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는 직장인이에요.
지난 주에 더플코트를 세탁소에 맡겼다 찾아왔더니 잠그는 부분이 (가죽아니고 레쟈에요 가죽비슷하게 생긴 비닐요 ^^;) 완전 너덜너덜해진거에요.
울엄니 가져가셔서 원상태로 해달라고 했더니
아저씨는 절대 자기 잘못아니라고,
입다가 낡은 걸 들고와서 우긴다고 언성을 높이길래, 알아서 해달라고 그냥 두고 오셨대요.
그래서 어제 엄마랑 다시 찾아갔더니 제 옷을 제일 앞에 걸어놓고 있는 게, 우리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기대하진 않았지만 역시나 수선은 안되있고요.
새옷은 아니지만 두 해 동안 잘 입고 다니던 옷이었고, 작년 봄에 이 집에서 드라이 해서 모셔놓고 올 겨울에 신나게 입었더니 때가 타서 다시 여기에 맡긴거다, 고리부분에 약간이라도 이런 기미가 보였다면 우리도 이해를 하겠지만 새옷수준은 아니었어도 깨끗했기 때문에 옷이 상한 것은 세탁소 책임아니겠느냐고 차근차근 얘길했어요.
그랬더니 이 아저씨가 이거 수선비정도면 이 옷 한 벌 더 살 수 있다. 그냥 가져가라. 하시길래 기분이 완전 상했죠.
제 옷, 비싸고 좋은 옷아닙니다.
사촌언니 캐나다 있을때 GAP KIDS 에서 44사쥬인 저한테 선물로 보내준 것입니다.
재질도 면이라서 몇번 세탁으로 처음만큼 산뜻한 분홍 아닌 것도 인정해요.
하지만 모처럼 제 몸에 딱 맞는 옷, 더플코트로 그런 분홍색은 흔치않았기 때문에 무척 즐겨입었고 그래서 그 옷에 애정이 많이 가거든요.
이 아저씨 매장 찾아가면 A/S 다해준다고 내 잘못 아니니 거기 가서 얘기하라길래
여긴 매장이 없다고 했더니 그럼 YMCA에 고발하랍니다.
거기서 무슨 검사같은 걸 해주는데
만약 거기서 세탁소측 잘못이라고 물어주라한다면 가게 문닫아버릴거랍니다.
떳떳하다 100% 잘못없다 절대로 보상 못하겠다 이런 얘길 하더라구요.
사실, 수선비 1-2만원 때문에 찾아간 건 아니에요. 좋아하는 옷이 손상되서 속상하니까 주의 좀 주려고 했던거죠. 주인아저씨가 세탁물에 신경을 못써줘서 미안하다고, 여러번 거래했으니까 사정 좀 봐달라고, 다음엔 신경써서 더 잘해주겠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다면 울엄니나 저나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이라 둘이서 좀 투덜거리고 말았겠죠.
그런데 이 아저씨 본인이 나서서 고발해라 법대로 해라 나는 절대 책임없다고 소리지르는데, 그냥 기분좋은 사과 한 마디면 해결될 일로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네요.
엄마는 진짜 고발해버릴까? 하시는데 그렇게 하면 시간 많이 걸리나요?
해결책을 찾고있어요. 가르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