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너무 답답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얼마전 운전을 하다가, 1번국도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였다.
교차로 한복판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났는지, 엠블런스, 렉카차, 사고차량 등등 난리였다.
환자수송에다가 경찰들까정..
나는 직진 방향에 신호대기 였는데, 신호가 몇번 바뀌어도, 도무지 앞차들이 빠져나가질 못했다.
나는 체념을 했다.
동시에 방심을 했는지, 블레이크 밟던 발에 힘이 빠졌던지, 내차가 뒤로 밀려서, 내 뒷차를 박았다.
박았다는 표현은 좀...다른 마땅한 표현법을 몰라서리..
암튼 기아가 들어갔던 상태도 아니요, 속력도 없는 상태였는데, 뒷차 운전자(여자)는 무지막지하게 화를 내었다.
심지어 자기차를 막 발로 차면서, "지금은 범버에 기스가 안 보이지만, 내일 세차해 보고 나서, 기스가 보이면 다시 얘기 하겠다"고 하였다.
육안으로는 정말 자동차 범버의 그 어떤 스크래치 같은건 없었다.
당연히 찌그러짐도 없었다.
나는 죄송하다고 사과를 10번 이상 하였고 (그녀의 손까지 잡아가며 ㅡ,.ㅡ) 보험을 들었으니, 너무 걱정 말라 했다.
그래도 그녀는 막무가내였다.
"아줌마, 클락션 울리는데, 계속 후진하면 어떡해욧?"
나는 "지금 앞에서 교통사고 처리가 늦어서 여기가 매우 혼잡해서, 뒷차끼리 그냥 클락션 울리는 줄 알았다. 후진이 아니고 블레이크 밝은 발에 힘이 빠져 차가 약간 서서히 밀린거였다."
그리고 연락처를 주고 받고 집으로 돌아 왔다.
한참후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다.
자동차 밤바도 갈아야 하고, 자긴 병원에 예약을 해 놨다고 한다.
그녀가 임신중이라고 밝혔지만, 내차 밀리는 걸 보고, 클락션까정 울렸으면, 그리 크게 놀라진 않았을듯 싶은데, 뭐 암튼 난 "잘 하셧습니다."했다.
그녀는 자기차 수리하는 동안, 자기가 타고 다닐 렌트카를 요구 했다.
자차 보험이 든 렌트카를 보내란다..
(난 자차보험이 든 렌트카를 잘 몰라서, 그녀에게 설명 들은 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정말 모르는게 없더라)
그리고 며칠후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다.
사고 당일엔 내게 매우 윽박지르던 그녀의 목소리는 한옥타브 올라가서 매우 상냥하게 말을 했다.
"아, 언니...전데요. 그날은 제가 말을 함부로 해서 미안했어요.
자동차는 수리를 해서 지금 막 찾아 왔구요.
병원에 가보니 저도 뭐 별이상 없다고 햇어요.
다만, 차안에 있던 우리 큰아이가 얼마나 놀랬던지, 자꾸만 차를 안타려고 하는데, 그거야 뭐 차차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듯 싶네요.
언니가 가입한 보험회사 직원은 매우 친절했구요.
암튼 그렇게 알고 계세요"
나는 다시한번 사과를 했고, 뭐 다른 불편한점은 없었냐고도 물어 봣다.
담당 보험회사 직원에게 내가 전활 걸어 봣다.
대인 합의금조로 현찰 40만원을 주었단다.
대물은 아직 카센타에서 청구서가 안왔는데, 오는대로 확인하고 연락을 주겟단다.
그녀는 임신중이였다.
그녀의 심성이 매우 고와서, 뱃속의 아이도 심성이 매우 고운 아기가 태어날 것 같다.
그녀는 태교를 몸소 훌륭하게 하는듯 했다.
나에게 말을 심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의 전화를 하다니, 넘 알량하기 짝이 없질 않은가..
그녀는 매우 부자가 될 듯 하다.
그러나 그만큼 업보도 쌓이겠지.
내가 정말 그녀의 건강에 이상을 주었다거나, 자동차를 망가뜨렸다면, 응당 변상을 해 줘야 겠지만, 이런 경우는 참...
인과응보요, 사필귀정이고, 뿌린대로 거두니, 그녀는 이번의 일로, 현찰 40만원을 챙기고, 평소 션찮던 자동차를 완벽하게 수리 했으니, 훗날 좋은 덕이 쌓이리라..
그녀의 차량종류와 차량번호를 외워서, 도로에서 그녀의 차를 발견 하면(나랑 같은 동네에 산다), 내가 그앞을 가로질러, 그녀 차앞에서 급브레이크 밟고, 나도 똑같이 해 줄까도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악은 악을 낳을것 같고, 똑같은 사람 되고 싶지 않아서, 그만 두기로 했다.
나는 평상시에 남한테 존경과 도움을 못 줄 망정, 욕을 얻어 먹거나, 피해는 주지 말자고 노력하면서 생활한다.
기분이 너무 안좋다.
현장에서 그녀가 내게 윽박질렀던걸 생각하면, 굽신굽신 사괄 했던 내 자신을 생각하면, 너무 속이 상하다.
심지어 우울하기까지 하다.
나의 보험수가 올라가서 배가 아파서 그러는게 아니다.
물론 그점도 있긴 하지만, 암튼 기분이 너무 더럽고, 불쾌하고 그렇다.
이젠 그 일을 잊어야 겠다.
자꾸 생각하면 나만 손해니깐..
여기에 이렇게나마 글을 적으니깐, 마음이 어느정도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