥안했어?
그럼 두가지 대답입니다.. 어라 밥많이 해놨었는데 그새 다먹은거야?? 아님
야야 살찌니까 먹지마.....먹지마....먹지마.....훗.. 저 남들 공부하고 부모들이 잘먹여
쌀 디룩디룩 찐다는 고3때... 삐쩍 꼬라서 다녔습니다.....ㅡㅡ;;; 사정모르는 친구들
부러워 하더군요... 살안쪄서 좋겠다고... 살안찌는게 아니라 못찌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울엄마 엄마노릇은 한다고 저 수능날 엿하고 박X스 주시며 시험잘보라 하시더군요
저 그거하나에 감격하고 눈물 흘렸습니다... 아 그래도 내엄마 맞나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들어간 대학... (우리집 저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무너져서 찢어지게 가난했습니다
아빠 사업망해 나가버리시고 어머니 혼자 키우셨습니다..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압니다..물론 가면 안되는 처지였다는것도.. 그래도 저 엄마가 여자 혼자 키워서
대학까지 다보냈더라 라는 말 듣게 하고 싶어서 무진장 노력 했습니다...
저 고등학교 입학해서 부터 힘들어졌기에...저 남들 다 안한다는 학교 매점순이
했습니다.. 남들 쉬는시간에 쳐자거나 매점에 부리나케 뛰어가 꽈배기며 떡볶이며
먹을때 저... 거기서 걔네들 먹는다는거 팔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자 하는 마음에서 기쁘게 했습니다...그때쯤 동생 나쁜친구들과 어울려
사고도 치고 가끔 집에도 안들어와주는 센스까지 보여줘 엄마 애간장 태우고..
안그래도 어려운 살림에 아주 혹을 달아주더군요.... 그럴때마다 힘들어하는 엄마
보면서.. 나만이라도 자식이라 정신적으로 속은 썩혀 드릴지 몰라도 물질적으로나마
보탬이 되자.. 많은 보탬은 안되더라고 사고같은거 쳐서 큼직큼직한 돈 들어가게
안하면 그게 효도지 뭐.. 하며 화이팅 하며 살았죠... 그리고 고등학교때 할수있는
조그마한 알바는 다해서 보탬 되드리려 무진장 애썼습니다.. 고등학생이란 어린
나이에 아줌마들이나 한다는 공짜준다면 여기저기 쫓아다니고... 친구들한테
정말 미안하지만 빌붙는거에 달인이 됬었죠...(친구들아 정말 미안해...)
정말 비굴하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어렸을때부터 쪼금씩 모은돈...나중에
합쳐보니..거은 400이 되더이다.. 4백마넌.... 엄마 내가 모은돈이 4백마넌
된다니까.. 엄만테 맡기라더군요..나중에 대학갈때 주신다고...학비하자고..
그래서 첨엔 싫다했습니다..(그동안 받은 세뱃돈 친척어른들 주신 용돈...
엄마 말대로 통장에 넣었더니.. 언제 빼갔는지 지금은 잔고가 0 이더이다)
그래도 내가 엄마 도와주려고 아끼고 아낀 결실이 그렇게 됬으니 내스스로
기쁘기도 하고.. 여러모로 보람도 있었죠... 엄마 이사가신다기에...
스스럼 없이 내놓았습니다.. 물론 나중에 대학 등록금으로 주시겠다 하셔서..
뭐 3~400마넌이 대학등록금을 전부 내기에 턱없이 부족하지만..한번은 되겠
다 싶었죠... 대학 다닐때 알바를 할시간이 없어(제가 전공이 간호학인지라..
간호학 하시는 분들 다 아실겁니다...시간 정말 없고.. 알바까지 하면서 공부
하면 정말 공부 할수 없습니다...)초반엔 용돈좀 대달라 했더만..
갖은 구박 다하십니다... 가끔 제가 좀 늦게 드가거나 친구들과 좀 놀면
협박입니다..용돈 안주신다고...(우리엄마 얼마나 엄한지...학교에서 가는
엠티도 가지말라는 사람입니다.. 귀가시간도 10시였습니다..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허.. 나중에 싸우고 싸워서 11시로 늘렸고 지금 12십니다....ㅡㅡ;;)
그러다가 갑자기 치사한 생각도 들고..얼마나 힘들면 그러실까 싶어..
공부 반은 포기하고 졸업이나 해야겠다 싶어.. 알바 했습니다.. 공부될리 없습니다..
휴학이 쥐약인데 휴학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일다녔습니다.. 그래도 학비
벌어보겠다고..역시 또 안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어쩌다보니 약하긴 하지만 사기도 당해봤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집에
손벌리지 않았습니다.. 가져다 드려야할 액수 가져다 드리고 나머지로 쪼들리게
살면서 갚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도저히 힘들더군요.. 저는 뭐 땅파서
돈나오는것도 아니고 들어갈 돈들을 들어가고 엄마한테 가져다 줄 액수의 돈도
가져다 드려야 하고... 이러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학자금을 목적으로
대출을 좀 받았습니다.. 그걸로 우선 힘든건 해결하고.. 지금껏 집에 손한번 벌리지 않고
고스란히 제가 다 갚았습니다.. ( 4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야 아신 어머니...저보고
미쳤다 하십니다.. 얼마나 돈을 쓰고 다니면 대출까지 받았냐고....) 사실 어떻게보면
그거 학비 댄거나 마찬가집니다.. 그래도 엄만테 가져다 드린돈이 많았으니까요..
어느정도 커서 동생은 알바하고 돈벌면 버는 족족 지가 다씁니다.. 술퍼마시고
친구들과 유흥비로... 나는 내가 벌었어도.. 사고싶은 옷한벌 못사입고...
고마운 친구들한테 밥한끼 못사봤습니다... 도움은 못되도 폐는 끼치지 말자
라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울엄마 이제와서 대학등록금 대준거 갚으랍니다...허허...
묻고싶습니다..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라서 대학학비는 갚아야 하는거라는
울엄마 말씀.. 정말 맞는 말씀이신지... 갚으랍니다.. 그때 가져다쓴 용돈도
다 갚으라십니다...갚고 시집가랍니다...후후... 시집도 벌어서 가랍니다..
저 아무래도 그돈 갚고 시집갈려면 마흔은 족히 넘어야 할 거 같습니다...후후..
동생이 데려온 여자... 암것도 안바라신다며 괜찮다 하십니다...(물론 제동생...
잘난거 없어서.. 학벌도 안좋고..직업도 안좋고... 그래서 비슷한 여자 만난거..뭐..
다행입니다....)제가 데려온 남친.. 탐탁히 않게 여기십니다.. 반대 못해 안달난
사람 같습니다.. 돈빌려서 집얻은거 엄마가 갚고 계십니다..(저희 엄마 아직도
일하십니다.. 그거 정말 마음 아픕니다..)저역시도 보탬되려고 월급타면 돈 드립니다
동생 어느달은 지가 다썼다가.. 어느달은 줬다가 이랬다 저랬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여자 생기더니 결혼해야한다면서 지금부터는 버는 돈 못주겠답니다..
그런데도 울엄니 하시는 말씀.. 제가 집땜에 얻은 빚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
넌 시집가면 출가외인이니 암말도 말랍니다.. 집에대해서든 뭐든..부동산에
관한건 상관말랍니다.. 지금 빚갚고 있는 집 ... 그안에 숟가락 하나까지도
아들한테 넘길것이니 넘보지도 말고 참견도 말랍니다....허참...
그렇게 냉정하기만 한 엄마면서 제겐 여러모로 간섭 정말 심합니다..
엠티도 못가게하고 남들 가끔 연말에 새로오는 해를 맞이해보겠다고
해돋이 보러도 가고... 제야의종소리 들으러 가기도 한다는데 그건 꿈도 못꾸고..
친구들과 여행? 생각도 못해봅니다.. 외박은 무슨 여자의 크나큰 죄명이라도 됩니다..후후..
늦게까지 친구들과의 모임도 갖지 못합니다.. 그렇게 살아왔지만..
지금 제나이 이십대 중반을 넘어갑니다.. 이젠 좀 자유로와도 되지 않을까요?
이제 고만 자유롭게 해달랬더니 인연 끊자는 식입니다....
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어렵게 살아오는데 크나큰 보탬이 된것 같지 않지만
저.. 정말 집에 도움은 안되더라고.. 보탬은 안되더라도... 폐를 끼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지금껏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저같은 자식...
불효자입니까?? 따끔한 충고와 조언.. 뭐든 받겠습니다.....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저도 쓰면서 고생많이 했습니다.^^
아 한가지 더.. 이젠 생활비 내고 살랍니다..얼마전까지 내고 살다 지금
내 우격다짐으로 생활비는 안내고 있습니다...저 정말 불효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