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랑에게 너무 화가 나서 한바탕 쏘아부었더니 마음이 편치가 않다.
사람이란게 너무 간사하다.
며칠전까지 그렇게 사이좋은 부부였다가 한번 토라졌다고 그렇게 사람이 미워보일수가 없다.
요는 아버님이 아파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고 계신다.
자식으로서 아프신 아버님때문에 마음이 우울한건 두말할 필요 없지만
나또한 친정에서 귀여움 받고 자란 막내딸이다.
아버님 병원이 내드리고 기타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건 자식으로서의 도리이고
당연히 해야될 일도 맞다.
그걸 부정하고싶은건 절대 아니다.
우리 친정과 시댁은 같은동네에 거의 이웃집에 붙어있다.
어제도 휴가를 내서 아버님 병원에 다니러 남편이 내려갔는데 병원비를 치르고
어머님 뵈러 시댁으로 간다길래 난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렸다.
신랑이 가니까 반찬좀 챙겨서 신랑편으로 부쳐달라고..
우리엄마 일하는 딸이 항상 안스러워서 이것저것 많이도 챙겨서 보냈다.
여기까지라면 싸울일도 없었는데..
신랑이 그런다..아버님 병원비가 좀 많이 나와서 우리 생활비 많이 아껴야 된다고.
그리고 어머님 뵈러 시댁에 갔는데 어머님이 안계셔서 옆집형수님에게 생활비 맡겨두고 왔노라고..
얼마전에도 김치냉장고 사달래서 사드리고 기름값이 없어서 기름을 못 넣는다길래 기름값 보내고..
그말을 듣는 순간 그럼 친정엄마집에 갈땐 뭐좀 사가져 갔냐구 물었더니 빈손으로 갔다는데
갑자기 누구말대로 머리에 스팀이 꽉 차오르는 느낌이 들더니 내 자신이 통제하기가 힘들어 졌다.
늘 그런식이다.
자기 엄마만 불쌍한 사람이고 마음이 아프다고.
내가 바라는건 물질적으로 친정에 뭘 해달라는게 아니다.
자기 부모님 생각할때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는것에
더 화가 난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시댁에 전화드리고 명절때마다 시댁조카들 옷사가지구 가는데
해마다 그런걸 보면서두 느끼는것두 달라지는것두 없는 사람이다.
난 늘 친정에서 받기만 하는데..왜 시댁엔 늘 주기만 해야 되는건지..
정말 내가 잘못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