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시렵니까
워낙 말솜씨가 없으니
대가리 짜르고 바로 몸통부터 들어가겠습니다
고 2끝나도록(지금 고3됍니다) 여자친구 단 한번을 못사겨봤던 제가
무슨 정신으로 고백을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하간 고백을 해서 Yes 라는 대답을 따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고등학생인지라 방.보(방학보충-_-a)를 받아서 일찍 자야했지만
설레여서 단 한숨도 못자고 뜬눈으로 그냥 날새고 학교를 갔습니다.
그 여자애랑은요
중3 동창이였는데 학교가 갈라지면서 연락이 안돼다가
고2 올라와서 반장이 교회 딱 한번만 와보라고해서
나갔다가 만났습니다. 처음엔 무지 반갑고 했는데
워낙에 귀여운 아이였어서 금방 좋아하게 돼버렸습니다.
소심의 극치라는 A의 피를갖고있는 저로서는
애정표현 한번 못하고 그냥 6개월간 짝사랑만 했었어요
영화도 자주보고 한달에 한번 한강도 같이 가며
고백할 기회가 많았는데 도저히 사귀자고 입이 안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병신같은 나를 저주하며 그만 짝사랑 접고 공부나 해보자
하고 차여도 돼니까 한번 질러나 보자 라고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한강을 가자고 문자를 했습니다
하지만 전 고백을 못했습니다
생각대로라면
저...XX야
하고 이름을 부르고 고백을 했었어야했지만 결국 사귀자는 말은
입밖에서 절대 나오지 않더군요
정말 제가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집에와서...아무 생각없이 드라마를 보고있었는데
문자한통이 왔어요
"야, 너 아까 한강에서 하려고했던말이 뭐야?"라고...
그래서 전
"그냥..춥다고"
라고 간단하게 보냈습니다(이때는 이미 이 애의 전화번호도 지운상태였어요)
그랬더니 "그거 아니잖아 빨리 말해봐"
라고 해서 맞다,아니다 로만 3통정도를 주고받은거로 기억합니다
3통째 똑같은문자만 받은 저는 그만 소심한 제가 너무 화가나서
홧김에 "그래 그거아니다 내가 너 너무 좋아해서 사귀자고 말하자했는데 더럽게
그말 하기 힘들더라"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떻게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내고 나서 머릿속이 까맣고 하얗고 노랗고;;;술먹은거같더라고요
그런데 답장이...
"ㅋㅋ 그거말하려고했던거야?"
ㄱ-......
웃습니다....잘못본건 아닌가 했는데 분명 "ㅋㅋ"가 맞더군요-_-;;
하도 화가나서 제가 젤 싫어하는 외자문자(ㅇ,응,ㅋㅋ 등등 성의없는문자) "응" 하고 보냈습니다
정말 화가나서 이불뒤집어쓰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한 10분정도 뒤에 문자가 오더군요
"말 나온김에 더 할말 없어?" 라고 문자가 왔는데 이왕 나온거 얼굴도 안보고 하는건데
해보자는식으로 "나랑사귀자"라고 했는데 여차저차해서 고백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정말정말정말정말 힘들게...(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제가 XX를 좋아하는걸 알고
반장이 전화해서 도와줬더라고요;;) 고백에 성공하고 사귀게 됐는데.....
문제는 이아이가 학원을다녀서 일요일날 교회가는날 빼고는 전혀 볼수가 없다는건데요..
근데 이 아이는 제가 정말 좋아서 사귀는건지...왜 사귀는건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문자 안하면 문자 전혀 안오고요...전화도 한통 없네요 ㅠ
사귄지 4일째 돼는날엔 정말화가나서 전화로 화를 내려고 전화를 했는데
와....A형 미치겠더군요. 화도 맘대로 못내고...정말 소심합니다
그래서, 그 애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좋아하게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지금 사귄지 2주정도 돼는데 맨날 문자하고 맨날 전화하고 제가 다 합니다
여러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까 이런고민은 대부분 여성분들이 고민하던데....
어떻게 해야 됄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한마디씩만 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ps:정말 정신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고3인데 공부나하라는둥 헤어지라는둥 이런소리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