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사정 잘 압니다..
남한테 맡기기 어려운 심정 어떤건지 잘 알구요.
그래서 전 출산하면서 육아휴직 쓰고 육아휴직 기간 끝날때는 회사 그만두었습니다.
외벌이로 살기 힘든거 알죠.. 그래도 시엄마는 바쁘시고(가게하심), 친정엄마는 건강이 안좋으셔서.
대안이 없었어요. 벌이가 줄었지만 대신 알뜰하게 살면 됩니다.
출근하면 옷도 사고 화장품도 사고.. 적잖이 사교비, 치장비, 교통비 들잖아요..
애기 맡기면.. 부모님께 맡겨도 용돈 드려야 하고 아줌마한테 맡겨도 육아비 나가죠.
무엇보다 엄마 손길이 젤 좋을거 같아서 그만두었지만.. 님께 회사를 그만두란 뜻은 아닙니다.
시엄마가.. 기저귀도 안갈아주고 잘 안아주지도 않는다는 부분에서 넘하다 싶네요.
그렇게 정없는 분한테 애기맡기고 싶으세요? 과연 남보다 나을까요?
싫다는 분 억지로 애기 맡기면.. 과연 잘 길러주실까 의심스럽네요.
무엇보다.. 길러주시지 않는다고 맞장 뜨면서 싸울일은 더더욱 아니라고 봅니다.
시엄마에게는 손주를 봐줘야할 의무는 없어요.. 강요하셔도 안되구요.
시부모님이 님에게.. 크게 손벌리고 의지하지 않고 사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수도 있어요.
시댁이 지지리 가난해서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것처럼.. 버는 족족 바쳐야 하는 상황도 많답니다.
아들내외 힘든 사정 나몰라라 자기 생활위주로 하시는 시어머니 야속하시겠지만
거기다 대도 손주키워내라 하시는 님도 당당할수는 없네요.
님 아기니까요.. 어쨌거나요..
넘한테 정 맡기기 힘드시면 친정엄마 도움 받으시구요..
애기봐주는 아줌마도 비싸잖아요.
그 돈으로 친정에 도우미를 보내는건 어떨까요?
애기 봐주고 돌봐주는것은 친정엄마가 사랑으로 해주실테니..
다른 가사일을 돕는 도우미를 쓰면.. 친정엄마가 덜 힘들지 않으실까요?
그리고.. 친정엄마께도 용돈 넉넉히 드리시구요..
솔직히.. 그런저런 비용 합치면.. 비용이 만만치 않잖아요.
결국 저는 회사 그만두고 울 아기 23개월 되었답니다.
회사 안다니고 애기 보는 인생.. 답답하고 힘들때도 많지만 후회는 없어요.
애기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으니 보람도 있네요.
넘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더군다나 시댁에서 이런일로 큰소리내지마세요.
요즘.. 할머니들.. 다 손주봐주기 부담스러워한답니다.
모쪼록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