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에 산에 간 뒤로는
12월 들어서면서 날씨도 춥고
눈도 많이 와서 산에 못 갔었다.
마침 오늘은 날씨도 포근하고
집안에서 책만 보는 것도 눈이 아파서
점심을 먹고 배낭에 물병을 넣어 짊어지고
솔밭을 지나서 뒷산으로 올라갔다.
아마도 한 달 반만에 올라가는 것 같다.
낮은 산이지만 그늘진 곳에는 눈도 그냥 있고
골짜기에는 흘러내리던 물들이 얼어붙어서
하얗게 빙벽을 이루고 있는 것이 장관이었다.
산에는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너무 위로 올라가는 것은
힘도 들고 몸에 무리가 올지 몰라서
조금 올라가다가 산비탈 옆으로 도는 길을 택했다.
이렇게 가는 길은 오르막길이 아니라서 갈만 했다.
보광사 위를 지나서 계속 옆으로 갔더니
백련사 바로 위로 지나가는 길이 나온다.
백련사에서 약수를 받아서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니 한 시간 반이 걸렸다.
이 정도면 몸에 무리가 되지 않고
땀이 약간 나는 정도로 알맞은 운동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