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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원래 않하는데..

쭈..!! |2006.01.21 10:16
조회 377 |추천 0

몇일전이였다.

그날도 이틀에 한번꼴로 가는 헬스장에 갔다.

다른날과 다름없이 준비운동부터.. 런닝머신 각 부위별 근육운동(참고로 난 여자다)을 하고 있었다.

런닝머신을 뛰고 있을때 ..나도 열심히 달렸다. 10분걷고 10분 뛰고 그렇게 5킬로를 달렸다. 시간은 50분정도 다른 사람들은 윗옷이 흠뻑젖어서 가슴라인이 드러나고..마치 물속에라도 들어갔다,나온 사람들 같았다. 근데..나는 땀..전혀없다. 오직 얼굴에만 땀이 난다. 땀이 눈에 들어가고 코로 들어가고,입속으로 들어가고 그게 싫어서 땀 날때마다 닦아냈다. 그렇게 열심히 달린 나인데.. 누구보면 운동 않한지 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얼굴에만 티나 날뿐.. .. 그래서 나는 운동후 샤워를 하지 않는다.

바로 옷 갈아입고 집으로 갈려고 하는데..  5살 짜리 꼬마여자애가 "언니는 목욕않해."

"언니는 목욕않해.....~" 조그만한 어린애 목소리인데.. 내 귀에는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글고 그날은

왜그리도 홀딱벗고 있던 여자들이 많았었는지. 샤워를 막 할려는 아가씨, 샤워를 끝낸 아줌마 옷 벗을려고 준비하는 아가씨 족히5명은 되는 사람들이 다 나를 보는 듯했다. 그때 내가 말한 어이없는 한마디

"내 원래 않하는데..." 애써 웃어보이며..20초뒤 나는 주섬주섬 옷챙겨입는 내 모습에 내가 한 말을

무진장 후회했다. (내가 미쳤지..  순발력이란 눈꼽만큼도 없는 기지배,, 거기서 그런말을 하면 우짜노.. 아.. 그 꼬마  평소에는 말도 않걸더니.. 오늘따라.. 왠 친한척.. 그리고 한다는 소리가 목욕은 왜 않하냐고.. 아 내가 못살아 창피해서..)

집으로 가는길에. 내내 그 생각에 잡혔다. 더 센스 있는 말도 많잖아...

가령" 니가 등 밀어주면 목욕하지..." 아니면 "같이 하래?" 하다못해 "니는 왜 않하는데.."라고 반박이라도 할걸..  후회한들 뭣하리.. 이미 지나간일..

후회하고 몹시 부끄러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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