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어...
난 항상 뒤에만 서 있었지...
Cristmas, 지난 1월 8일 생일까지....
세세한 일들은 묻지 않아..
이미 누나곁에 남자친구가 있는 걸 알고 있기에...
내 마음을 숨긴 채로 적당한 선까지만을 항상 지키려 했었는데....
누나도 그랬잖아...
자기 업무로 알게 된 사람중에 나만큼 가까이 다가 간 사람이 없었다구...
나도... 이 먼곳에와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중에...
좀 특별한 케이스로 오게되어....민간인들을 많이 보고 교류하는 곳에 있는 관계로..
자주 볼 수 있었구....
또 서로 잘 챙기구 잘 했잖아요??
지난 12월 발령으로 이곳에서 다른곳으로 옮겨간 후에....
가기전엔 그랬잖아요....자주올꺼라구.....
바쁜거 알면서도 안오는지 궁금한게 사람 마음이라구....
그리구 먼저 온다구 얘기했으면....
그 약속은 지켜야 하는거 아냐??
아니 최소한의 연락이라도 한통화 줘야지....
못가게 됐으니까 기다리지 말라구...
사람 기다리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아?
보고싶은 마음과 걱정...설레임이 한데 섞여있다가....
연락없이 하루가 가면...그날 잠도 못자고 밤새 뒤척이다
아침에 올라오자마자 네이트온을 켜보구 출근했으면
안심하는 마음 아냐구....
한편으론 화도 많이 나....
그래도 내색 한번 안하구 넘어가잖아...
지난 7일날 경우를 봐.....
내가 8시까지 오라구....처음으로 그랬잖아.....
바쁜일 없냐구 일주일 전부터 확인했구....
8일날 생일이라 가족들과 보내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남자친구와도 좋은시간 보내라구....
7일날 오전부터 사무실에 경찰들한테 잠시 나갔다 오겠다구...
겨우겨우 허락받아서 케익하구 장미꽃 사다놓고...
준비한 선물들 포장하면서 오전내내 얼마나 즐거웠었던지...
후임한테 디카도 사정해서 빌려놓고....
혹여나 일찍올까 사무실 업무도 완전히 마쳐놓고 7시부터 기다렸어....
더딘 시간은 흘러 흘러 8시가 되었고....
후임에게 부탁해서 전화할테니 사무실에 불좀 꺼달라구....
부탁아닌 부탁까지 해서 모든 준비를 마쳐놓구 기다렸는데....
8시 10분....20분....30분.....
그래도 오겠지.....
8시 45분이 되어서야 전화를 한통화 했죠...
안받더군요......너무 화가나서 케잌과 선물을 모조리 뭉개버리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참아내고 네톤으로 문자하나 남겼죠....??
"9시까지만 기다리겠습니다."
많이 참고 참았죠....
시간은 9시....미련없이 내려가버릴것을...
5분...10분...15분...
"따르르릉~" 울리는 벨소리에 누나다...란 생각에 수화기를 들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공항경찰대 국제계 상경 xxx입니다"
"xx야 난데이...9시까지가면 되는거?"
그 목소리 한마디에 쌓였던 화가 목울대를 넘어오려는걸 간신히 삼키고
"지금 9시 15분인데요"
전엔 한번도 들려준 적 없던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죠?
"미안해....지금 리허설 끝나서...연습하느라 연습장엔 시계가 없었거든...."
거짓말일꺼라 생각했습니다....아니 거짓말일거라 믿고 싶었습니다....
하지만...어쩌겠어...
내가 처음으로 '데리고 살고싶다...평생 책임 질 수 있겠다'란 생각을 갖게 한 사람인걸...
"9시 40분 되면 내려갈꺼예요....그전에 오려면 오던지..."
"알았어 빨리 갈께...."
도착하기까지 15분간 또 설레임이....내가 미쳤지 저런사람 뭐가 좋다구...하면서도 좋아서....
헐레벌떡 뛰어온 걸 쳐다보지도 않고 케익에 초를 꽂고 불을 붙여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그냥 무뚝뚝하게 가려 했는데....
눈물 보이는 모습에 또 무너졌잖아.....
어쩌겠어...내가 좋아하는 여잔데...사랑하는 사람인데....
사랑이란건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한다는 말....
그 말이 너무 실감나....
너무 화가나서 연락도 끊고 와도 쳐다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해봐도
다음날이면 먼저 보고 싶은걸.....
어쩔 수 없나봐.....
하늘이 임자있는 사람 건드리면 안된다구 자꾸 틀어지게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내 마음은 항상 누나를 향해있어....
내 마음을 버려야 편해질 수 있다면.....
차라리 난 그 마음 안고 지옥으로 떨어질꺼야....
바보야...사랑해....사랑한다구....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