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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국은 나쁜 시누인가요?

답이 안나와~ |2006.01.23 13:14
조회 2,803 |추천 0

어젯밤에 이것저것 생각하다 결국은 밤을 새버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일 좋은 방법인지 생각하다하다 지쳐 버렸네요

여러분의 고견을 좀 들려주세요

 

저희 집은 4남매 이고 제가 막내입니다. 39세 되는 멀쩡한 노총각 하나빼고 다들 가정 이루고

자식새끼 낳아서 키우고 있지요 문제의 중심은 저희 친정아버지... 올해 68세 되십니다

젊어서는 각종 바람과 폭력으로 엄마와 저희 가슴에 대못을 박으셨지요

제 대학 1학년때 빚보증 잘못서서 집 쫄딱 다 말아 먹고 전세 2000부터 다시 시작해서

지금은 30평 빌라 하나 마련 하셔서 살고 계십니다

10년전쯤에는 뇌졸증이 오셔서 반신불수가 되셨는데 끈질긴 운동과 자기 관리로

지금은 약간 저시긴 하지만 머 먹고 사시는데는 큰 불편 없으십니다

 

저희 엄마 그저 자식새끼 하나보며 62세가 되는 지금까지 식당일 하십니다

파출부 하시다가 언니가 식당을 같이 하자고 해서 언니 식당에 계시지요

안했으면 좋겠는데 당신이 움직일 수 있을때까지는 자식들 한테 손 벌리지 않으시겠다며

저렇게 고집이십니다.

 

저희 아버지 별납니다

그나마 돈도 못벌어 그런지 열등감과 자기 고집과 아시죠? 이야기 하다보면 딱 벽하고 이야기 하는것 같고 말 한마디에 트집 잡히면 친정 출입금지 당합니다

저 결혼 전에는 집에 있으면 뒤꿈치 들고 걸어다녀야 했고 보일러도 아버지가 트시고 꺼버리시면

냉방에서 자야했고 여름에 샤워하기도 눈치 보였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가 부모를 선택해서 낳아지는것도 아니고.. 결혼 하고 나서는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는데 머 그래도 거기서 거기죠

 

저희 큰오빠는 아버지때문에 장가를 안갔습니다 남에집 귀한딸 데려다 고생시킬 수 없다해서요

저희 작은오빠 아버지 한테 출입금지 당한지 4년 입니다

어려서 부터도 자식새끼들 친척에 험담하는게 우리 아버지 취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악담 심하시죠

정말이지 우리집에 문제의 핵심에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게 제 컴플렉스이기도 하구요

 

근데 문제는 저와 저희 아버지, 혹은 저희 아버지 선에서만 끝나는게 아니더군요

저희 작은오빠 결혼한지 4년 조카가 네살이고 올 6월에 또 하나가 태어나지요

저희 새언니는 저랑 동갑입니다. 저도 잘 가지 않는 친정에 꿋꿋하게 내려가주는것만으로도 너무 고와왔습니다 그래서 고맙다고 늘 말했었지요. 작은오빠는 미워하면서 조카는 어찌나 이뻐하시는지

 

근데 울 아버지 새언니 맘에 안들어 하십니다

누군들 아버지 맘에 쏙 들겠냐마는 편부슬하라 그런지 배운게 없다는 막말을 하십니다

물론 새언니한테 직접 말하시지는 않고 애매한 엄마만 잡는거죠

하여간 그걸 새언니가 못 느끼겠어요? 눈빛에서 다 나오는데

 

이번에 사촌동생 결혼식에 조금 늦었다고 온 가족이 식장에서 아버지 한테 혼난적이 있습니다

마흔 일곱인 형부도 아버지 한테 욕먹고 다들 기분이 많이 상했지요

그 일로 엄마가 새언니 편드는 말을 아버지 한테 한마디 했다가 늙어서 기운도 좋으시지 또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 하셨답니다. 엄마는 그 길로 식당에 나와서 일을 하셨는데 와서 보니 옷도 찢어지고 그랬다더군요

 

저희가 집에 들어 가지 말라고 만류 했으나 엄마는 내가 너거보다 느그 아버지 더 잘 안다 저러다 풀린다 하시곤 집에 드가셨는데 문이 잠겼더랍니다 안에 잠금장치 까지 해서 못들어 오게 하셨더랍니다

엄마가 저희 집에 전화가 왔더군요

언니네는 식구도 많고 하니 저희 집에 오면 안되겠냐고요

그로부터 2주일 저희 집에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이혼하자 그러고 우리도 이혼해라 그러고 근데 곰같은 울엄니 또 집에 들어가서 여적지 두어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버지랑 냉전중인걸로 압니다

 

이런 집안에 유일한 며느리 우리 새언니 .. 복장 터지죠 머 이런 집에 시집왔나 싶을겁니다

명절이고 제사고 남편도 없는데 와서 꿋꿋하게 있어준거 정말 고맙습니다

근데요.. 정말이지 팔은 안으로 굽나 봅니다

 

저는 친정갈때 혼자 잘 안갑니다 가봐야 1~20분 첫애가 태어나도 친정 그리운거 없습니다

가끔 새언니랑 남편이랑 다 같이 가긴하죠 그럴떄 솔직히 새언니 하는것도 좀 눈에 걸렸습니다

내 맘에 안드는것도 안드는거지만 저러다가 아버지 한테 트집잡히기 일쑤겠다 싶어 제가 다 콩닥콩닥하지요

 

저도 며느립니다 어느 며느린들 시집이 편하겠어요 시집가면 괜히 부지런 떨고 말 한마디도 조심하고 그러죠. 근데 저희 새언니 엄마가 저녁 준비 하면 아버지랑 같은 레벨의 쇼파에 앉아서 티비 봅니다

엄마 말에 의하면 와도 딱 식사 시간에 온다더군요 저희집에도 언니 식당도 그렇습니다

근데 머 저도 밥하기 싫고 하면 언니 식당에서 떼우곤 하기 때문에 머 그럴수도 있겠다 했습니다

와 주는것만도 감사하죠. 그러곤 설겆이는 새언니가 하죠 안하고 그냥 갈떄도 있지만 할경우가 더 많아요. 제사때.. 결혼 4년차면 간단한것도 할 수 있을터인데 엄마가 식당에서 오전일하고 와서야 제사 준비가 시작 됩니다 . 아침부터 가서는 준비 안하고 애보는것도 아니고 티비보고 있지요

청소도 첨엔 안하다가 아버지가 한마디 했는지 얼마전 부터는 청소도 하구요

그러니 저희 아버지 눈에 이뻐 보일래라 보일수 없는거 아니겠어요

자식들도 못잡아 먹어 안달나신분한테

 

얼마전 엄마 가출후 첨으로 새언니가 조카 데리고 아버지 한테 갔었나 봅니다

2주 동안 엄마가 새언니 한테 내려가지 마라고 말해서 그 동안은 안갔거든요

아버지가 새언니를 불러다가 한마디 또 했답니다

내가 니한테 머라그랬길래 시엄마가 저라노 그날 이후 내하고 말 한마디 없다 그랬다더군요

머 좋게 말씀은 안하셨겠지요 안봐도 비둅니다

새언니가 저희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고 하더군요 한참 바쁜 아침시간에

어머님 아버님이 이러고 저러고 했어요 ~ 엄마가 머라 그럽니까 애고 병자니까 니가 이해해라 그러셨죠(엄마는 아버지가 병자라고 불쌍타 하십니다. 저는 그 병자라는게 가끔 정신이상자로 들릴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해 될 상황이 너무 많거든요)

그러다 저녁때 되서 맘에 걸린 엄마가 새언니 한테 전화했지요 괘안나 싶어서

그러니 또 목소리도 밝고 오빠랑 어데 간다 그래서 엄마는 이것이 맘이 풀렸는갑다 하고 안심하셨더랬지요

 

근데 밤 11시에 전화가 왔답니다

새언니 친정 어머니 .. 사돈한테서요

우리 딸이 얼굴이 멍하니 넋을 놓고 있어서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시아버지가 이러이러하더라

내가 그 말듣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잠이 안와서 전화를 했다

남에집 귀한딸을 데려다 이렇게 맘 고생을 시켜서 되느냐

아버지 없고 친정 가난하다고 무시하냐

 

그래서 엄마는 죄송합니다 우짜다 보이 그래되었습니다 했는데 나중에는 그람 우짜겠습니까

둘이 헤어지라 할수도 없는거고 ㅡ,.ㅡ

이 이야기를 하는 엄마 얼굴이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아서 제가 다 당황스럽더군요

근데 사돈어른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런게 이번만이 아니고 몇번 되나보더라구요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친정엄마한테 시댁 욕하는거 그걸 머라 합니까? 저도 저희 엄마한테 시엄니 뒷담화 무지 합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속이 풀이지 어디다 들어내고 말도 못하고 하니 엄마한테 그런이야기 하지 어디다 합니까 . 근데 문제는 리액션이 있냐없냐차이 아니겠어요

만약 저희 엄마가 전화 온 사돈한테 같이 한판 했으면 집안싸움되는 문제잖아요

엄마는 새언니한테 사돈한테 전화 왔었다란 말은 안하고 저희더러도 아는척 하지 말라 그러더군요

새언니한테 제가 시누라고 한마디 한들 그게 새언니 욕하는게 아니고 사돈 욕하는게 되는거고

 

저희 아버지때문에 저희도 새언니 한테 찍소리 못합니다

한번은 4형제가 만나서 분위기 좋게 한잔 하는데 새언니가 한마디 했다더군요

저는 그떄 잠시 자리를 비웠었는데

형부 큰오빠 작은오빠 언니 울 남편 있는데서

 

정말 아버님 보면 이럴수 있나 싶다

내를 며느리로 인정해준적 있냐

두분 이혼하시라 그래라 정말이지 나도 이혼하고 싶다

 

남자들 우리 형부부터 큰오빠 부터 남편까지 뻥~~~~ 찌고

언니는 니 힘든거 우리가 와 모르노 그래서 나름대로는 니 챙긴다고 우리 최선을 다 했다 그런 착한말한 했다더군요.. 작은오빠는 이혼 이야기를 수시로 들어선지 어쩐지 아무렇지도 않았다더군요

두 내외 가고 나서 다들 황당해서 그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더군요

 

작은오빠 저게 바보아니냐 저런말을 듣고 한마디 제어도 못하냐부터

평소에 얼마나 저러고 싸웠으면 저런말을 듣고도 아무 생각이 없냐까지

큰오빠는 내가 결혼 못해서 미안하단 말까지 ㅋ그게왜 이제와서 미안한지

아니 그럼 따끔하게 한마디 해야지 다들 머 했냐는 저의 흥분에 너무 뻥쪄서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 작은오빠가 한마디 할줄 알고 눈치봤다 머 그런 대답들뿐이더군요

 

작은오빠 내외는 선본지 3개월만에 결혼했습니다

그동안 투닥투닥 많이 하긴 했지만 연애기간이 짧으니 저런건 당연한거려니 했지요

작은오빠도 많이 힘든가 보더라구요

한번은 둘이 사이 안좋을때 형부가 타이르느라 이야기를 해봤더니

그게 제작년쯤 되었나 그랬을겁니다

작은오빠가 그 순딩이가 정말 얼굴 보기가 싫답니다 너무 이기적이고 치사한 트집이긴 하지만

대학나왔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여상만 졸업했답니다 그러니 말도 안통하고

애 보고 산다 그러더랍니다 형부도 좋게 타이르고 저는 속사정은 모르고 작은오빠한테 한마디 했지요

여자가 결혼하면 기댈때는 남편밖에 없는데 좀 잘해줘라 별난 시아버지 밑에서 맘고생이 오죽하겠냐 그랬지요 그떄 오빠는 걍 한숨만 쉬고 응~ 알았다 하더군요

 

근데 또 이부부도 희안한게 그 뒤에 그러고는 또 둘째 임신했습니다

요즘은 또 어찌나 사이가 좋은지 서로 입안에 음식 넣어주고 닭살행각을 서슴치 않습니다

저희 형제들은 서로 쉬쉬하고 있던 새언니 이야기를 풀고 보니 이게 풀어야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져버렸고요

 

한마디 하긴 해야겠는데

지금 임신기간이고 아버지 한테 인정 못받는걸로 그렇게 화를 내는데 형제들까지 싸잡아 머라 할수도 없고 이걸 작은오빠 한테 말하자니 것도 그런것 같고

다들 우리 새언니 고생한다고 찍소리도 못합니다

그러니 이런 상황을 만드는 울 아버지가 넘 싫네요

 

어제는 저도 못할말 했습니다

아버지 죽고나면 한마디 해야하나 그러다 저 영감 팔십넘어까지 사는거 아이가

자기 몸 챙기는거 보면 백수를 누리겠더만.. 그랬습니다 ㅡ,.ㅡ

 

엄마는 애 낳고 나면 이제 정말 내 사람이다 생각하고 싫은소리도 하겠다하시지만

저희 새언니 기세도 거기에 주눅들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요?

기분 안나쁘게 좋게 새언니를 이해시키고 변화 시킬 방법은 없을까요?

아니면 저도 결국은 나쁜 시누가 되어 한미디 해야되는걸까요?

아니면 이미 저도 나쁜 시누가 되어 있을까요?

생각 할수록 미궁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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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나에게|2006.01.23 14:39
나에게 저런 시아버지가 계셨으면..전 아예시댁 발도 안들이겠습니다..새언니가 그래도 참고참고 또 참는게 보이는거 같은데..쪼금 맘에 들지 않는다고..그럼 어떤 며느리가 기분좋겠습니까?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그럴수록 더 잘해주세요..그래야 님집에도 더 잘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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