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에 글 써보긴 오랫만인 것 같네요.. 제가 지금부터 할 얘기는 아주 지긋지긋한
여동생 얘기랍니다. 악플은 사양하고요.. 조언주실 분들은 부탁드립니다. ^^;;
저희집은 형제가 2남1녀랍니다. 제가 장남이고 여동생이 둘째, 그리고 막내로 남동생 이렇게
있죠. 솔직히 말해서 저나 남동생은 공부는 별로 못했습니다. 그나마 지방 전문대 나와서 요즘
같은 취업대란의 시기에 기술을 배워보려고 하는 평범한 인간이지요.. 남동생도 별반 다를 바
없구요.. 여동생요? 눈치채셨겠지만.. 예 그렇습니다.. 저희집에서 제일 고학력이라지요. 외고
졸업해서 춘천에 ㄱ대 들어갔다가 휴학하고 편입해서 S대 법대 들어가더이다..
뭐 거기까지는 좋다 이겁니다. 피아노도 상당히 잘쳤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 시작하기 전까지
제가 피아노 악보같은거 사다주면 걍 한두번 악보 보다가 그냥 외워서 연주하더군요..;;
문제는 이놈의 여동생이 공부를 시작하고나서는 무진장 신경질적으로 변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아주 질나쁘게 변했지요. 제가 아마 재수할 때였을 겁니다. 집에서 가만히 공부하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말이죠.. 상대방 쪽의 목소리가 지지직 거리는 잡음 때문에 잘 들리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여보세요, 잘 안들리거든요? 네? 뭐라구요?'하는 순간 뒷통수에 퍼억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충격이 전해졌습니다. 뭔일인고 하니 이 4가지 없는 여동생이 손으로
재 뒷통수를 냅다 후려친겁니다. 그러면서 왈, "야! 니는 전화 하나도 그따위로밖에 못받냐?"
아픈건 둘째치고 상당히 어이가 없더군요. 겪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무방비상태에서 맞는
거, 특히 머리 부분 맞아보신 분들 공감하실거에요. 얼마나 아픈지.. 화가 치밀다 못해 머리가
번쩍 서는 것 같데요? 그때 저는 처음으로 살인을 해보고 싶은 충동까지 일었으니 말
다했죠. 그런데도 어머니께서는 '남자인 니가 참아라'라고 하시더군요. 분통 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평소 때는 오빠라고 말도 안합니다. 전화받을 때나 정말 가증 이빠이스런 목소리로
'오빠 전화받아'이러죠. 아침에 밥먹을 때도 정말 아침 먹은거 다시 나올만큼 싸가지 없게
군답니다. 뭐 별별 소리 다하죠. 그 중 정말 재수없는 소리가 있는데요.. 제가 작년에 지하철
내부수리 작업하는 일을 다닐 때였습니다. 아침 먹고 7시 40분까지 출근해야 해서(다핼히
출근지는 가까웠죠..)한 6시 50분 정도에 밥을 먹고 나가야 했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밥먹는
시간에 고것이 깬거죠. 한참 바쁘지만 가능하면 맛있게 먹으려고 한 아침인데 이 한마디에
기분 다 잡쳤습니다. "하여간. 밥만 축내 밥만 축내.. 그렇게 처먹고 밥이 넘어가냐?" 순간
숟가락 던져버렸습니다. 진짜 열받은거죠.. 평온한 아침에 밥좀 맛나게 먹고 힘좀 내서 일을
하려고 했던거 다 망쳤습니다. 그나마 식구라서(어차피 식구라는 느낌 들지도 않지만) 참고
있지만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진짜 어디 뉴스 나오는 것처럼 죽여서 토막을 내는 것도
모자라 아예 분쇄기에 갈아버리고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이런 엿같은 기분 들게 하는
여동생 대체 어찌 해야 할까요? 역시 제가 돈을 미친듯이 벌어서 굴복시키는 수밖에는
없는 걸까요? 사귀는 여자친구도 있는데 결혼하자고 그러면 여친이 나중에 여동생한테
무슨 험한 소리를 듣고 살까 염려됩니다.